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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사랑스러운 그녀

‘슈렉3’ 홍보 위해 한국 찾은 피오나 공주~ 카메론 디아즈

글·김명희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입력 2007.07.23 10:55:00

애니메이션 ‘슈렉3’에서 피오나 공주의 목소리를 연기한 할리우드 배우 카메론 디아즈가 영화 개봉에 앞서 지난 5월 말 한국을 찾았다. 영화 속 피오나 공주의 적극적인 성격이 마음에 든다는 그와의 유쾌한 만남.
‘슈렉3’ 홍보 위해 한국 찾은 피오나 공주~  카메론 디아즈

“‘안.녕.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게 맞나요? 한국말뿐만 아니라 영어도 잘 못하니까 이해해주세요.”
영화 ‘슈렉3’ 홍보를 위해 지난 5월29일 한국을 찾은 카메론 디아즈(35)는 서투르지만 친숙한 우리말로 첫인사를 했다. 늘씬한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탱크톱 스타일의 흰색 블라우스에 시원한 에메랄드빛 눈동자, 지난 94년 영화 ‘마스크’로 데뷔한 이래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로맨틱 홀리데이’ 등에서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주로 맡았던 그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처럼 발랄해 보였다.
‘초록색 괴물’ 슈렉의 피오나 공주 구출기인 ‘슈렉1’, 결혼을 향한 슈렉과 피오나의 여정을 그린 ‘슈렉2’에 이어 ‘슈렉3’는 ‘겁나 먼 왕국’의 왕위 계승 서열 1위가 된 슈렉과 피오나 공주가 왕위를 떠넘기고 평온한 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서열 2위인 아서 왕자를 찾아 떠나는 과정에서 겪는 모험을 담았다. 피오나 공주는 3편에 새롭게 등장하는 백설공주,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신데렐라 등 동화 속 고전적인 공주들에게 ‘왕자의 구원을 기다릴 게 아니라 직접 찾아나서라’고 조언한다. 전편들에 이어 3편에서도 피오나 공주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카메론 디아즈는 피오나 공주의 적극적이고 독립적인 성격이 무척 마음에 든다고.
“동화의 스토리텔링은 인류가 가진 좋은 전통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당시 사람들의 태도나 생활방식을 보여주는 역사의 일부이기도 하고요. 슈렉 시리즈의 훌륭한 점은 고전의 스토리텔링 기능을 유지하되 시대 변화에 맞게 권선징악의 구조를 버리고 남녀관계 등도 새롭게 조망한다는 점이죠. 기존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 안에 포함시켜 더 발전시켜나간다고 할 수 있어요. 피오나는 동화 속 공주들에게 ‘왕자를 기다리지 말고 네가 직접 원하는 것을 달성하라’고 조언하고 행동을 이끌어내죠. 이것은 또한 현대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슈렉3’ 홍보 위해 한국 찾은 피오나 공주~  카메론 디아즈

영화 ‘슈렉’에서 피오나 공주의 목소리를 연기한 카메론 디아즈가 슈렉 인형과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편에 잠깐 나왔던 예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단호히 “없다”고 답했다.
“‘슈렉1’은 슈렉과 피오나가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고 ‘슈렉2’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이야기, ‘슈렉3’는 가정에 대한 책임감을 배우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말하자면 자기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일 때 삶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게 우리 영화의 메시지죠. 실제로 슈렉과 피오나는 아기까지 낳고 잘 살고 있잖아요(웃음). 못생겨도 행복한 지금의 피오나가 더 좋아요.”
2세인 ‘슈렉 베이비’를 출산한 소감(?)을 묻자 그는 “이번에 괴물들의 임신과 출산 과정을 경험(?)해보니 괴물들은 정말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임신해 만삭인 상태에서도 성을 막 뛰어다니질 않나, 정말 굉장한 체력이다”라고 답했다.

“못생겨도 슈렉처럼 마음 착한 남자가 좋아요”
그동안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한번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는데, ‘슈렉’이 이렇게까지 큰 규모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될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는 그는 목소리 연기를 하며 겪은 어려움도 털어놓았다.
“목소리 연기는 마이크와 단둘이 연기하는, 어떻게 보면 완전히 ‘혼자 놀기’라고 할 수 있어요(웃음). 키스하는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서 제 손등에 키스를 하기도 하고 허공에 발길질도 하는 등 웃기는 장면을 연출하게 되죠. 상상력을 많이 동원해야 하는데 이 모습을 촬영하지 않아 다행이에요(웃음).”
그는 영화에서 아서 왕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배우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교제하며 한때 ‘세기의 연인’으로 관심을 모았으나 지난 1월 결별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작업한 소감을 묻자 그는 “현재 남자친구가 없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는 대답으로 웃어넘겼다. 대신 남자친구를 선택할 때 외모와 내면 중 어느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정말 간단하게 대답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외모가 아닌 것 같다. 모든 것을 떠나서 내면이 슈렉처럼 좋은 남자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나들이가 처음인 그는 서울의 첫인상에 대해 “일정(1박2일)이 빠듯해 구경을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숲과 빌딩이 잘 조화돼 있었다. 사람들도 무척 친절한 것 같고 앞으로도 꼭 한 번 다시 오고 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여성동아 2007년 7월 52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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