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불량커플’로 주목받는 배우 채민서 SWEET LADY

SBS 주말드라마 ‘불량커플’에서 산부인과 의사 ‘김세연’ 역을 맡은 배우 채민서(26).
그는 극중에서 동료 의사인 김윤석(박상민)과 불륜 관계이면서도 얄미울 만큼 당당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천생 여자다운, 선이 고운 배우 채민서는 2002년 영화 ‘챔피언’의 여주인공으로 얼굴을 알렸다. 그 이후 공포영화 ‘가발’에서 삭발까지 하며 열연을 펼쳤고, 얼마 전 종영한 케이블TV 드라마 ‘로맨스 헌터’에서는 미모의 아나운서 한나 역으로 이목을 끌었다. 그동안 개성 강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지만 아직도 데뷔작 ‘챔피언’의 착한 ‘경미’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 제 성격을 아는 주위 분들은 ‘네가 어떻게 그런 연기를 했느냐’고 할 정도로 의아해하세요. 원래 저는 ‘경미’와는 정반대로 시원시원하고 털털한 남자 같은 성격이거든요.”
평소 청바지와 티셔츠를 즐겨 입고 순대국과 라면을 좋아한다는 그는 “여성스러운 모습은 영화와 드라마 속 캐릭터일 뿐”이라며 손사래를 친다. 부드러운 외모와는 달리 운동광인 그는 실제로 합기도 3단의 유단자다. 언뜻 보기에도 온몸이 탄탄한 근육질인 그는 건강하고 탄력 있는 보디라인을 갖고 있다.

가슴라인에 골드 컬러로 포인트로 준 시폰 소재의 튜브 톱 원피스로 시크한 멋을 냈다. 원피스 30만원 밸리걸. 귀고리 20만원, 브라운 스톤 장식 네크리스 19만8천원 이그니스. 나뭇잎 모양 네크리스 가격미정 엘르 쥬얼리.

“합기도는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에 시작해 중학교 3학년 때까지 했어요. 그런데 오랫동안 한 탓에 질려버려 운동을 그만뒀죠. 한참을 담쌓고 지내다가 지난해 영화 촬영에 들어가면서 다시 시작했어요. 제가 워낙 근육이 잘 생기는 체질이라 주변에서는 운동 좀 그만하라고 말릴 정도예요(웃음).”
영화로 연기를 시작한 그가 갑자기 드라마로 영역을 확장한 이유가 궁금했다. 더군다나 한국의 ‘섹스 앤 더 시티’를 표방했던 케이블TV 드라마 ‘로맨스 헌터’의 ‘한나’ 역은 그동안 그가 연기했던 개성 강한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평범한 역할이었다.
“영화만 하다 보니 또 다른 매력이 있는 TV 드라마도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드라마는 단시간 내에 극에 몰입해야 하지만 또 그만큼 순발력도 길러지고 재미도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어요. 또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는 데 더 도움이 되고요. ‘로맨스 헌터’를 찍으면서 드라마의 묘미를 알게 돼 ‘불량커플’에도 출연하게 됐죠. 둘 다 트렌디한 드라마고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이라 재미있어요.”

블랙 레이스와 스팽글 장식으로 고급스러운 디테일의 홀터넥 원피스가 페미닌한 매력을 더한다. 원피스 가격미정 랄트라모다. 뱅글 가격미정 옥셋. 슈즈 7만9천원 밸리걸.

지난 6월 초 열린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그는 베스트 드레서로 뽑힐 만큼 뛰어난 패션 감각을 선보였다. 완벽한 보디라인 덕에 어떤 옷도 잘 소화해내는 그이지만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스타일리시한 패션 감각도 지니고 있다.
“쇼핑을 좋아해 요즘 어떤 옷이 유행인지 자주 돌아다니는 편이에요. 친구들 만날 때도 일부러 걸어다니면서 윈도쇼핑을 즐겨요. 독특하고 개성 있는 옷이 눈에 들어오면 구입하는 편인데, 이렇게 사 모은 옷과 신발이 방 하나를 가득 채울 정도예요(웃음).”

소맷단과 허리 부분에 볼륨감을 넣은 쇼트 티셔츠에 아코디언 스커트로 귀여운 느낌을 강조한 블랙·화이트 룩. 티셔츠 가격미정 D·G. 스커트 가격미정 모그. 귀고리 가격미정 옥셋. 뱅글 가격미정 샤넬.

여행을 좋아하는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을 다니고, 쉬는 날에는 그동안 미뤄뒀던 영화를 보며 휴식을 즐긴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친구와 만나 수다를 떨거나 엄마와 집 앞 한강 둔치를 걸으면서 풀어버린다. 그는 일상에서는 평범한 20대 여자지만 연기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눈을 반짝이며 열성을 보인다.
“하고 싶은 역이 많아 다 해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예요. 드라마 ‘왕초’의 거지 역도 맡고 싶고, 반대로 공주 같은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또 ‘삼순이’ 같은 역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연기에 대한 욕심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