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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릴레이 인터뷰 - ‘강남엄마 따라잡기’ 세 주인공

친구 따라 강남으로 이사한 단순무식 럭셔리 사모님으로 등장하는 정선경

기획·김명희 기자 / 글·최연정‘자유기고가’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07.08.22 11:36:00

‘강남엄마 따라잡기’에서 친구 따라 강남으로 이사한 푼수기 넘치는 아줌마 이미경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정선경. 드라마 속에서는 중학생 학부모지만 실제로는 올 초 결혼한 새댁인 그를 만나 촬영하며 느끼는 점 & 실제 결혼생활 이야기를 들었다.
친구 따라 강남으로 이사한 단순무식 럭셔리 사모님으로 등장하는 정선경

지난 1월 동갑내기 재일교포와 결혼한 후 ‘강남엄마 따라잡기’를 통해 안방극장에 컴백한 정선경(36). 그는 극중에서 학력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단순무식 럭셔리 사모님 이미경 역을 맡아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지만 드라마 출연 때문에 신혼임에도 일본에 있는 남편과 생이별을 감수해야 했다.
“신혼생활을 오래 즐기고 싶어 당분간 활동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하지만 대본을 읽어보니 재미있어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놓치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과 의논한 끝에 출연을 결정했죠.”
“나이 들수록 밝고 재미있는 역할이 좋다”는 정선경은 드라마 첫 회에서는 ‘김기사 운전해’라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제목의 시를 천연덕스럽게 낭독,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았다.
“촬영 전 대본 연습을 할 때부터 웃겨서 제대로 하질 못했어요. 그리고 촬영에 들어가서도 하도 웃겨서 열 번 정도 NG를 냈는데 시를 계속 읽다 보니까 참 감동적이더라고요. 사회참여적인 시라는 생각이 들고…(웃음).”

친구 따라 강남으로 이사한 단순무식 럭셔리 사모님으로 등장하는 정선경

학부형 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는 새색시 정선경.


자신도 모르게 이미경 역할에 동화된 것 같다는 정선경은 아직 아이가 없어 자녀교육에 대한 얘기는 주로 듣는 입장이라고 한다. 촬영 중간 중간 결혼 선배인 하희라에게 아이 교육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고, 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드라마 스태프들에게도 열심히 물어보며 여러 가지 교육 사례를 섭렵하고 있는 중이라고. 그렇다면 그는 강남 엄마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대본을 보고 실감이 나지 않아 아이를 둔 친구들에게 ‘정말 현실이 이러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얘기하더라고요. 너무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한국뿐 아니라 일본이나 미국… 어딜 가도 8학군은 있는 것 같고, 또 극성엄마도 있잖아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적당한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이에 대한 부모의 책임이란 게 있으니 아이를 너무 방임해 키워도 안 될 것 같고요. 그런데 막상 결혼해서 생활해보니까 집에서 살림하는 게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것만으로도 벅찬데 아이의 교육 매니지먼트까지 하려면 정말로 슈퍼우먼이 돼야 하는 건 아닌가, 과연 내가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무엇보다 아이가 원하는 것들을 찾아주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이야기를 하면 주위에선 ‘너도 아이를 낳아봐라, 그렇게 되나’ 하는 소리를 듣지만요.”

“아이가 생기면 공부에 매이게 하기보다 풍부한 감수성을 키워주고 싶어요”
정선경은 2세 계획을 묻자 “빨리 갖고 싶다”면서도 드라마에서 학부형 역할을 맡은 것을 계기로 새삼 고민에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아이를 아예 갖지 말까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을 정도예요. 드라마에서 부모들의 교육열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꽤 놀랐거든요. 그래도 아이는 빨리 낳아야죠. 아이들을 본래 좋아하거든요. 조카가 11명이라 (안아주느라) 팔뚝까지 굵어졌어요. 남편은 3남매, 저는 4남매, 둘 다 형제 많은 집안에서 자랐기 때문에 아이는 많을수록 좋다는 주의예요.”
남편이 일본에 거주하다 보니 2세를 한국에서 키울지 일본에서 키울지가 무엇보다 가장 고민이라는 정선경은 “아이를 공부에만 매이게 하기보다는 풍부한 감성을 키워주고 싶다”는 교육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남편은 자신이 야구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아들이건 딸이건 야구를 가르치면 좋겠다’고 하고 저는 골프를 좋아하니까 ‘아이에게 골프를 가르치고 싶다’고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곤 해요. 아이는 전혀 다른 걸 원할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학교 공부 외에 취미생활로 할 수 있는 것들을 가르치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세대가 좀 삭막하게 자랐잖아요. 학교 공부만 하고…. 아이를 낳는다면 우리보다 심적으로 풍요롭고 여유로운 감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일본 오사카에 신접살림을 차린 정선경은 일본에서의 생활에 대해 “남편과 길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신혼을 만끽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의 활동을 계획 중이라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그는 이미 일본에서 영화 출연 제의를 받아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결합한 독특한 형식의 장르라 캐스팅 제의에 응했어요. 감독이 홍콩의 왕자웨이 감독 밑에서 연출을 배운 분인데, 시놉시스만 있고 즉석에서 콘티나 대본이 나오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어요. 또 일본의 제작환경을 모르고 그쪽 스태프들과 일해본 적도 없어서 워밍업하듯 가볍게 일본 진출을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에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아이가 생기면 연기활동이 주춤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정선경은 예비 엄마로서 똑떨어진 답변을 내놓았다.
“오연수씨에게 물어봤더니 아이를 낳으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일단 안 든대요. 하희라씨도 그렇고…. 아이가 가장 소중하다 보니 일하고 비교가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저희 언니만 해도 잠깐 외식하러 나와서도 집에 열두 번은 전화를 하더라고요. 일하고 아이는 비교대상이 아닌 것 같아요.”

여성동아 2007년 8월 5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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