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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친환경 생활을 하자!

최인영 주부의 친환경 살림 아이디어

천연 가습기·재활용 리폼·건강 간식…

기획·강현숙 기자 / 진행·박태전‘프리랜서’ / 사진·문형일‘프리랜서’

2007. 03. 14

몸에 좋은 재료를 이용해 아이 간식을 만들고 재활용품을 활용해 집안 구석구석을 꾸미는 최인영 주부. 최씨에게 가족과 집을 건강하게 만드는 살림법과 재활용품을 활용한 집꾸밈 노하우를 배워보았다. 한집 건너 한집에 아픈 환자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각종 공해와 오염이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요. 이제 ‘환경’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가 됐지요. 이에 ‘여성동아’에서는 각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법’을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좋은 아이디어나 사례를 알려주실 분은 이메일(jeun@donga.com)로 연락 바랍니다.

최인영 주부의 친환경 살림 아이디어

32개월 된 예쁜 딸 다예를 키우는 결혼 4년차 주부 최인영씨(30). ‘다예맘’란 닉네임으로 블로그 (blog. naver.com/jeje202)를 통해 천연 가습기, 재활용 리폼 아이디어, 아이와 가족을 위한 천연 간식, 친환경 생활 센스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아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친환경 살림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아이를 위해 먼저 친환경 먹거리로 식탁을 차렸고, 피부에 닿는 생활용품들도 점차 친환경 소재로 바꿨어요.”
최씨는 다예가 깨끗한 환경 속에서 좋은 것만 먹고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친환경 생활을 시작했고 최씨의 친환경 살림법은 블로그를 통해 많은 주부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아이를 씻길 때는 파프리카, 아로마 에센셜오일 등을 넣어 만든 천연 비누를 이용하고 아크릴 수세미로 설거지해 세제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일회용품을 사용하고 나면 그냥 버리기보다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재활용한다. 스티로폼 박스에 핸디코트를 바르고 손가락으로 무늬를 내서 화분을 만들거나, 버려진 액자·바가지를 생화 액자나 화분으로 변신시켜 친환경 소품으로 활용한다. “가구 하나라도 ‘다예 피부에 닿아도 좋을까’라는 생각으로 고르고 리폼해요. 아이를 생각하면 번거롭다고 생각했던 작업들도 마다하지 않게 돼요.” 가구를 리폼할 때도 아이 피부를 생각해 유해한 성분이 적은 밀크 페인트를 사용한다. 페인트는 주로 쉐르보네(www.cherbonheur.com)에서 구입한다.
집 안에는 각종 식물들로 꾸며 공기청정 효과를 주었다. “건강에도 좋고 마음도 안정시키는 초록식물이야말로 베스트 친환경 아이템이에요. 초록식물은 집 안의 공기를 정화시키고 수분을 적절히 공급하는 천연 가습기 역할도 하지요. 숯과 수태를 이용해 만든 액자 등도 가습기와 공기정화 기능이 있고요.”
최씨는 먹거리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데 다예에게 인스턴트 식품은 일절 먹이지 않고 천연 재료를 이용해 간식을 만들어준다.
“각종 야채와 멸치, 다시마 등을 먹기 좋게 썰어 만든 컬러 볼이나 호박, 잣 등을 넣은 영양죽을 먹여요. 처음부터 직접 만들어준 간식을 먹여서인지 다예는 과자보다는 제가 만들어준 간식을 더 좋아해요.”
최씨는 가족과 환경을 생각하면 친환경 먹거리, 재활용품을 센스 있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더 많은 주부들과 친환경 정보를 나누며 가족과 환경을 생각하는 살림 지혜를 배우고 싶은 것이 그의 바람이다.
최인영 주부의 친환경 살림 아이디어

<B>1</B> 베란다에 조르르~ 장식한 율마. 숲 속같이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B>2</B> 직접 점토로 만든 무당벌레와 나뭇가지로 장식해 만든 가든 문패. <B>3</B> 로즈메리, 제라늄, 시서스, 고구마순 등이 어우러진 미니정원.



최인영 주부의 친환경 인테리어
집 안을 쾌적하게~ 천연 가습기 · 공기 정화기
최인영 주부의 친환경 살림 아이디어

<B>1</B> 컬러 와이어를 감아 천장에 단 수태 와이어볼은 천연 가습기이자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다. <B>2</B> 재활용 액자에 숯을 장식한 숯 액자는 TV나 컴퓨터의 전자파를 막는다. <B>3</B> 공기를 정화하는 생화 액자를 집안 곳곳에 두었다. <B>4</B> 천연 가습 및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숯테라리움.


최인영씨는 집 안 곳곳에 담수식물인 수태를 넣어 만든 핑크빛 와이어볼과 숯액자, 숯테라리움, 생화 등을 둬 공기를 정화시키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한다. 화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태는 이틀에 한 번씩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천연 가습기가 되는데 물에 적신 수태를 꼭 짜서 좋아하는 컬러의 와이어로 칭칭 감으면 와이어볼을 만들 수 있다. 와이어 볼을 천장에 달아놓으면 천연 가습기이자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된다. 계절에 따라 와이어 컬러를 바꾸면 집 안 분위기도 바꿀 수 있다고. 또 마트나 인테리어 매장에서 파는 숯을 액자에 붙이고 TV와 컴퓨터 근처에 둬 전자파를 막는다. 생화 액자는 재활용 액자에 수태를 넣고 철망을 씌운 다음 생화를 꽂아 만드는데 장식 효과가 뛰어나 집 안 곳곳에 두고 사용한다. 대나무숯 빈 부분에 식물을 심고 구슬로 장식하는 숯테라리움은 보기에도 예쁘고 공기정화 및 가습 효과가 있다.

초록식물로 가득한~ 베란다 미니 정원
최인영 주부의 친환경 살림 아이디어

<B>1</B> 아이의 자연 교실인 베란다 정원. <B>2</B> 에어매직소일을 넣고 각종 초록식물과 꽃을 심어 만든 화분. <B>3</B> 열매 가렌더를 동그랗게 말아 만든 리스로 숲 속 분위기를 살렸다.


최인영씨는 자연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 베란다 정원을 꾸몄다. 공기를 쾌적하게 만드는 천리향과 싱그러운 초록 빛의 율마 등이 심어진 화분을 모아두고 나비, 새, 토끼, 다람쥐 등의 소품을 곳곳에 장식했다. 미니 정원은 최씨와 아이가 함께 식물에 물을 주며 대화를 나누는 학습장이며 놀이터로 봄, 여름이면 야채 모종을 심어 싱싱한 야채를 키워 먹기도 한다. 치킨이나 일식 요리와 함께 배달돼 오는 일회용 용기에 새싹을 넣고 앞쪽에 예쁜 스티커를 붙여 새싹재배기로 활용한다.
최씨는 스티로폼 박스에 핸디코트를 바르고 손가락으로 무늬를 내서 만든 화분 안에 에어매직소일(물구멍 없는 화분 전용 흙)을 넣어 친환경 화분을 만드는데, 화분에 좋아하는 초록식물과 꽃들을 심어 테이블이나 협탁, 작은 코지 코너에 두면 누구나 쉽게 미니 정원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화초나 원예용품은 에어매직(www.airm.co.kr)에서 주로 구입한다.

최인영 주부의 친환경 살림법
최인영 주부의 친환경 살림 아이디어

<B>1</B> 멸치, 다시다, 가다랑어 등을 갈아 만든 천연 양념. <B>2</B> 아침 식사나 간식 대용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별미 영양죽. <B>3</B> 피망, 볶음 멸치, 양배추, 땅콩 등을 아이 간식으로 준다.


인공조미료는 No! 천연 맛 내는 조미료
멸치, 다시다, 가다랑어 등을 가루로 내어 양념통에 넣고 국과 찌개 등에 넣어 먹는다. 음식 맛도 담백해지고 몸에도 좋다.

각종 야채, 멸치, 다시마를 섞어 만든 아이 간식
작게 자른 빨강·노랑 피망, 볶음멸치, 양배추, 다시마, 건포도, 땅콩 등을 큰 볼에 담아 놓아두면 아이가 심심할 때마다 곧잘 집어 먹는다.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으며 열량이 낮아 남편에게도 좋다. 다양한 컬러의 재료가 섞여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슬로 쿠커로 만든 별식 영양죽
자기 전 슬로 쿠커에 멥쌀과 찹쌀 1컵씩을 섞은 후 물을 충분히 붓고, 잘게 썬 늙은 호박(또는 잣, 호두) ¼컵을 넣어 밤새 약한 온도로 끓인다. 아침에 슬로 쿠커 속 재료들을 핸드블렌더로 으깬 후 살짝 데워 소금 또는 설탕으로 간을 맞추면 호박죽(또는 잣죽, 호도죽)이 완성된다. 아침 식사나 간식 대용으로 먹는 음식!

영양만점! 직접 키운 새싹요리
깍둑썰기한 두부와 직접 기른 새싹채소, 잘게 자른 피망이나 파프리카, 양파를 볼에 담고 간장, 깨, 참기름을 섞어 만든 소스를 얹어 먹는다. 양파는 찬물에 담가 매운맛을 빼면 아이가 잘 먹는다.

아이 피부에 좋은 천연 비누
직접 만든 천연비누는 아이의 피부에 자극이 없고 보습력이 좋다. 비누베이스를 녹인 후 파프리카즙, 에센셜오일, 꿀을 넣고 섞은 다음 비누틀에 부어 응고시킨다. 파프리카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이 풍부해 피부를 건강하고 촉촉하게 만든다.

재활용품 활용한 리폼 아이디어
최인영 주부의 친환경 살림 아이디어

1 종이벽지 현관 어닝 폼보드로 구름 모양의 틀을 만든 뒤 버려진 종이벽지를 붙여 장식하면 20분 만에 밋밋한 현관이 개성 넘치는 현관으로 변신!
2 미니 쌀통 쿠키통 전체에 밀크페인트를 칠해 말린 다음 아크릴 물감으로 영문자 Rice를 써 넣는다. 콩이나 보리 등 잡곡을 보관할 때 사용한다. 쿠키통을 재활용하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
3 알록달록 메모보드 앞치마, 테이블매트 등 낡아서 버리는 천과 재활용 액자를 이용해 만든 메모보드. 액자 뒷면을 열어 천을 붙이기만 하면 끝! 메모지핀은 압정에 글루건으로 작은 곰인형을 붙여 만들었다.
4 양문 미니 찬장 버려진 나무 서랍에 선반을 만들어 달아 미니 찬장으로 사용한다. 양념통, 구급품 등을 보관하는 데 요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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