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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새로운 출발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윤현숙

글·김유림 기자 / 사진·현일수‘프리랜서’

입력 2007.01.24 15:29:00

90년대 그룹 잼과 여성듀오 코코의 멤버로 활동하며 인기를 모으다 돌연 미국 유학길에 올라 화제가 됐던 윤현숙. 3년 전 귀국해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 변신한 그가 연기자로서의 포부를 들려줬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윤현숙

90년대 큰 인기를 모은 혼성그룹 잼의 멤버 윤현숙(35)이 3년 전부터 가수가 아닌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 ‘비밀남녀’ ‘원더풀 라이프’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영화 ‘구미호 가족’을 통해 스크린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현재는 MBC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에 출연 중인데 여주인공 미연(김하늘)과 단짝 친구 역을 맡아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사실 그는 가수 데뷔 전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방송 3사의 탤런트 시험에 모두 응시하고, 오디션도 수차례 보러 다녔지만 매번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그러던 중 연예기획사로부터 가수 제의를 받고 연기자의 꿈을 잠시 미룬 채 잼의 멤버로 합류했다고 한다. 그가 지난 2000년 방송활동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이유도 연기자로서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서였다고.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그는 교수 추천으로 미국 LA에 있는 산타모니카 칼리지 필름마케팅과에 입학했는데, 아쉽게도 공부를 다 마치지는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3년간의 유학생활은 그에게 슬럼프를 이겨내고 다시금 연기자로서의 꿈을 갖게 해준 계기가 됐다고.

“비련의 여주인공은 힘들겠지만 개성 있는 연기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는 역할의 비중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다고 말한다. 아무리 작은 배역을 맡더라도 신인의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가수로 활동할 당시 인기의 화려함을 경험한 그이지만 연기는 엄연히 다른 분야인 만큼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다짐이다.
“즐겁게 연기할 수만 있다면 배역의 크고 작음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사실 제가 미모가 출중한 것도 아니고, 목소리도 터프하다보니까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캐릭터는 힘들 것 같아요(웃음). 대신 남들이 하지 못하는 저만의 개성이 드러나는 연기를 하고 싶어요.”
가수로 활동할 당시 섹시한 이미지로 남성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그는 여전히 탄력 있는 몸매를 자랑한다. 이는 꾸준한 운동 덕분인데 어려서 육상선수와 체조선수로 활약한 그는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뻐근하고 힘이 든다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는 버릇이 있어요. 보기에는 간단한 것 같아도 꾸준히 하면 운동효과가 크거든요.”
그는 최근 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로 스타덤에 오른 한예슬과 의자매를 맺었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05년 겨울 LA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시작됐는데, 둘이 옆자리에 나란히 앉은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한예슬은 LA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만나고 오는 길이었고, 그는 여행차 다녀오는 길이었다고. 언니, 동생하며 금방 친해진 두 사람은 그 이후에도 자주 만나 식사를 하고 여행도 함께 다니면서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그는 어느덧 나이가 서른 중반을 넘어섰지만 당분간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다. 남자친구가 없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일에만 몰두하고 싶다는 것. 먼 길을 돌아 연기자의 꿈을 이룬 그는 연기력은 물론 배려심과 겸손함을 두루 갖춘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한다.

여성동아 2007년 1월 5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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