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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이긴 황미선 주부의 무공해 살림법

“산림욕과 직접 기른 야채로 건강 챙겨요”

글·권소희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6.08.22 15:11:00

유방암으로 “남은 생명이 길어야 6개월”이란 판정을 받았지만 수술 후 5년째 건강을 지키며 완치를 앞두고 있는 황미선 주부에게 암 이기는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에 대해 들어보았다.
유방암 이긴 황미선 주부의 무공해 살림법

6년 전 유방암 2기 선고를 받고 길어야 6개월을 살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던 황미선 주부(45). 평소 누구보다도 완벽한 살림솜씨로 흔한 화학조미료 한 번 쓰지 않고 가족건강을 신경 써온 그였기에 암 선고는 날벼락 같은 일이었다. 왼쪽 가슴에서 발견된 종양은 임파선까지 전이되었지만 다행히 수술로 제거했다. 수술 후 공기 좋은 경기도 양수리 산골마을로 이사한 그는 자연에서 생활하지 않았다면 암을 이겨내기 쉽지 않았을 거라고 말한다. “수술 후 6차례에 걸쳐 해야 했던 항암치료는 몸속에 독을 넣는 것처럼 고통스러웠어요. 살고 싶은 의욕이 없을 정도였죠. 아마 도시에서 살았더라면 견딜 수 없었을 거예요. 좋은 공기와 맑은 물, 자연산 무공해 먹거리가 저를 살린 것이나 다름없지요.” 그가 도시에서 떨어진 자연 속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건 지극정성으로 간호하는 남편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남편 박우삼(52)씨는 아내의 항암치료가 시작되자마자 간부직으로 있던 회사를 그만두고 그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켰다고 한다. “남편은 9개월 동안 이어진 항암치료 탓에 어떤 음식을 먹든 토하던 저에게 눌은밥을 끓여 체에 밭친 미음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만들어줬어요. 저의 짜증과 투정에도 싫은 표정 한 번 짓지 않았던 남편이 가장 고맙지요.” 한편 엄마의 병 때문에 선택의 여지 없이 산골로 오게 된 두 아들 융(23)과 찬(16)에게는 미안함을 전한다. “군대에 있는 큰아들은 물론, 내성적인 성격의 둘째가 매일 구리까지 통학을 하고 있는 게 마음 아파요.” 아픈 엄마가 자기 때문에 혹여 신경 쓰지 않을까 의젓한 행동만 골라 한다는 두 아들과 사랑하는 남편이 있어 더 열심히 병마와 싸운다는 그는, 수술 후 5년이 지나서 재발하지 않으면 받는 완치판정을 8개월 앞두고 있다.

암을 이기는 생활습관
유방암은 수술과 항암치료만큼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한다. 치료가 끝나고 햇수로 5년이 되는 지금까지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
그가 사는 곳은 상수원 보호구역인 양수리의 산골마을. 집 뒤로는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집앞으로는 손으로 떠서 바로 마셔도 되는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다. 그는 건강을 되찾아준 것은 무엇보다도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라고 말한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창을 열고 마시는 첫 번째 공기만큼 달콤한 것은 없다고. 지하에서 끌어올리는 천연 암반수에는 미네랄이 풍부해 보약을 먹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 규칙적인 산림욕!
일과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아침운동. 항암치료에 효과가 있는 피톤치드와 테르펜 발생이 가장 왕성한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 집 근처 나무가 울창한 숲속길을 산책한다. 침엽수에서 발생되는 피톤치드는 몸에 유해한 병균을 죽이고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며 신체리듬을 회복시켜 스트레스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다.

직접 담근 발효음식과 텃밭에서 가꾸는 무공해 채소
그는 암을 이겨낸 환자라고 하기 어려울 만큼 일반 주부보다 훨씬 많은 집안일을 힘든 기색 없이 해낸다. 간장과 된장, 고추장을 직접 담그고 제법 넓은 텃밭에서 상추와 오이, 토마토, 가지를 심고 가꾼다. 야채는 화학비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번거롭더라도 막걸리를 삭혀 해충을 없애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다. 편한 도시생활과는 다르게 사람 손 가는 일이 많은 전원생활은 아침부터 잠들기 전까지 쉬지 않고 몸을 움직여야 하지만, 덕분에 더 건강해진 것 같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는 생기가 가득~ 느껴진다.



하루 2ℓ이상 물마시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지하 암반수 한 컵과 생토마토를 갈아마시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 2ℓ이상 물을 마신다. 물은 암세포와 싸우는 면역기구의 효율성을 높이고 발암물질을 희석시켜주기 때문에 암 환자들의 경우 되도록 물을 많이 마셔 피를 잘 통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물을 마실 때는 수돗물이나 끓인물은 피하고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지하수나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매일매일~ 꾸준하게 하는 건강 스트레칭
림프절을 잘라내는 수술을 해 하루라도 스트레칭을 거르면 몸 움직임이 둔해진다고 한다. 아침운동을 하기 전 30분 정도 온몸을 늘여주는 전신 스트레칭을 하고, 집안일을 하는 중간중간 팔과 다리를 쭉 뻗어 몸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바른자세로 앉아 상체를 숙이거나 팔을 교차해서 눌러주는 기본적인 스트레칭 동작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몸의 생체리듬을 깨워 암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스트레스 없애기!
그는 암 환자들의 가장 큰 적인 두려움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삶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과 자세밖에 없다고 말한다.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 자체를 감사히 생각하고 하루를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살다보니 언제 암에 걸렸나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면역력이 약한 그에게는, 치명적인 오염요소가 없는 전원생활 역시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큰 힘이 됐다.

유방암 이긴 황미선 주부의 무공해 살림법

01 화학비료나 농약을 일절 뿌리지 않은 무공해 야채는 그의 건강을 지키는 일등공신.
02 도시에서 보지 못했던 곤충과 새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전원생활의 큰 즐거움이다.
03 맑고 깨끗한 물로 담근 장은 깊은 맛을 낸다.

암을 이기는 신토불이 식습관
그는 철저한 자연식과 우리 조상들의 신토불이 음식을 천천히 조금씩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철저하게 지키는 식이요법

그는 매일 삼시 세 끼를 비타민 C가 풍부한 야채와 과일, 발효음식이 포함된 건강 식단으로 먹는다. 인스턴트 식품이나 기름진 음식, 당분이 들어간 과자류와 짠 음식은 절대로 먹지 않는다. 파프리카와 피망, 토종 고추 같은 야채와 항암효과가 있는 수박이 사계절 빼놓지 않고 매일 먹는 음식이다.

탄수화물은 줄이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은 배부르게~

70% 이상 현미를 섞은 밥은 한 끼에 반 공기 이상 먹지 않고 텃밭에서 직접 수확한 무공해 야채를 조리하지 않고 허브가루를 섞은 된장과 함께 배가 부를 때까지 먹는다. 탄수화물은 세 끼 먹는 현미밥 외에는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다. 체중관리가 유방암 완치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조금만 살이 쪄도 식사량을 조절하고 몸을 움직여 몸무게를 유지한다.

직접 만든 천연 조미료

그는 요리할 때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꽃새우와 멸치를 말려 갈거나, 매년 4월 첫 번째로 재배되는 표고버섯과 소금기를 닦아낸 다시마와 홍합, 바지락을 말려 갈아 모든 요리에 활용한다. 소금의 양도 최대한 줄여 싱겁게 먹는 것을 철칙으로 지킨다.

과자처럼 먹는 청국장과 견과류, 멸치

직접 만든 청국장을 텃밭에서 갓 뜯은 상추에 싸서 간식으로 먹는다. 항암효과가 있는 폴리글루타믹산이 풍부한 청국장은 조리하는 것보다 생으로 먹는 것이 더 좋기 때문. 아침운동 후 출출함을 느낄 때는 우유 한 컵에 껍질째 데친 바나나와 청국장가루 세 작은술을 넣어 믹서에 갈아 마시면 좋은데, 위와 장의 운동을 도와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여러 번의 수술로 뼈가 좋지 않은 그는 칼슘이 풍부한 멸치와, 항암효과가 있는 견과류를 함께 볶아 수시로 먹는다.
유방암 이긴 황미선 주부의 무공해 살림법

01 텃밭에서 매일 먹을 만큼의 야채를 수확하고 맑은 물에 씻어 날것으로 먹는다.
02 꽃새우, 멸치, 표고버섯을 말려 가루를 낸 천연 조미료는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난다.
04 직접 담근 된장에 허브가루를 섞어 야채와 함께 먹는다.

도라지더덕정과
유방암 이긴 황미선 주부의 무공해 살림법

준·비·재·료 더덕·도라지 200g씩, 쌀조청 50g, 꿀 10g, 검은깨 약간
만·들·기 더덕과 도라지를 6cm 길이로 잘라 나머지 재료와 함께 냄비에 넣고 중불에서 20분 정도 조리다가 검은깨를 뿌린다.










고구마순김치
유방암 이긴 황미선 주부의 무공해 살림법

준·비·재·료 고구마순 700g, 부추 1단, 실파·찹쌀풀 100g씩, 생강 10g, 마늘 1통, 소금·황석어젓 약간씩, 고춧가루 적당량
만·들·기 1 붉은색이 도는 고구마순을 소금물에 담가 숨을 죽인 후 껍질을 깨끗하게 벗긴 다음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2 황석어젓과 찹쌀풀, 생강, 마늘을 믹서에 갈아 고춧가루를 섞고 고구마순과 5cm 길이로 자른 실파, 부추에 넣어 버무린다.







견과류멸치스낵
유방암 이긴 황미선 주부의 무공해 살림법

준·비·재·료 잔멸치 500g, 잣 50g, 호두 50g, 송성 썬 실파 1대 분량, 다진 마늘 1작은술, 올리브오일 10g, 조청 20g, 검정깨 약간
만·들·기 약한 불에 잔멸치를 바삭하게 볶은 후 올리브오일과 잣, 호두, 조청, 실파, 다진 마늘을 넣고 한 번 더 볶다가 검은깨를 뿌린다.









상추김치
유방암 이긴 황미선 주부의 무공해 살림법

준·비·재·료 상추 대공 1kg, 실파 100g, 부추 1단, 다진 양파 1개 분량, 다진 마늘 1통 분량, 다진 생강 50g, 찹쌀풀 100g, 황석어젓 약간, 고춧가루 적당량
만·들·기1 상추 대공은 껍질을 벗겨 칼끝으로 가볍게 두드린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흐르는 물에 씻는다. 실파와 부추는 5cm 길이로 썬다.
2 물기를 뺀 상추에 황석어젓과 찹쌀풀, 실파, 부추, 다진 양파, 다진 마늘, 다진 생강, 고춧가루를 섞어 만든 소를 채우듯이 발라 하루저녁 두었다가 새콤한 맛이 나면 냉장고에 보관한다.






여성동아 2006년 8월 5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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