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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 Culture

Slightly Out of Focus

포토저널리즘의 신화, 로버트 카파 사진전

글·김동희 기자 / 사진제공·MYART

2007. 04. 13

Slightly Out of Focus

<B>승리의 행진,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 1944년 8월26일.</B> 프랑스군과 함께 해방된 파리에 입성한 카파는 시민들의 환희를 사진으로 남겼다.

Slightly Out of Focus

미군과 전쟁고아, 영국 런던, 1943년 1~2월.


Slightly Out of Focus

<B>소년 유격대 장례식에서 어머니들의 절규, 이탈리아 나폴리, 1943년 10월2일.</B> 연합군이 진군할 때까지 퇴각하는 독일군과 전투를 벌였던 나폴리의 소년 유격대원들 장례식에서 오열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고발했다.

Slightly Out of Focus

<B>병사의 죽음, 스페인 세로 무리아노의 코르도바 전선, 1936년 9월5일.</B> 스페인 내전 당시 카파는 참호에서 뛰쳐나와 총을 든 채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지는 공화군 병사 페데리코 갈시아의 죽음을 촬영했다.


세계적인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Magnum)의 창립자인 보도사진작가 로버트 카파의 사진전이 3월29일부터 5월26일까지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로버트 카파는 1937년 스페인 내전 중 촬영한 ‘병사의 죽음’으로 유명해졌다. 참호에서 뛰쳐나온 젊은 병사가 총격을 받고 하늘을 향해 양팔을 벌린 채 쓰러지는 사진은 피카소의 그림 ‘게르니카’와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와 함께 스페인 내전의 비극을 생생히 담아낸 작품으로 손꼽힌다.
Slightly Out of Focus

<B>노르망디 상륙작전, 프랑스 오마하 해변, 1944년 6월6일.</B>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카파는 빗발치는 폭탄 속 전율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라이프’ 지는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Slightly out of focus)’ 라는 캡션으로 소개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카파는 영국, 아프리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전선의 최전방을 돌며 전쟁의 공포와 비극성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 당시 촬영한 사진은 초점이 흔들렸지만 오히려 당시의 긴박감과 현장감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카파는 스페인 내전 중 동료 사진작가이자 연인인 게르타가 탱크에 치여 죽는 비극을 겪었으며, 그 자신도 54년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대인 지뢰를 밟아 숨을 거뒀다. 전쟁의 실상을 담아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썼던 그의 삶은 ‘투철한 기자정신’을 의미하는 ‘카파이즘’(Capaism)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선 사실성, 현장성, 직접성이라는 사진미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카파의 대표작 1백40여 점이 소개된다.
기간 3월29일~5월26일
장소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입장료 만 25세 이상 성인 1만원, 만 24세 이하 성인 · 대학생 8천원, 중·고생 6천원, 초등·유치원생 5천원, 만 65세 이상·만 5세 미만 무료
문의 02-514-3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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