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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TREND REPORT

Retro Mood

기획·정소나 기자 / 사진·현일수‘프리랜서’ || ■ 인물사진제공·REX gamma ■ 의상 및 소품 협찬·기비 메트로시티 헤리메이슨(02-514-9006) 김동순울티모 다치스by이윤정 스위트비by홍승완(02-547-0807) 닥스액세서리 소노비(02-542-0595) 디블루메(club.cyworld.com/D-Blume) 셀레가또 아즈나브르 옥셋(02-517-0515) 셀린느by트렌디카 마리클레르by세원I.T.C(02-3218-8310) 소다byDFD 아나카프리(02-546-7764) 제시뉴욕(02-3442-0220) 엘르주얼리(02-541-9006) ■ 코디네이터·김강희

2007. 10. 23

올 가을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는 1940, 50, 60년대 레트로 패션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보자.

1940s
Retro Mood

<b>1</b> 보석 장식이 화려한 안경. 가격미정 셀린느 by 트렌디카. <b>2</b> 두 가지 컬러의 진주가 매치된 목걸이. 4만원 셀레가또. <b>3</b> 니트 소재 베레모. 가격미정 다치스 by 이윤정. <b>4</b> 더블버튼 재킷. 30만원대 다치스 by 이윤정. 골드 체인 벨트가 달린 스커트. 11만8천원 제시뉴욕. 레이스 장식의 블라우스. 가격미정 김동순울티모. <b>5</b> 체인 장식의 앵클부츠. 27만7천원 소노비. <b>6</b> 각진 디자인이 돋보이는 에나멜 백. 40만원대 닥스액세서리.


1940년대는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시기였다. 전쟁으로 많은 일손이 필요하게 되자 여성들도 군에 입대하거나 무기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는 등 사회 참여가 늘어났다. 전쟁은 패션에도 영향을 미쳐 활동이 편한 바지 차림이 보편화됐으며, 작업복 형태의 실용적인 의상과 작은 모자, 굽이 있는 구두, 각진 어깨의 테일러드 재킷 등 밀리터리룩이 인기를 끌었다. 반면 전쟁 후 패션 스타일은 급격하게 달라져 드롭 숄더 블라우스, 밑단이 퍼지는 하이웨이스트 플레어스커트 등 둥근 어깨와 잘록한 허리를 강조한 여성스러운 실루엣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40년대의 영화는 전쟁을 배경으로 한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전쟁 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심금을 울렸던 영화 ‘카사블랑카’에서 험프리 보가트의 트렌치코트와 페도라, 잉그리드 버그만의 유니폼 스타일의 의상은 4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이런 40년대의 레트로풍 의상들을 많이 선보였다. 구찌는 각진 어깨를 강조하는 블랙 수트를, 지방시와 샤넬의 컬렉션에서는 하이웨이스트에 넉넉한 배기 실루엣이 돋보이는 수트를 선보였다. 발렌티노는 볼륨감 넘치는 퍼 소재로 어깨를 강조한 롱·린 실루엣을 선보이며 둥근 어깨와 가는 허리의 대비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40년대 스타일을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소재는 면과 나일론 등 실용적인 것을, 컬러는 블랙·화이트,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레드 등이 대표적으로 사용했다. 밀리터리룩에서 영감을 받은 베레모, 여성스러움을 더하는 진주 목걸이, 화려한 디자인의 귀고리 등 다양한 레트로풍 액세서리도 시선을 모았다.
Retro Mood

<b>1</b> 40년대 패션을 잘 보여주는 영화 ‘카사블랑카’의 한 장면. <b>2</b> 넓은 챙 모자, 몸에 꼭 맞는 수트 차림으로 지적이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40년대 배우 그레타 가르보. <b>3</b> 40년대 패션이 인상적인 영화 ‘나의 길을 가련다’.



1950s
Retro Mood

<b>1</b> 실버 컬러 하이힐. 가격미정 기비. <b>2</b> 팔목에 포인트를 주는 브레이슬릿. 가격미정 셀레가또. <b>3</b> 촘촘히 보석이 박힌 손목시계. 가격미정 헤리메이슨. <b>4</b> 볼드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링. 7만8천원 옥셋. <b>5</b> 레오퍼드 프린트 카디건. 가격미정 제시뉴욕. 러플 장식의 블라우스. 가격미정 스위트비 by 홍승완. 로맨틱한 느낌의 A라인 플레어스커트. 15만8천원 아나카프리. 날씬한 허리선을 강조하는 벨트. 1만5천원 디블루메. <b>6</b> 화사하게 반짝이는 블루 컬러 이어링. 8만5천원 옥셋. <b>7</b> 산뜻한 컬러의 클러치백. 가격미정 메트로시티.


1950년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대중문화와 경제가 살아난 풍요의 시기. 경제적인 풍요로움은 패션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 크리스찬 디올, 발렌시아가, 자크 파스 같은 디자이너들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하고 우아한 여성복 디자인을 앞다퉈 발표했다. 1947년 A라인의 ‘뉴 룩’을 발표하며 주목받기 시작한 크리스찬 디올은 50년대에 H라인, Y라인, F라인, 튤립라인, 마그넷라인 등 다양한 실루엣을 선보이며 50년대를 대표하는 디자이너로 명성을 얻었다. 이 시기에는 영화산업이 발전하면서 마릴린 먼로, 오드리 헵번, 그레이스 켈리 등 스크린 속 여배우들의 의상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이웨이스트의 펜슬 스커트, 칵테일 드레스, 소매의 길이가 짧은 심플한 재킷, 프릴과 리본 장식, 도트 프린트와 포니 테일의 헤어스타일 등이 5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50년대룩은 ‘파 프롬 헤븐’ ‘리플리’ 등 5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07 봄·여름 컬렉션 캣워크에서도 디자이너들은 여성스럽고 우아한 50년대 룩을 선보였는데 버버리와 베르사체는 하이웨이스트 펜슬 스커트에 벨트로 허리선을 강조한 여성스럽고 화려한 스타일을 컬렉션에 올렸다. D·G는 가슴을 깊게 파고 허리를 강조한 레오퍼드 드레스를, 디올은 주얼리로 장식된 톱이 달린 머메이드 드레스에 할리우드 황금기에 대한 향수를 담아냈다. 소재는 실크, 광택 있는 새틴, 시폰 등으로 화려함을 더했고, 프린트가 돋보이는 장갑이나 와이드 가죽 벨트, 클러치 백 등의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Retro Mood

<b>1</b> 50년대를 대표하는 패션 아이콘 마릴린 먼로. <b>2</b> 도도한 멋이 매력적인 배우 그레이스 켈리는 5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b>3</b> 우아한 여성의 대명사인 오드리 헵번의 50년대 스타일은 지금까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1960s
Retro Mood

<b>1</b> 바이올렛 컬러 렌즈가 독특한 빅 프레임 선글라스. 가격미정 마리클레르 by 세원I.T.C. <b>2</b> 리본 장식의 플랫 슈즈. 22만7천원 소다 by DFD. <b>3</b> H라인의 미니 원피스. 19만8천원 아나카프리. 체인 스트랩 목걸이. 10만원대 기비. <b>4</b> 아웃 포켓 디테일의 토트백. 34만4천원 소노비. <b>5</b> 블랙과 실버 컬러가 조화된 이어링. 10만원대 엘르 주얼리. <b>6</b> 심플한 디자인의 헤어핀. 가격미정 아즈나브르.


1960년대는 현대적 감각의 팝아트, 옵아트, 미니멀리즘 등 새로운 미술 경향이 패션에도 영향을 미친 시기다. 60년대의 대표 스타일은 미니. 미니스커트는 60년대 초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가 선보였는데 갸날픈 몸매와 천진난만한 단발머리의 모델 트위기, 앤디 워홀의 뮤즈였던 에즈 세즈윅 등이 즐겨 입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총 길이가 18인치밖에 안 되는 미니스커트, 허리선이 드러나지 않는 엠파이어 라인의 초미니 원피스 등이 대량 생산되면서 그 인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60년대는 롤링스톤스, 비틀즈의 로큰롤 음악이 전세계의 젊은이들에게 영향을 미친 시대이기도 하다. 특히 비틀즈는 에드워드 시대의 슬림한 라인의 수트와 웨스턴 부츠, 뿔테 안경, 긴 머리 등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모즈룩을 유행시켰다.
이번 시즌 선보인 디자이너들의 룩에서도 60년대의 모더니즘 경향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DKNY의 컬렉션에서는 최소한의 장식과 현대적 감각의 무늬들로 단순미의 절정을 보였던 60년대 복고풍 드레스들을 재현해냈고, 가라니 스트로크는 추상화가 몬드리안의 공간 구성에서 힌트를 얻은 쿠레주 스타일의 그래픽 패턴 원피스를 무대에 올려 60년대 향수를 자극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베르사체는 컬러풀한 퍼 소재의 미니멀 라인 코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의상뿐만 아니라 플랫 슈즈, 오버사이즈 선글라스, 레깅스 등 60년대풍 액세서리도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Retro Mood

<b>1</b> 60년대를 대표하는 패션 모델 트위기는 전 세계에 미니 스커트를 유행시켰다. <b>2</b> 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팩토리컬’에서 에즈 세즈윅을 연기하며 60년대 룩을 재현한 시에나 밀러. <b>3</b> 로큰롤 음악의 영향으로 벨보팀 팬츠, 웨스턴 부츠 등 자유로운 복장이 유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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