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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경기도 꼼꼼여행

용인으로 떠나는 낭만여행

가을바람 맞으며 고구마 캐고 바오밥나무 구경해요~

기획·강현숙 기자 / 글·이시목‘자유기고가’ / 사진·지재만 기자 || ■ 일러스트·임희정

입력 2006.09.20 17:29:00

선선한 바람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이때, 동·식물 생태체험과 농작물 수확체험을 할 수 있는 용인으로 떠나보자. 한터조랑말농장, 세중옛돌박물관, 한택식물원에서 즐기는 초가을 여행~.
용인으로 떠나는 낭만여행

경기도에서 용인만큼 볼거리가 많은 곳도 드물다. 에버랜드를 중심으로 한 용인의 서북부 지역에는 호암미술관·삼성교통박물관·마가미술관이, 한국민속촌이 위치한 서쪽 일대에는 경기도박물관·경기국악당·이영미술관이, 동쪽에 해당하는 양지면 일대에는 세중옛돌박물관·한터조랑말농장·한택식물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 중 용인 동쪽 지역은 인파로 붐비는 서쪽 일대에 비해 한적하고 자연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어 가을 여행지로 제격이다. 돌하르방 등 옛 돌과 희귀한 식물을 구경할 수 있어 체험학습 코스로도 좋다.

고구마 캐고 소달구지 타는 재미~ 한터조랑말농장
용인으로 떠나는 낭만여행

용인시 양지면 대대리에 자리한 한터조랑말농장은 농작물 수확과 소달구지 타기 등 농촌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2천 평 규모의 텃밭에서 자라는 감자와 고구마 등의 농작물을 구경하고 직접 수확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체험은 고구마 캐기로 땅속을 뒤져 손에 잡히는 고구마 줄기를 당기면 여러 개의 고구마가 한꺼번에 나와 재미있다. 직접 캔 고구마(1kg)는 선물로 줘서 집에 가서 쪄먹을 수 있다.
조랑말과 소달구지를 타는 프로그램도 인기 만점! 제주도에서 들여온 조랑말은 4세 이상이면 탈 수 있는데 안내원이 말고삐를 잡고 인도해 안전하다. 어린이 10명이 탈 수 있는 소달구지에 올라타고 농장을 한 바퀴 도는 것도 스릴 있다. 소가 걸음을 뗄 때마다 달구지가 좌우로 기우뚱거려 엉덩이가 들썩인다. 산들바람을 따라 코끝으로 풀냄새와 꽃향기가 스며들어 기분이 상쾌해진다.
농장 한가운데 자리한 2백 평 규모의 동물농장에는 산양, 거위, 토끼들이 살고 있으며 이곳에서는 동물을 직접 만지며 먹이를 줄 수 있다. 동물농장 옆에 위치한 곤충관에서는 귀뚜라미와 달팽이의 성장과정을 볼 수 있다. 농촌체험을 끝낸 뒤 농장 뒤편 야산에 마련된 등산로를 따라 산에 오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한터조랑말농장에서 농촌체험을 하려면 고구마 캐기, 소달구지 타기, 동물 먹이주기, 달팽이·귀뚜라미 관찰, 농작물 관찰 등이 한데 이뤄지는 가을 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된다. 체험비는 1인당 1만2천원이며 오전 11시~오후 2시까지 진행된다(가족 단위는 주말에만 참가 가능). 체험비를 추가하면 조랑말 타기(1인당 5천원), 도자기 만들기(1인당 7천~1만원), 황토염색(염색 재료 1점당 3천원), 선인장 화분 만들기(1인당 2천~5천원)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도시락을 준비해가면 농장 내 식당이나 텃밭 주변에서 돗자리를 깔고 먹을 수 있다. 문의 031-332-3695 www.gohanter.com

용인으로 떠나는 낭만여행

1 한터조랑말농장에서는 감자와 고구마 등의 농작물을 구경하고 직접 캐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2 드라마 ‘궁’에도 등장했던 한택식물원 호주온실의 바오밥나무. 호주온실에는 유칼립투스, 그래스트리 같은 희귀식물도 가득하다.
3 4 세중옛돌박물관에는 국내외 돌조각 1만여 점이 전시돼 있다. 실내 전시 중심인 여느 전시관과 달리 야외 전시 위주라 공원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관람할 수 있다.

다양한 돌조각이 가득~ 세중옛돌박물관
용인시 양지면 양지리에 자리한 세중옛돌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돌 전문 박물관이다. 천신일 박물관장이 20여 년 동안 국내외를 돌며 수집한 돌조각 1만여 점이 5천 평 공간에 전시돼 있다. 실내 전시가 중심인 여느 전시관과 달리 수려한 자연과 어우러진 13개의 야외전시관(장승관, 벅수1관, 사대부묘관, 석인관, 지방관, 제주도관, 석수관, 생활유물관, 동자관, 민속관, 벅수2관, 불교관, 특별전시관)과 1개의 실내전시관으로 구성돼 있어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재미도 있다.
세중옛돌박물관에는 사대부가 묘에서 망자의 혼을 지키기 위해 무덤가에 세웠던 문인석, 마을 입구나 성문 앞에 세워 수호신 역할을 했던 장승과 벅수(울고 웃는 등 다양한 표정을 갖고 있다), 제주도 돌하르방, 남근석, 연자방아, 우물돌 등 다양한 돌조각이 전시돼 있다. 돌조각 하나하나를 눈여겨 감상하다보면 조상들의 문화 향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고, 시대나 지역에 따라 석인(石人)의 표정과 복장이 어떻게 다른지, 맷돌·비석 등이 어떻게 쓰였는지 살펴보며 역사 공부도 할 수 있다. 특히 일본에 밀반출된 우리나라 옛 돌을 환수해 전시한 특별전시관은 꼭 둘러볼 것.
신석기시대와 철기시대 유물을 볼 수 있는 실내전시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야외에 전시돼 있으므로 방문 전 일기예보를 확인해 비 오는 날은 피한다. 개관시간은 하절기(3~10월)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11~2월) 오전 9시~오후 5시이며 연중무휴. 관람료는 어른 5천원, 어린이 2천원이며 주차료는 무료. 문의 031-321-7001 www.stsmuseum.co.kr

바오밥나무·그래스트리 등 희귀식물 구경, 한택식물원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 비봉산 서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한택식물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야생식물원으로 30만 평의 드넓은 땅에 자생식물 2천4백여 종, 외래식물 4천6백여 종 등 7천 종이 넘는 식물이 자라고 있다. 복수초·한라구절초·뻐꾹나리 등 희귀한 식물이 많아 지난 2001년 환경부로부터 ‘자생지 외 희귀식물 보전지구’로 지정됐다.
식물원은 크게 동원과 서원으로 나뉘는데 동원은 일반인에게 개방되지만 서원은 식물 종 보호와 번식 장소로 이용하기 위해 출입이 제한된다. 동원에는 자연생태원, 호주온실, 모란작약원, 시크릿 가든, 암석원, 숙근초원, 약용식물원, 월가든 등 30여 개 테마정원이 조성돼 있다. 9월에는 구절초와 개미취, 층꽃나무 등이 군락을 이뤄 장관을 연출하는 암석원, 숙근초원, 월가든이 인기가 많다.



용인으로 떠나는 낭만여행

1 싱그러운 공기를 마시며 희귀식물을 구경할 수 있는 한택식물원은 가족 단위 생태 체험지로 제격!
2 3 9월에는 구절초와 개미취 등이 장관을 이룬다.

MBC 드라마 ‘궁’의 촬영지로 유명한 2백70평 규모의 호주온실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자생하는 식물 2백여 종을 볼 수 있고, 특히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바오밥나무가 눈길을 끈다. 알코올 성분이 많아 코알라를 잠들게 한다는 유칼립투스와 호주 사막에 사는 그래스트리 같은 희귀식물도 구경할 수 있다. 봄처럼 꽃이 많지는 않지만 우리나라 자생식물을 모아놓은 자연생태원과 서원 근처에 있어 놓치기 쉬운 수생식물원도 아이와 함께 들러보자.
한택식물원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2~4시간 정도 소요된다. 입장료는 주말 어른 8천5백원(주중 7천원), 어린이 5천원(주중 4천원)이며 주차료는 무료.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일몰 때까지이며 연중무휴. 문의 031-333-3558, 031-671-5665·7 www.hantaek.co.kr
알아두면 좋아요
찾아가는 길

한터조랑말농장
영동고속도로 용인IC에서 용인시내를 지나 아시아나CC(골프장) 방향 98번 지방도로 진행하다가 ‘하늘사랑’ 카페 앞에서 좌회전해 800m 정도 직진하면 나온다. 중부고속도로 곤지암IC에서 이천 방향 3번 국도를 타고 가다 실촌면에서 도척면으로 가는 98번 지방도를 타도 된다.

세중옛돌박물관
한터조랑말농장에서 98번 지방도로 돌아나와 곤지암 방향으로 좌회전. 대가식당과 대대저수지를 지나 ‘한터시골농장’을 끼고 우회전해 아시아나CC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세중옛돌박물관 입간판이 보인다.

한택식물원
세중옛돌박물관에서 양지면소재지로 나온 뒤 진천·일죽 방향 17번 국도를 타고 20분 정도 달리면 백암면소재지 부근 근곡 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325번 지방도로 우회전해 안성·삼죽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장평초등학교 앞 갈림길에서 장평리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한택식물원. 근곡 사거리부터는 ‘한택식물원’ 이정표를 따라 달리면 된다.

주변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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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
한터조랑말농장 인근에 자리한 식당으로 단호박 속에 한약재와 훈제구이한 오리를 넣고 구운 ‘단호박오리구이’가 별미. 코스요리처럼 호박죽·호박튀김·새우구이·무야채쌈-단호박 오리구이-된장호박수제비 순서로 나온다. 된장을 풀어 얼큰하게 끓여내는 된장호박수제비 맛도 일품. 주말에는 2~3시간 전에 예약할 것. 영업시간 낮 12시~밤 10시, 연중무휴/단호박오리구이(4인 기준) 4만5천원/문의 031-323-5359

주변 볼거리

와우정사
용인시 해곡동에 위치한 사찰로 세계 각지에서 온 3천여 점의 불상을 구경할 수 있다. 공원처럼 꾸며져 있어 산책을 즐기듯 편하게 구경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황동 5만 근이 들어간 높이 8m의 초대형 불두(부처님의 머리 모양)는 와우정사의 자랑거리로 세계 최대 불상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인도네시아 향나무를 통째로 깎아 만든 높이 3m, 길이 12m의 와불(누워있는 불상)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청동미륵반가사유상, 자연석으로 만든 돌탑도 볼거리! 문의 031-332-2472 www.wawoo-temple.org

용인MBC드라미아
용인시 백암면 용천리 8천9백 평에 조성된 드라마 ‘신돈’ 세트장. 고려시대 왕궁과 사찰, 개성의 민가, 성벽 등을 재현해놓아 볼거리가 가득하다. 15명 이상 단체만 관람 가능하며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 개방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오후 4시까지 입장). 양지IC에서 삼죽으로 이어지는 325번 지방도를 탄 뒤 용천리에서 ‘드라미아’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면 된다. 문의 용인시청 문화관광과 031-324-2067



여성동아 2006년 9월 5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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