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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Culture

돈 주앙(Don Juan)

스페인 플라멩코의 열정,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과 만나는~

글·구가인 기자 / 사진·NDPK 제공

2006. 12. 13

카사노바와 함께 ‘작업남’의 쌍벽을 이루는 세기의 바람둥이 돈 주앙이 뮤지컬로 한국을 찾는다. 11월30일부터 12월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될 이 뮤지컬에서는 미국식 뮤지컬과 차별되는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을 스페인 전통무용 플라멩코와 곁들여 맛볼 수 있다.

돈 주앙(Don Juan)

#1 돈 주앙, 그는 누구인가
Don Juan. 프랑스어 발음을 따르면 돈 주앙이지만 스페인어로 돈 후앙, 이탈리아에서는 돈 조반니로 불린다. 각기 다른 언어권에서 그 이름이 고유명사화될 만큼 명성이 자자한, 중세 민간 전설에 나오는 바람둥이다. 스페인의 전설에 따르면 그는 끊임없이 이성을 유혹한 후 버리고 죽이는 행위를 거듭하다가 끝내 성직자에게 처형을 당했다고 한다. 비록 끝은 비극적이지만 명문귀족 출신임에도 기존 도덕에 반(反)하고 방탕에 가까울 만큼 자유로운 삶을 산 이 젊은 호색한은 많은 예술가들을 매료시켰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에서부터 몰리에르의 희곡 ‘돈 후안’, 보리스 에이프만의 발레 ‘돈 주앙과 몰리에르’까지 돈 주앙은 다양한 예술장르에서 여러 거장의 손길을 거쳐 태어남을 거듭했다.
돈 주앙(Don Juan)

#2 뮤지컬 돈 주앙, 그 매력에 빠지다
이번에는 뮤지컬이다. 스페인 바람둥이 돈 후앙이 프랑스 뮤지컬을 통해 돈 주앙으로 다시 태어났다. 프랑스 국민 가수 겸 작곡가 펠릭스 그레이가 극본과 작곡을 맡고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질 마으가 연출을 맡은 이번 공연은 최근 프랑스 현지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최신작이다. 70여 명의 오리지널 공연팀이 직접 내한해 펼치는 공연으로 캐나다 몬트리올, 프랑스 파리에 이어 전 세계 도시 중 세 번째,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라고 한다.
공연 중간 중간 대사와 노래, 춤이 배우를 통해 동시에 진행되는 기존 영미식 뮤지컬과 달리 프랑스 뮤지컬은 노래와 안무, 무대미술이 분리돼 있다. 뮤지컬 돈 주앙 역시 마찬가지. 그러나 각기 분리된 노래와 안무, 무대와 조명은 각기 특성을 살리면서도 조화를 이뤄 프랑스 뮤지컬 특유의 선 굵은 매력을 뿜어낸다. 대사 없이 진행되는 41곡의 노래는 앨범으로 발매돼 캐나다에서만 40만 장이 팔렸을 만큼 호소력 있고, 스페인 전문 무용수 20여 명이 선보이는 플라멩코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조명에 배우의 개런티를 웃돌 만큼 엄청난 비용이 들었다는 의상도 볼거리. 공연이 진행되는 2시간 내내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화려한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대담한 손뼉치기와 발구름 동작을 느끼다보면, 돈 주앙이 느꼈던 자유로움과 열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도 같다.
뮤지컬 ‘돈 주앙’은 프랑스어로 진행된다. 프랑스어를 몰라도 관람에 문제는 없지만, 혹 상세한 한글대본을 원하는 이라면 돈 주앙 홈페이지(www.musicaldonjuan. co.kr)에서 받아볼 수 있다.
기간 11월30일~12월16일
시간 화·목·금 오후 8시/수 오후 3시·8시/주말 오후 3시·7시30분(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입장료 VIP석-15만원 R석 12만원, S석 9만원, A석 7만원, B석 4만원
문의 02-501-1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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