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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장남자로 인기!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헤로인 윤은혜

글·김수정 기자 사진·지호영 기자

2007. 08. 21

지난해 드라마 ‘궁’ ‘포도밭 그 사나이’에 잇달아 출연하며 연기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윤은혜. 그가 최근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남장여자를 연기해 화제다. 이번 역할을 위해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그를 만났다.

여장남자로 인기!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헤로인 윤은혜

가수 출신 연기자 윤은혜(23)의 색다른 변신이 화제다. MBC 새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남장여자 ‘고은찬’을 연기하는 것. 고은찬은 커피를 좋아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커피 향을 식별하는 절대후각을 지니고 태어난 인물로 카페 ‘커피프린스’에서 꽃미남 종업원을 채용한다고 하자 남자로 가장해 취직, 바리스타(커피전문가)의 꿈을 키운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외모의 변화. 그는 은찬 역을 소화하기 위해 긴 머리를 짧게 잘랐다.
“요 근래 예뻐졌다는 소리를 종종 들어서 머리 자르는 일이 겁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은찬 역을 제대로 소화하고 싶어서 과감하게 잘랐는데 주변에서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해서 다행이에요. 손질하기가 쉽다 보니 촬영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짧고 아무 곳에서나 쉴 수 있어 좋아요(웃음). 화장을 진하게 할 필요도 없어서 촬영을 하다 얼굴이 땀으로 범벅돼도 쓱~ 훔치면 그만이죠.”
씩씩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남자들의 습관과 행동을 연구했다는 그는 촬영장에서 종종 “저 여자예요~”라고 투정해야 할 만큼 남자에 가까워진 모습이다. 상대 배역과 싸우거나 부딪히는 장면에서도 절대 봐주는 법이 없다고. 공사장에서 촬영하다가 못에 찔려 파상풍 주사를 맞기도 하고 내리막길을 달리다가 넘어져 다치기도 했다는 그는 “남자로 사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말했다. 남장 차림으로 공중화장실에 가면 그를 남자로 착각해 놀라는 이들도 많다고.

촬영장에서 종종 “저 여자예요” 하고 투정해야 할 만큼 남자에 가까워진 모습
99년 여성 5인조 그룹 ‘베이비복스’의 멤버로 활동을 시작한 윤은혜. 2005년 팀을 탈퇴한 후 각종 버라이어티쇼에 출연하면서 연기활동을 시작한 그에게 사람들은 ‘배역 복이 있다’는 말을 많이 한다. 출연한 드라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는 드라마 데뷔작과 두 번째 작품인 ‘궁’과 ‘포도밭 그 사나이’로 MBC·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잇달아 헤로인이 된 그에게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아직 신인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무리하게 욕심 부리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궁’ 때가 갓난아기였다면 지금은 걸음마를 막 뗀 시기랄까요. 사실 청순가련한 여주인공도 되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아요. 부족한 점을 하루빨리 채워나가는 게 숙제죠(웃음). 저는 스스로 연기자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가수로 활동했을 때도 가수라고 생각한 적이 없고요. 그만큼 진정성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계속 노력한다면 진정한 연기자라고 스스로 평가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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