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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 Culture

스트레스 확 날려주는 신명나는 공연! ‘난타’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PMC

2007. 06. 08

스트레스 확 날려주는 신명나는 공연! ‘난타’

7만개의 오이, 1만6천개의 양파, 3만2천개의 당근, 5천5백 자루의 칼, 7백5십 개의 도마가 사용됐다. 대형 음식점 이야기가 아니다.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코믹하게 그려낸 비언어극 ‘난타’에서 9년 동안 사용된 야채와 주방용품의 양이다. 올해 난타는 공연 10년째를 맞았다.

주방 기구가 만들어내는 시원한 리듬
난타의 큰 매력은 스트레스를 확 날려주는 신명이다. 칼과 도마 등 주방기구가 멋진 악기로 변해 화려한 연주를 들려주고 우리 전통춤과 가락이 어우러져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극의 끝부분에선 강렬한 드럼 연주가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대사가 없고 리듬과 비트에 의해 이루어지는 비언어극이지만 ‘난타’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요리가 만들어지는 ‘주방’을 배경으로 삼고 인물간의 갈등과 화해라는 극적 요소를 가미해 관객의 몰입을 돕는다.
무대에 올라 공연에 참여해보는 것도 ‘난타’를 더 신명나게 즐기는 방법. 관객은 깜짝 전통혼례의 신랑신부가 되기도 하고 만두 쌓기 게임에서 열심히 경쟁하기도 하며 배우와 함께 하나의 리듬을 만들어내면서 공연의 일부가 된 듯 짜릿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난타’
우리 고유의 사물놀이 리듬을 이용한 독창적인 구성과 유쾌한 신명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았다. 1999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평점을 받은 뒤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대만, 싱가폴, 네덜란드, 호주 등 세계 각지를 돌며 공연을 선보였다. 2004년에서 2005년까지 1년6개월간 미국 브로드웨이 Minetta Lane Theater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난타’는 이런 이야기…
세 명의 요리사가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요리사들이 주방에서 야채를 나르고 주방기구를 정리하고 있을 때 심술기 가득한 지배인이 등장한다. 그는 요리사들에게 예정에 없던 결혼피로연 음식을 저녁 6시까지 만들어놓을 것과 자신의 철부지 조카에게 요리기술을 가르치며 함께 음식을 준비할 것을 요구하고 사라진다. 요리사들은 지배인의 조카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음식 준비를 서두른다. 피로연에 쓸 요리를 만들며 좌충우돌 해프닝이 이어지고 세 명의 요리사와 지배인의 조카는 어느덧 가까워진다. 마침내 6시. 요리사들은 온갖 아이디어로 음식들을 무사히 만들어내고 결혼피로연은 무사히 진행된다.
공연 일시 오픈런 수~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오후 7시, 일·공휴일 오후 3시(월·화요일 공연 없음)
위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난타 강남 전용관 입장료 VIP석 5만원, S석 4만원
문의 02-739-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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