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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감독과 웨딩마치 울린 탤런트 전미선

글·김명희 기자 / 사진·지호영 기자

입력 2007.01.24 15:26:00

탤런트 전미선이 지난 12월 초 영화 촬영감독 박상훈씨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2004년 영화 ‘연애’ 촬영 당시 배우와 스태프로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의 로맨틱한 러브스토리 & 신혼 계획.
영화 촬영감독과 웨딩마치 울린 탤런트 전미선

탤런트 전미선(35)이 지난 12월1일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영화 촬영감독 박상훈씨(38)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개봉한 영화 ‘연애’를 촬영할 때 배우와 스태프로 만나 2년 교제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영화배우 정웅인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결혼식에는 이미연 장서희 안연홍 임하룡 김상중 조민수 등 동료 연예인이 하객으로 참석, 영화인 부부의 탄생을 축하했다. 특히 정웅인은 신랑 박씨가 촬영보조로 처음 영화에 입문했을 때 단역배우로 만나 인연을 맺은 막역한 사이. 그래서인지 결혼식 중 그는 신랑에게 “‘연애’에 신부의 베드신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촬영하면서 혹시 몸을 훔쳐보지는 않았느냐”는 짓궂은 질문을 했고 이에 박씨는 “그녀가 제 눈 안에 들어왔다. 하지만 영화 촬영 중에는 촬영에만 집중했다”고 답해 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결혼식 직전에 만난 전미선은 신랑의 첫인상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 체격이 좀 있어 유부남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결혼한 분인 줄 알았는데 미혼이라고 해서 살을 빼면 소개팅을 시켜주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영화 촬영이 끝난 다음 정말 10kg을 빼고 저를 찾아왔어요.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이상형을 말해보라고 했더니 제 이름을 말하더라고요(웃음).”
전미선이 박씨를 유부남으로 착각한 것과는 달리 박씨는 촬영감독으로, 또 팬으로 오랫동안 전미선을 지켜보며 ‘좋은 연기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89년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전미선은 영화 ‘살인의 추억’ ‘연애’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드라마 ‘황진이’에 황진이의 어머니 진현금 역으로 출연 중이다.
“미선씨가 출연한 작품은 다 봤어요. 짧게 나왔지만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한석규와 만나는 골목 장면,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에게 링거를 꽂아주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죠. 미선씨 팬클럽에 가입해 열성적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웃음). 촬영감독의 입장에서 신부의 얼굴을 평하자면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힌 동양미인입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성실하고 존경할 만한 연기자라는 생각에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습니다.”

“남편은 배려심 많고 믿을 수 있는 사람, 사귀면서 자연스럽게 결혼할 사람이라는 느낌 왔어요”
박씨의 노력에 감동을 받은 전미선은 이후 자연스럽게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됐다고 한다.
“사귀면서 자연스럽게 결혼할 사람이라는 느낌이 왔어요. 배려심이 많고 항상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프러포즈는 2006년 여름 박씨가 그동안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과 배경음악을 동영상으로 녹음한 MP3 플레이어를 그에게 선물로 주면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상훈씨가 첨단기기를 좋아해 막연하게나마 그런 걸 이용해 프러포즈를 하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정말 그동안 같이 찍은 사진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보여주면서 청혼을 했어요. 처음엔 ‘이런 기계를 돈 주고 샀나’ 하는 현실적인 생각도 들었지만 동영상을 보고 나선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
두 사람이 서로를 부르는 호칭은 ‘돌돌이’와 ‘또리 형님’.
“청소할 때 팔에다 테이프를 돌돌 감고 다니면서 먼지를 털어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깔끔한 편이죠.”(박상훈)
“똑똑하게 생겼잖아요. 제 눈에만 그런가요? 그러니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겠죠(웃음).”(전미선)
두 사람은 가능한 한 빨리 아이를 가질 생각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전미선이 아이를 좋아해 2세 계획을 미루지 않겠다는 것.
“빨리 가졌으면 좋겠는데 계획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서…. 셋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요.”
‘황진이’ 촬영 일정 때문에 당분간 허니문을 미룬 두 사람은 서울 삼성동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여성동아 2007년 1월 5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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