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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Star's life

김혜선과 함께한 Tea Time

가을 오후의 나른함을 깨워주는 향긋한 차 향기~

기획·오영제 기자 / 사진·김보하(제 5스튜디오) || ■ 의상협찬·시스템(02-546-7764) 올리비아 로렌(02-514-9006) 막셀린 아놀드바시니(02-3442-5492) 모르간(02-540-7817) 블룸스버리 사틴(02-3442-0020) 셀바폰테(02-517-0071) ■ 소품협찬·웨지우드(02-2679-7177) 피숀 신세계 본점 (02-727-1460) 페리도트(02-511-1134) 케빈리(02-542-2209) 슈크레(02-515-7907) 테이블 세팅·권정아(무니 스튜디오 www.moonispace.com) ■ 플라워 스타일링·임지숙(Aard Flower&Garden 02-548-6555 club.cyworld.com/Aard) ■ 헤어&메이크업·애비뉴 준오(02-2138-0605) ■ 코디네이터·장은화

2006. 09. 18

여유로운 오후, 홍차처럼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탤런트 김혜선과 기분 좋은 티타임을 가졌다. 몸무게를 감량하고 제2의 전성기를 위해 도약하고 있는 김혜선이 전하는 일과 가족 이야기.

김혜선과 함께한 Tea Time
김혜선과 함께한 Tea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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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몸무게를 감량하고 더욱 예뻐진 김혜선(37)을 만났다. “20대 시절의 몸매를 되찾겠다”며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한 달여가 지난 지금, 하이틴 스타로 이름을 날릴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그는 이전에 비해 한결 날씬하고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6kg을 감량해 50kg 정도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어요. 식이요법과 전문적인 체형 관리를 병행하고 있는데 몸도 가벼워지고 더 건강해진 것 같아 만족스러워요.”
그의 아침 메뉴는 삶은달걀과 토마토주스. 무조건 굶기보다는 찐 고구마와 과일 등으로 군것질을 대신하고, 몸이 무겁다고 느낄 때는 식사 대신 저지방 우유에 선식을 타서 마시는 등 저칼로리 음식을 챙겨 먹는다. 수시로 차를 마신 것도 날씬한 몸매를 되찾은 비결. 그는 20대에는 살이 쪘어도 몇 끼 굶으면 금세 원래의 몸무게를 회복할 수 있었지만 30대인 요즘은 한 끼만 굶어도 손이 떨리고 눈앞이 빙글빙글 돈다며 웃었다. “아줌마에게는 젊은 여성들과 다른 다이어트 방법이 필요한 것 같아요. 무턱대고 굶으면 살은 빠질지 몰라도 피부가 처져 보기 싫거든요. 꼭 굶거나 힘든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탄산음료를 끊고 대신 두유, 우유 등의 건강음료나 차를 마시면 날씬한 몸매를 만드는 데 도움이 돼요.” 처음에는 먹고 싶은 음식을 참는 것이 힘들기만 했다는 그. 하지만 한두 번 유혹을 참으면서 ‘그동안 내가 불필요한 음식을 많이 먹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특히 아이가 먹다 남긴 것이 아까워 먹고, 음식을 하면서 간을 본다고 먹는 등 10여 년에 걸쳐 해오던 잘못된 식습관을 고칠 수 있게 된 것이 이번 다이어트의 가장 큰 수확이다. “전에는 프라이드치킨, 피자 등 기름진 음식을 즐기고 탄산음료도 입에 달고 살았어요. 다이어트 시작 후 처음 2주 동안은 눈앞에 고기가 어른거릴 정도로 못 먹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지만 아줌마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자는 생각에 독하게 마음을 먹었죠. 대신 멀리했던 콩, 잡곡, 두부와 같은 저칼로리 영양식을 챙겨 먹었더니 살이 빠지고 피부도 더 좋아졌어요.” 살 빠지면 특별히 맡고 싶은 역할이 있는지 물었더니 살을 빼는 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지 연기 변신과는 상관없다며 손사래를 친다. 미혼시절처럼 예쁘게만 보이는 것은 원치 않을 뿐더러 망가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아야 멋진 배우라는 것. 배역을 가리기보다 맡겨진 역할에 자신을 녹아들게 만들고 싶다는 그는 진정한 프로였다.

김혜선과 함께한 Tea Time
김혜선과 함께한 Tea Time
김혜선과 함께한 Tea Time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는 남편
이 달이면 둘째를 낳은지 첫돌이 된다. 옹알이만 하던 딸아이는 이전보다 말도 많아지고, 보행기를 타면 ‘날아다닌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정신없이 움직여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러운 아이지만 그는 집을 나서 일터로 나가는 순간부터 아이 생각은 까맣게 잊는다고 한다. “아이들만큼 제게 소중한 게 없어요. 큰아이 때도 그렇고 지금도 품에서 떼놓고 나가려면 눈에 밟히죠. 하지만 문 밖을 나서면 일 생각만 해요. 일에 있어서 만큼은 완벽하고 싶거든요. 그러고 보면 참 나쁜 엄마죠? (웃음)” 그가 이렇게 연기에 매진할 수 있는 것은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기 때문. 2년 전 동갑내기 사업가와 재혼한 그는 늘 곁에서 힘이 돼주는 남편이 고맙다고 말한다. 새벽에 촬영을 나가거나 밤늦게 촬영이 끝날 때 그를 데려다주고 데리러 오는 것은 언제나 남편의 몫. “매니저가 있으니까 안 그래도 된다고 극구 말려도, 조금이라도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고 싶다며 졸린 눈을 비비면서 따라 나서요. 저한테는 물론이고 같이 일하는 매니저나 코디에게도 종종 ‘혜선이 잘 챙겨달라’며 문자를 보내고요. ‘늘 나를 지켜주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게 만드는 사람이에요.” 평소에는 달콤한 사랑의 말을 적은 메모지를 화장대에 올려두고 지난 생일에는 아는 사람들을 몰래 불러모아 영화에서만 보던 ‘깜짝 생일파티’를 해주었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그의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묻어났다.

재혼으로 찾게 된 또 다른 행복
그가 출연 중인 KBS 주말드라마 ‘소문난 칠공주’는 요즘 시청률 4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드라마 속 그가 연기하고 있는 캐릭터인 ‘덕칠’은 이혼 후 재혼가정을 꾸리고 사는 인물로 한동안은 우는 장면이 많아 촬영이 끝나면 진이 빠질 정도였다고 한다. 요즘은 덕칠이 아픈 상처를 딛고 열심히 살고 있어 그 역시도 힘이 솟는 것 같다고. “덕칠은 제 모습과 닮은 부분이 많아 애착이 가요. 요즘은 덕칠이가 가게도 열고 열심히 살려고 하는 상황이라 괜찮은데 작가선생님 말씀이 선선한 바람이 불 때쯤에는 이전보다 눈물 흘릴 일이 더 많아질 거라네요. 덕칠이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속상해요(웃음).” 드라마에서처럼 그도 재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알기 때문에 연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도 재혼하면서 가장 신경이 쓰이고 안쓰러웠던 것이 아홉 살 된 그의 아들이었다. 하지만 남편은 그런 고민이 무색해질 정도로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아이를 살갑게 보살펴주었다고 한다. “둘이 어찌나 잘 지내는지 요즘은 오히려 제가 샘이 날 정도예요. 아들이 ‘아빠가 더 좋다’고 말하면 서운하면서도 흐뭇한 마음이 들곤 하죠.” 휴일이면 가족끼리 놀이동산이나 영화관에 가는 것을 즐긴다는 그는 알아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남편이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을 오히려 자랑스럽게 바라봐주어 마음이 편하다고 대답한다. “남편은 제가 대견하다고 해요. 백화점이나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 갈 때 사람들이 못 알아보면 섭섭하다며 선글라스도 못 끼게 한다니까요(웃음).” 곁에서 따뜻한 시선으로 자신을 지켜주는 남편과 아이들이 있어 마음 놓고 연기할 수 있다는 그. 가족의 든든한 지원을 양날개에 단 만큼 늘 행복한 모습만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혜선과 함께한 Tea Time

홍차, 제대로 마시는 방법
1 물을 끓인다.
2 끓인물을 부어 티포트와 찻잔을 따뜻하게 데운다.
3 티포트에 부었던 물을 버리고 찻잎을 넣은 후 다시 한 번 끓인물을 넣는다.
4 차가 식지 않도록 티코지(차를 우리는 동안 차 주전자를 덮어주는 보온 덮개)를 덮은 다음 2~4분 가량 둔다.
5 찻잔에 예열을 위해 부었던 물을 버리고 스트레이너를 걸친다.
6 찻잔에 차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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