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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경기도 꼼꼼 여행

남양주로 떠나는 일일 바캉스

휴양림 산책·몽골 문화체험·계곡 물놀이…

기획·강현숙 기자 / 글·이시목‘자유기고가’ / 사진ㆍ정경택 기자 || ■ 일러스트·임희정

2006. 08. 21

막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더위를 식히며 생생한 생태학습과 이국적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남양주로 떠나보자. 축령산자연휴양림, 몽골문화원, 수동계곡에서 즐기는 쿨~한 여름 여행.

남양주로 떠나는 일일 바캉스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상면에 걸쳐 자리하고 있는 축령산은 생태계가 잘 보존된 청정지역으로 유명하다. 특히 축령산 서쪽은 물 맑기로 이름난 수동·비금 계곡이 흐르고,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축령산자연휴양림과 이국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몽골문화촌이 펼쳐져 있어 가족 여행지로 제격이다.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이 있어 막판 더위를 식히기에도 안성맞춤.
강변북로를 타고 가다 구리에서 46번 국도를 탄 뒤 남양주시를 지나 마치터널을 통과하면 마석 사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387번 지방도 수동면·가평군 상면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축령산자연휴양림, 수동계곡, 몽골문화촌이 나온다. 특히 387번 지방도 주변에는 맑은 물이 굽이굽이 흘러 아무 곳에나 차를 멈추고 물놀이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남양주로 떠나는 일일 바캉스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오감 체험, 축령산자연휴양림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에 자리한 축령산자연휴양림은 맑은 계곡과 수령 60년 이상 된 잣나무, 단풍나무, 고로쇠나무, 물푸레나무 등이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삼림욕 장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관리사무소에서 축령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 마련된 잣나무 산책로가 인기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져 있는 것이 특징. 아이 손을 잡고 산책로를 걸으며 삼림욕을 즐기다보면 피로가 말끔히 가시고 몸과 마음이 상쾌해진다. 휴양림 입장료는 어린이 3백원, 어른 1천원.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는 매주 일요일(공휴일)마다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숲 체험학교’를 열고 있다. 경기녹지재단이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실시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숲에서 놀자’ ‘수목 사냥’ 등 두 가지 코스로 진행된다.

남양주로 떠나는 일일 바캉스

<B>1</B> 몽골문화촌에서 구경할 수 있는 몽골의 전통 가옥 겔. 천막형 7동과 마차형 2동이 있으며 양가죽으로 만들어졌다.<BR> <B>2</B>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는 휴양림 일대를 돌아보며 오감으로 자연을 느끼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학습 효과는 물론 삼림욕 효과까지 볼 수 있어 좋다. <BR><B>3 4 5</B> 몽골문화촌에서 열리는 몽골민속예술단 공연. 몽골 전통 악기 연주와 전통춤, 기예공연 등이 펼쳐진다. <BR><B>6</B> 전통찻집으로 이용되는 겔. 몽골 전통차인 수태차와 인스니차를 맛볼 수 있다.


‘숲에서 놀자’는 휴양림 일대를 돌아보며 나무에 귀를 대어 소리를 듣고, 잎과 나무줄기의 결을 만져보고 나뭇잎을 혀끝으로 살짝 맛보는 등 오감으로 숲을 느끼면서 마치 숲과 하나가 되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수목 사냥’ 시간에는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 축령산을 오르며 산에 살고 있는 나무의 이름과 특징 등을 공부한다. 등산로 주변에 서식하는 나무의 열매와 잎, 줄기의 생김새와 계절별 특징 등을 숲 전문 안내자의 설명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다. 휴양림 입장료를 내면 숲체험학교 체험료는 무료다.
숲체험학교 외에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마다 초등학생 4~6학년을 대상으로 1박2일 캠프도 열린다.‘자연 속으로 떠나는 여행’ ‘신비한 반딧불이’ 등 휴양림의 자연환경과 계절별 특성에 맞춘 주제를 정해 숲 전문가와 함께 숲을 체험할 수 있다. 전월 1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으며 참가비는 3만원. 문의 경기녹지재단 031-250-2700 www.ggf.or.kr
시간이 넉넉하다면 휴양림 안에 마련된 통나무집에서 하룻밤 쉬어가보자. 가족 단위로 묵기에는 통나무 산막인 ‘숲속의 집’이 적당한데 전월 1일부터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으며 6명이 묵을 수 있는 8평형은 1박에 5만원이다. 문의 031-592-0681 www.chukryong.net

몽골 민속공연 보며 즐기는 이색 문화체험, 몽골문화촌
축령산자연휴양림을 나와 387번 지방도를 따라 가평군 상면 방향으로 5km쯤 더 달리면 왼쪽으로 몽골문화촌이 나온다. 지난 2000년 남양주시와 몽골 울란바토르시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조성된 곳으로 몽골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몽골의 전통가옥인 ‘겔’(천막형 7동, 마차 위에 겔을 지어놓은 마차형 2동)과 몽골문화전시관 등으로 꾸며져 있고 몽골민속예술단의 공연을 구경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둘러볼 곳은 몽골문화촌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몽골문화전시관. 겔 형식으로 지어진 전시관 내부에는 몽골의 민속의상인 델(한 장의 천으로 된 길고 헐렁헐렁한 가운식 옷으로 비단 띠로 허리를 묶는다)을 비롯해 장신구, 악기, 생활용품 등 2백여 점의 전시물과 몽골인의 생활상을 소개한 사진, 안내문 등이 전시돼 있다. 전시관의 자원봉사자가 몽골 문화에 대한 설명을 맛깔스럽게 해줘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몽골문화전시관 구경이 끝나면 전시관 주변을 동그랗게 에워싸고 있는 겔을 둘러본다. 몽골에서 직접 들여온 것으로 양가죽으로 제작됐으며 이동하기 편하도록 가볍게 지어졌다. 단 겔의 실내에는 들어갈 수 없다. 겔 주변 곳곳에 있는 양떼 조형물, 해지는 방향으로 돌면서 깡통을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후르드’도 아이들이 흥미 있어한다.

남양주로 떠나는 일일 바캉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리는 몽골민속예술단 공연도 몽골문화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몽골 전통악기인 야트그(가야금), 머링호르(마두금, 말 머리 모양 현악기), 샨즈(기타) 등으로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몽골 전통춤, 기예, 무당춤 등을 볼 수 있다. 몽골 여인의 아름답고 유연한 몸동작을 보여주는 전통춤과 고난이도의 동작을 선보이는 기예 공연이 특히 인기. 공연은 10월까지 화~금요일은 오전 11시30분, 오후 2시30분 2회, 주말에는 오후 4시30분까지 총 3회에 걸쳐 열린다. 공연시간은 1시간이며 관람료는 어린이 1천원, 어른 2천원. 몽골문화촌 관람이 끝나면 전통찻집으로 이용되는 겔 안에서 몽골 전통차인 수태차와 인스니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몽골문화촌 개관시간은 오전 9시~오후 7시이며 입장료는 어린이 3백원, 어른 1천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 몽골문화촌 031-590-2793, 남양주시청 031-590-4245

무더위 물리치는 계곡 물놀이, 수동계곡
남양주시 수동면에 자리한 축령산과 화도읍에 위치한 천마산을 비집고 흐르는 수동계곡(수동천)은 상류로 올라갈수록 계곡을 형성하며 주변의 숲과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물골안계곡’으로도 불리는 수동계곡은 수동면 입석리를 지나면서 물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몽골문화촌에 닿기 500m 전 비금교 밑에서 비금계곡으로 이름을 바꾼다. 시원한 물줄기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과 청량감을 준다.
축령산자연휴양림으로 접어드는 석바위 고개 부근과 비금계곡이 시작되는 너래바위 근처, 몽골문화촌에서 주금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주변 계곡이 잠시 머물기에 좋은 곳. 울창한 숲이 나무 그늘을 형성하고 있으며, 깨끗한 물이 흘러 더위가 말끔히 가신다. 너래바위 부근에는 어른 종아리 높이 웅덩이가 형성돼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주금산 등산로 주변은 계곡이 숲에 가려져 보이지 않아 돗자리를 깔고 수박을 먹으며 가족끼리 오붓하게 즐길 수 있다.
알아두면 좋아요
남양주로 떠나는 일일 바캉스

찾아가는 길



축령산자연휴양림 강변북로를 타고 가다 구리에서 46번 국도를 탄다. 남양주시를 지나 마치터널을 통과한 뒤 387번 지방도를 이용해 수동면·가평군 상면 방향으로 좌회전해 5.3km 정도 들어가면 오른쪽에 수동유원지가 나오고 7km를 더 달리면 축령산자연휴양림으로 우회전하는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 3.2km 정도 들어가면 휴양림.
몽골문화촌 축령산자연휴양림에서 387번 지방도로 돌아나와 가평군 상면 방향으로 5km 정도 가면 왼쪽으로 몽골문화촌이 보인다.
수동·비금 계곡 마석에서 가평군 상면으로 이어지는 387번 지방도 주변을 따라 수동계곡, 비금계곡 등이 이어진다. 수동천 최상류에 있는 비금계곡은 몽골문화촌에서 주금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자리하고 있다. 몽골문화촌 매표소에서 승마장 방향으로 내려가다 비금식당 앞에서 우회전, 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조금만 오르면 된다.

주변 맛집

몽골문화촌 식당 몽골문화촌 안에 자리하고 있는 몽골 전통음식 전문점. 당나귀 고기로 만든 전골과 양고기찜, 만두 등 다양한 몽골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호쇼르’라 불리는 군만두와 양고기를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게 불고기처럼 양념한 ‘헌니마흐’가 인기 메뉴. 특히 헌니마흐는 양고기에 당근,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등 각종 야채를 넣고 터키산 향신료로 잡냄새를 없애 밥 대신 먹기에 좋다. 영업시간 평일 오전 10시30분~오후 7시, 월요일 휴무/호쇼르 9천원, 헌니마흐 1만5천원/문의 031-592-0749

주변 볼거리

주금산 남양주시 수동면과 가평군 상면, 포천시 내촌면에 걸쳐있는 산. 높이 813m로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아기자기하고 능선에 변화가 많아 산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등산을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꼭 방문할 것. 몽골문화촌 인근에 자리한 비금계곡 주차장에서 동남능선을 타고 오르면 된다. 바위봉을 지나 주금산 정상에 오른 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4시간 정도. 문의 남양주시청 공원녹지과 031-590-2344
아침고요수목원 축령산 동편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수목원으로 계절별·주제별로 다양하게 꾸며진 20여 개의 정원을 갖추고 있다. 정원 산책로가 평평한 편이라 어린아이도 편하게 구경할 수 있다. 각양각색 여름 꽃과 나무, 분재원을 둘러본 뒤 개울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수목원을 한 바퀴 산책하려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몽골문화촌에서 현리로 넘어간 뒤 청평 방면으로 우회전해 수목원 이정표를 따라 달리면 나온다. 개방시간은 오전 8시~오후 9시이며 연중무휴. 입장료는 어린이 4천원, 어른 6천원(평일)·8천원(주말). 문의 1544-6703 www.morningcal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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