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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 &Culture

존 버닝햄 ‘나의 그림책 이야기’전

글·구가인 기자 / 사진·지호영‘프리랜서’, 성곡미술관 제공

2006. 08. 21

존 버닝햄 ‘나의 그림책 이야기’전

둥글고 단순한 선에 부드러운 파스텔 톤 색상. 존 버닝햄의 그림책은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친근하다. ‘지각대장 존’ ‘우리 할아버지’ ‘내 친구 커트니’ 등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만 해도 34권. 95년 번역된 ‘지각대장 존’이 23만 부 팔린 것을 비롯, 국내 판매부수가 1백만 부를 넘는다는 세계적인 동화작가의 실제 그림을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존 버닝햄 ‘나의 그림책 이야기’전

step1 존 버닝햄은?
존 버닝햄은 1936년 영국 서레이에서 태어났다. 63년 첫 그림동화 ‘보르카’를 시작으로 올해 출간한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까지 수많은 동화책을 남겼으며, 영국에서 나온 그림책 중 최고의 책에 수여하는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두 번, 뉴욕타임즈가 뽑은 최우수 그림책 상을 네 번 받은 세계 아동문학계의 거장이다.

step2 존 버닝햄전 엿보기
존 버닝햄 특별전 ‘나의 그림책 이야기’가 서울 성곡미술관 본관 1·2층과 별관 1·2·3 전시실 등 총 5개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다. 본관 1층에서는 주로 사진 중심 전시로 작가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2층은 버닝햄의 유명 작품 원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우리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지각대장 존’ ‘내 친구 커트니’ ‘알도’ ‘마법침대’ 등의 작품 원화 전시와 함께 평면 그림을 입체적으로 구성했으며 오솔길을 걷듯 꾸민 나무 바닥재와 낮고 앙증맞은 울타리, 귀여운 글씨체 등 어린이 관람객을 배려한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다. 별관 1층 1·2 전시실 역시 버닝햄의 원화로 꾸며져 있다. 본관 2층 전시가 이미 소개된 책을 중심으로 꾸며진 전시실이라면 별관 전시는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작품들과 포스터, 벽지 등 동화 외 분야에서 작업한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별관 2층 3전시실은 어린이를 위한 체험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step3 존 버닝햄전 즐기기!
이번 전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원화 위주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원화가 늘었고 작가 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2차 세계대전 때 트레일러를 타고 곳곳으로 옮겨 다니며 생활한 버닝햄의 유년시절과 대안학교에서 보낸 청소년기, 이후 40여 년간 동화작가로 살아온 이야기 등 작가 버닝햄의 삶에 대해 알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접할 수 있는 기회다. 부드러운 파스텔 톤이 돋보이는 그의 원화 작품에 주의를 기울여보고, 그림책 속 그림을 확대해 입체적으로 구성한 전시관을 돌아다니며 동심의 세계에 빠지는 것도 좋다. 특히 연두색의 폭신폭신한 매트가 깔려있는 독서공간으로 바꾼 별관 2층 3전시실에서 존 버닝햄의 동화책을 읽으며 그림을 그리거나 작가에게 편지를 보내보면, 그와 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9월3일(월요일 휴관)/서울 성곡미술관/입장료 5천원(어른), 4천원(어린이)
문의 02-737-7650 www.sungkokmuseum.com

존 버닝햄 ‘나의 그림책 이야기’전

1 본관 2층 전시실 전경.
2 1965년 영국 건축 잡지 ‘RIBA JOURNAL’에 표지로 실린 작품. 실제 해변에서 가져온 돌에 그림을 그렸다.
3 아이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마련된 공간.



존 버닝햄 ‘나의 그림책 이야기’전

4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존 버닝햄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별관 1전시실.
5 6 별관 2층 3전시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버닝햄의 동화책을 읽을 수 있으며 편지와 그림을 그려 작가에게 보내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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