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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선혜윤 PD와 결혼식 올린 개그맨 신동엽

기획·구가인 기자 / 글·최연정‘프리랜서’ / 사진ㆍ조영철 홍중식 기자

입력 2006.07.24 18:45:00

개그맨 신동엽이 총각 딱지를 뗐다. 신부는 MBC 예능국 선혜윤 PD. 2004년 ‘일요일 일요일 밤에’ ‘러브 하우스’의 진행자와 PD로 만나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1년간 열애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됐다. 동료 연예인들의 떠들썩한 축복 속에 치러진 결혼식 현장을 취재했다.
MBC 선혜윤 PD와 결혼식 올린 개그맨 신동엽

인기 개그맨 신동엽(35)과 MBC 예능국 선혜윤 PD(28)가 지난 4월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신동엽과 선 PD는 MBC 오락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러브 하우스’ ‘천사들의 합창’ 등을 함께 만들며 1년 넘게 교제한 끝에 결혼에 이르게 됐다. 결혼식 당일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연예계 마당발’이라는 신동엽의 넓은 인간관계를 증명이라도 하듯 김건모, 이효리, 이병헌, 차태현, 남희석, 탁재훈, 김종국, 김제동, 이윤석 등 동료 연예인과 방송 관계자를 비롯한 1천5백여 명의 하객들이 참석, 신동엽·선혜윤 커플의 결혼을 축복했다.
이날 결혼식에서는 신동엽과 절친한 친구 사이인 탤런트 안재욱이 사회를, MBC 청춘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에서 연출자와 연기자로 신동엽과 인연을 맺은 송창의 전 MBC 예능 PD가 주례를 각각 맡았다. 또 개그맨 유재석과 이혁재, 노홍철 등 신동엽이 대표를 맡고 있는 DY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과 직원들이 축가로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열창해 결혼식 분위기를 돋웠다. 신동엽의 결혼을 위해 오랜 시간 연습해왔다는 이들은 아름다운 화음을 연출해 하객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혼인 서약에 이어 신랑신부 행진,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된 이날 결혼식은 조용한 결혼식을 원하는 양가 뜻에 따라 별다른 이벤트 없이 점잖은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신부인 선혜윤 PD는 눈물을 보이는 대신 결혼식 내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 다소 긴장된 모습이었던 신랑과 대조를 이뤘다.
결혼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의 모습을 평해달라는 질문에 신동엽은 “제 눈엔 정말정말 예쁘다”며 신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동엽은 특이하게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프러포즈를 했다고 한다.
“방송에서와는 달리 실생활에서는 쑥스러움을 많이 타요. 스스로 ‘극내성’이라고 말할 정도죠.”(신동엽)
“문자를 받은 지 석 달 후에야 그게 프러포즈였다는 걸 알았어요. 이벤트를 할 줄 모르는 성격인 걸 아니까 별 불만은 없어요. 또 신동엽씨가 기념일을 일일이 챙겨 이벤트를 열면 일반 분들이 힘들어하시지 않을까요. 다른 남편 분들에게도 도망갈 구석을 만들어줘야죠. ‘신동엽도 저러잖아’ 하면서(웃음).”(선혜윤)
신동엽과 선 PD는 둘만 있을 때 서로를 “여보” “마누라”라고 부르면서 미리 호칭을 연습해왔다고 한다. 또 애주가로 소문난 신동엽은 한 가정의 가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술 약속도 거의 잡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결혼준비하면서 바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술도 많이 마시지 않게 되더라고요. 결혼을 하고 난 뒤에도 술 약속은 많이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신부가 주량이 소주 석 잔밖에 안되거든요.”
서울예대 동기로 신동엽의 절친한 친구이자 연예계 주당으로 알려진 안재욱이 섭섭해하지는 않을까.
“그러게요. 욕을 먹어도 정말 할 말이 없어요. 안재욱씨나 저나 주위 사람들이 저희만 놔두고 결혼할까봐 겁을 많이 냈거든요. 그동안 우리는 마지막까지 함께하자고 서로 주입시켜 왔는데 이렇게 먼저 결혼하게 돼서 정말 할 말이 없어요. 안재욱씨가 신체적 결함이 있는 건지 겉으로는 전혀 여자에 대한 관심이 없어요(웃음).”

MBC 선혜윤 PD와 결혼식 올린 개그맨 신동엽

두 사람의 결혼식에서는 신동엽의 절친한 친구 안재욱(가운데)이 사회를 맡고 노홍철, 유재석, 이혁재(오른쪽) 등이 축가를 불렀다.


“아이는 최소 셋 이상 낳을 생각, 두 사람의 장점만 모은 예쁜 아이가 태어났으면…”
연예인과 결혼하는 것에 대한 친구들의 반응을 묻자 선혜윤 PD는 “아무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며 “결혼을 앞두고 일반적으로 예비신부를 보며 걱정하는 것들 외에는 특별한 반응은 없었다”고 말했다.
결혼 이후 경제권을 신부에 넘겨주겠다는 신동엽은 직장을 가진 신부에게 아침을 차려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신부가 해야 한다”면서도 자상한 남편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선 PD가 계속 일을 해와서 살림을 잘 모릅니다. 장모님이 조금씩 도와주실 것 같아요. 반면 저는 혼자 오래 살아 살림 자체를 즐깁니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죠(웃음).”
2세 계획에 대해 신동엽은 “신부를 많이 닮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쳤다.
“두 사람의 장점만 모은 예쁘고 귀여운 아기였으면 좋겠어요. 저보다는 신부를 닮아서 눈썹도 진하고 눈도 컸으면 합니다. 아이는 최소 셋은 낳을 생각이죠.”
신동엽은 “다른 사람들이 결혼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오버를 하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결혼식을 준비하다보니 그게 다 사랑의 오버액션이었음을 깨달았다. 평생에 한 번뿐인 의미 있는 날에 조금 요란을 떠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될 텐데 그동안 요란스럽다고 얘기한 것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기쁨을 표현했다. 또 그는 “결혼식 당일에 날이 궂어서 좀 속상했지만 만물이 무럭무럭 잘 자라도록 대지를 적시는 비처럼 예쁘고 촉촉하게 잘 살겠다”며 앞으로의 결혼생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신동엽·선혜윤 커플은 서울 성북동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여성동아 2006년 7월 5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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