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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새로운 각오

토크쇼 진행 맡아 5년 만에 방송 복귀한 서세원

글·김유림 기자 / 사진·조영철, 홍중식 기자

입력 2007.04.20 16:33:00

지난 2002년 ‘연예계 비리 사건’으로 방송계를 떠났던 서세원이 5년 만에 토크쇼 진행자로 돌아왔다. 3월 말 첫 방송된 케이블TV YTN스타 토크쇼 ‘서세원의 生쇼’ 진행을 맡은 것. “잘나가던 시절의 교만함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방송에 임하겠다”고 다짐하는 그에게 그간의 마음고생 & 가족 이야기를 들었다.
토크쇼 진행 맡아 5년 만에 방송 복귀한 서세원

개그맨 서세원(51)이 5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케이블·위성 연예정보채널 YTN스타의 신규제작프로그램 ‘서세원의 生쇼’ MC를 맡은 것. 지난 2002년 ‘연예계 비리 사건’으로 방송계를 떠난 후 처음으로 방송에 복귀한 그는 “첫 녹화날 연어가 고향으로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그렇게 바라던 일상으로 돌아와 행복하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월29일 첫 방송된 ‘서세원의 生쇼’는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3회 방송되고 ‘MC 서세원 청문회’를 비롯해 ‘루머의 재발견’ ‘토king 토king’등 다양한 코너로 꾸며질 예정이다. 과거 KBS에서 ‘서세원쇼’를 진행하며 방송계에 토크쇼 열풍을 일으켰던 그는 예전에 비해 더욱 깊이 있는 진행을 선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예전에 잘나가고 배가 불렀을 때는 저도 모르게 교만함이 생겼던 것 같아요. 하지만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가벼운 웃음이 아니라 깊이 있는 웃음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2년 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했지만 얼마 전 사업을 모두 정리했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는 다른 데 한눈팔지 않고 방송에만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가족들 앞에서 부끄러운 아버지가 아닌, 열심히 사는 가장의 모습 보이고 싶어
그는 “공중파 진입이 무산되자 케이블TV로 우회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지난해 12월부터 공중파 방송에서도 출연 제의가 있었다. 하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섭외 의사를 밝힌 YTN스타와 계약을 맺었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지난 2005년 SBS 라디오로 복귀를 시도하려다가 무산된 것에 대해서는 “방송 복귀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내가 먼저 방송을 하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 매번 논의 단계에서 외부에 먼저 알려져 내가 방송을 못해 안달하는 사람처럼 돼 버렸다”며 그동안의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연예계 비리 사건 후 5년 동안 계속 부정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왜 유독 나에게만 그러나’하는 억울한 마음도 있었어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가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더라고요. 많은 사랑을 주신 만큼 당연히 배신감도 컸겠죠. 여전히 저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지만, 그 역시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그는 방송복귀와 함께 그동안 자신과 관련해 끊이지 않았던 각종 고소고발 사건도 깨끗이 정리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제 더 이상 적을 만들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가 아니라고 발버둥칠수록 일이 이상하게 더 꼬이더라고요. 일주일에 3번 녹화하며 다소 무리한 스케줄을 잡은 것도 다른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방송만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예요. 앞으로는 더 이상 불미스러운 일로 기사에 오르내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제 가족들 앞에서 부끄러운 아버지가 아닌 열심히 사는 가장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서세원. 그는 그동안 어떤 헛소문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을 믿어준 아내와 자식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현재 큰딸 동주양(24)은 미국 MIT대학에서, 아들 동천군(23)은 일본 와세다대에서 공부 중이다.
“제가 계속 일을 저지르는 동안 아내는 신문기사나 뉴스를 보면서 숱하게 놀랐을 거예요. 아마 이번 방송복귀를 두고도 걱정 반 기대 반일 거고요. 언제가 한번은 ‘서세원 生쇼’에 아내를 초청해서 그 동안 마음고생한 얘기를 좀 들어보고 싶어요. 지금도 교회에서 기도하고 있을 아내한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현재 그는 영화도 한 편 준비 중이다. ‘납자루떼’를 시작으로 ‘도마 안중근’ 등 총 네 편의 영화를 만든 그는 지금까지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다섯번째 영화 역시 자신이 직접 연출과 제작을 맡을 계획이라고 한다. 그가 5억원 안팎의 저예산을 투자해 만들 영화는 6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또한 그는 앞으로 시사토크쇼 진행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한다.

여성동아 2007년 4월 5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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