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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둔 첫사랑과 재회하는 주부 역에 도전 김하늘

글·구가인 기자 / 사진·장승훈‘프리랜서’

2006. 12. 19

99년 데뷔 후 발랄하고 코믹한 연기로 사랑받아온 김하늘이 멜로연기에 도전한다. MBC 새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에서 죽음을 앞둔 첫사랑과 재회하는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 그는 그동안 “성숙한 멜로 연기에 목말라 있었다”고 말한다.

죽음 앞둔 첫사랑과 재회하는 주부 역에 도전 김하늘

오랜만에 TV를 통해 김하늘(28)을 만나게 됐다. 지난 11월 중순부터 방영되고 있는 MBC 수목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에 출연 중인 것. 김하늘의 드라마 출연은 ‘유리화’ 이후 근 2년 만이다. 그는 2004년 스크린으로 진출한 이후 ‘동갑내기 과외하기’나 ‘그녀를 믿지 마세요’ 등에서 주로 코믹하고 귀여운 인물을 연기해 인기를 모았지만 99년 데뷔작 ‘해피투게더’를 비롯해 ‘비밀’ ‘피아노’ ‘로망스’ 등 드라마에서는 주로 멜로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90일…’ 역시 정통 멜로드라마.
“데뷔 초에는 드라마에서 멜로 연기를 주로 했는데, 이후 영화에 진출하면서 밝은 연기를 더 많이 하게 됐어요. 한동안 멜로 연기에 목말라 있었는데, 그런 점에서 ‘90일, 사랑할 시간’은 제가 바라던 드라마죠. 게다가 연출을 맡으신 오종록 PD가 데뷔작인 ‘해피투게더’랑 ‘피아노’를 만드셨고, 그때 호흡도 잘 맞았던 분이라 캐스팅 제의에 흔쾌히 응했어요. 이번 작품에 기대가 큰데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강하고 슬픈 연기를 하고 싶어요.”
그는 ‘90일…’에서 죽음을 앞둔 첫사랑(강지환)이 9년 만에 찾아와 죽기 전까지 세 달만 같이 살아달라고 부탁하자 갈등하는 여주인공 고미연 역을 맡았다. 드라마의 제목을 빌려 혹시 자신에게도 살아갈 날이 90일 정도밖에 남지 않는다면 뭘 하고 싶냐고 묻자 잠시 망설이다가 자신 역시 드라마 주인공들처럼 “사랑했던 사람들을 만날 것 같다”고 답한다.

“드라마처럼 90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저 역시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가 만날 것 같아요”
“예전에는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 닥쳐온다면, 못 가본 나라나 새로운 장소에 가보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만약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새로운 것을 찾는 대신 추억이 있는 장소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만날 것 같아요. 저희 드라마에서처럼요.”
보통 자신의 나이보다 어린 역을 맡아 연기해온 김하늘은 이번 ‘90일…’에서 처음으로 유부녀 역에 도전한다고 한다. 혹시 섭섭하진 않았을까. 그러나 그는 이제 ‘깜찍하고 예쁜 모습’보다 ‘성숙한 연기’에 대한 욕심이 더 크다며 고개를 저었다.
“(유부녀 역이라) 부담스럽기보다는 설레고 재밌어요. 오래전부터 성숙한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왕 성숙할 거면 유부녀 역이 좋잖아요(웃음). 다만 시청자들은 어색하게 느끼실 수도 있는데, 그걸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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