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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내 남자의 女子’ 릴레이 인터뷰 | 바람 피우는 두 남자

아내와 애인 사이! 우유부단한 ‘불륜남’ 김상중

글·김명희 기자 / 사진·SBS 제공

입력 2007.06.18 13:27:00

‘내 남자의 여자’에서 아내 친구와 불륜을 저지르는 홍준표 역을 맡아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는 탤런트 김상중. 현실 속에서는 화영 같은 도발적인 여자보다 아내 지수 같은 편안한 여자를 택할 것이라는 그가 들려준 드라마 안팎의 이야기.
아내와 애인 사이! 우유부단한 ‘불륜남’ 김상중

김상중은 극중 천사같은 아내를 배신하고 아내의 친구와 바람을 피우는 ‘불륜남’으로 열연하며 시청자의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혈액형 O형, 겉으론 부드럽고 우유부단한 성격. 아내가 지루하게 느껴지자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내의 친구와 불륜에 빠지는 남자’.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김상중(42)이 맡은 홍준표라는 인물에 대한 김수현 작가의 설명이다. 천사 같은 아내를 배신하고 화려하고 감성적인 여자와 사랑에 빠졌지만 가정도 지키고 싶어 하는 그의 우유부단한 모습은 어느 모로도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그동안 건실한 중년 남자 역을 주로 맡았던 그로서는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한다.
“바람피우는 남자 역을 맡았다고 해서 실제 그 느낌을 체험할 수는 없잖아요. 막연한 감정을 구체화시켜서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게 가장 어려워요.”
고충은 그뿐이 아니다. 김희애의 과감한 의상 탓에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라 민망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는 것.
“시선을 잘못 뒀다간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서…(웃음). 그래서 좀 수동적으로 했더니 희애씨가 오히려 ‘어떻게 좀 적극적으로 해주시면 안 되겠냐’고 주문을 하더군요. 처음 키스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도 ‘연애를 잘 안 해봤느냐, 하는 게 왜 이렇게 시원치 않느냐’는 김희애씨 타박을 받고 정신 차리고 촬영을 했더니 그 후론 많이 친해졌어요(웃음).”
97년 방영됐던 ‘목욕탕집 남자들’ 이후 10년 만에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처음에는 다소 긴장했다는 그는 이제는 작가를 믿고 편안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고.
“김 선생님은 연기자를 면밀히 관찰한 뒤 그 사람의 장점이 드러날 수 있게끔 작품을 써주세요. 70점짜리 연기자도 100점짜리 연기자로 만들어주시죠.”

“실제로는 지수 같은 현모양처 스타일이 이상형이에요”
연기자는 대부분 자신이 맡은 역에 공감하고 애정을 느끼기 마련. 그는 “홍준표는 내가 봐도 우유부단하고 한심한 인물이지만 드라마적으로는 가치가 있는 배역”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고 앞뒤가 맞지 않는 사람이에요. 집에서는 좋은 아빠인 척하고 나가면 좋은 애인인 척하는 사람이니까. 욕을 많이 먹을 인물이지만, 그를 통해 남자들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면 그 역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자신이 드라마와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배종옥이 연기하는 지수 같은 편안한 여자를 택할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여성동아 2007년 6월 52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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