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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 Culture

‘Hello, Everyone! 다 함께 행복한 세상’ 사진전

고통 속에서 희망 잃지 않는 이들의 모습 담은~

글·김수정 기자 / 사진·김우영 제공

2007. 05. 30

‘Hello, Everyone! 다 함께 행복한 세상’ 사진전

의족육상선수로 활동 중인 조수현군. 3년 전 사고를 당해 장애우가 된 조군은 의족회사에서 일하고 있다.(좌) 성가복지병원의 자원봉사자 홍병길씨(왼쪽)는 10년째 봉사를 해오고 있다.(우)


선천적 장애나 후천적 질환으로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이들과 주위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Hello, Everyone! 다 함께 행복한 세상’을 기획한 이는 사진작가 김우영씨(47). 그동안 ‘포이동 사진이야기’ ‘동강사진전’ ‘아름다운 얼굴전’ 등으로 각종 사회복지재단의 기금마련 행사에 동참해온 김씨는 지난 2월부터 사진전을 기획, 환자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의사·호스피스 등 질병을 둘러싼 1백 명의 사람들을 촬영했다. 사진 속 주인공들은 암을 딛고 일어선 사람과 반신불수가 된 남편의 병수발을 드는 아내, 희귀병을 가진 아들을 돌보면서도 좌절하지 않는 부모 등 다양한 사연을 갖고 있다.
“그들이 정상인과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제빵 기술을 배우고 있는 정신지체 장애우 김석종군을 저도 만나기 전에는 과연 장애우가 제빵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하지만 석종군은 말투만 약간 어눌할 뿐, 일반인과 다름없는 능숙한 솜씨로 빵을 만들어내더라고요. 장애인 테니스 선수 홍영숙씨를 만났을 땐 그의 플레이에 완전히 반해버렸답니다. 휠체어를 타면서 테니스를 치는데 어찌나 민첩하게 움직이던지…. 오히려 일반인보다도 더 많은 에너지와 용기를 뿜어내는 모습을 보며 눈물이 다 났어요. 장애우들은 다른 사람보다 조금 불편할 뿐이에요. 우리가 먼저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하는 이유죠. 가장 무서운 게 편견과 무관심이 아닐까 싶어요.”
이번 사진전은 구도와 색채를 살리는 기존 전시회와는 달리, 마치 주인공의 에세이를 담듯 주인공의 주변 사물과 배경사진을 같이 전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진전과 함께 ‘삼인삼색 미니콘서트’가 열려 한영애·노영심·클래지콰이의 호란이 펼치는 음악공연도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사진집 ‘Hello, Everyone!’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경매의 날’로 정해진 토요일(6월16일)에는 사진 작품도 살 수 있다.
김우영씨는 이번 사진전이 끝난 뒤 전국 병원을 순회해 사진전시회를 열고, 사진집을 전국의 병원과 도서관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진전을 통해 모금된 기금 전액은 환자와 장애우에게 기부된다.
전시 일시 6월13~19일 장소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입장료 3천원
문의 02-546-7842 www.hello-everyone.net
‘Hello, Everyone! 다 함께 행복한 세상’ 사진전

국내 유방암 치료 권위자로 알려진 아산병원 안세현 박사. 골수이상으로 피가 생성되지 않는 희귀병을 앓는 민재군(사진의 왼쪽). 제과제빵 기술을 배우고 있는 정신지체 장애우 김석종군. 석종군의 꿈은 제과제빵 전문가인 파티셰가 되는 것이다.(왼쪽부터 차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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