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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스타덤 오른 박용우

기획·김유림 기자 / 글·최연정‘자유기고가’ / 사진·김형우 기자

2006. 06. 22

저예산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이 2백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배우로 떠오른 박용우. 그가 이번에는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대기만성형’ 배우, 박용우를 만났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스타덤 오른 박용우

지난 4월 개봉해 총제작비 9억원의 저예산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관객 2백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은 ‘달콤, 살벌한 연인’. 이 영화가 톱스타와 거액의 제작비를 내세우지 않고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주인공 박용우(35)의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가 한몫했다.
‘달콤, 살벌한 연인’의 성공으로 현재 충무로에서 섭외 0순위로 떠오르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특유의 복식(?) 웃음이 돋보이는 순수청년으로 변신했다. 5월 말 개봉한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피아노 학원 선생 지수(엄정화)를 짝사랑하는 피자집 주인 광호 역을 맡은 것.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위대한 피아니스트를 꿈꿨지만 재능이 부족해 변두리에서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지수와 절대 음감을 지닌 천재 소년 경민과의 만남을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
그는 이 영화에서 러시아의 천재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를 호러 비치(horror beach), 즉 ‘공포의 해변’으로 해석해버리는 박용우식 개그로 작품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지금까지 연기를 해오면서 이번처럼 실제 제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 적이 드물어요. 한 가지 예를 들면 원래 웃을 때 배에 힘을 주고 ‘하하하’ 웃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그렇게 웃었어요. 평소에는 이상하지 않았는데 스크린을 통해 보니까 무척 낯설고 쑥스럽네요(웃음).”
영화에서는 어설프기 짝이 없는 피아노 연주를 선보이지만 실제 그의 연주 실력은 수준급이라고 한다. 영화 촬영 중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를 한 번 듣고 그대로 연주해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3~4년 전부터 결혼하고 싶었는데 아직 임자를 못 만났어요”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보고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영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한다. 어설픈 감동이 아닌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 ‘제대로 된 감동’이 담겨있다고 확신했기 때문. 그는 “배우로서는 물론이고 관객으로서 이번 영화의 탄생이 무척 흐뭇하다”고 말했다.
서른다섯의 나이, 아역 배우와 함께 연기를 하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을 품어봤을 법도 한데 그는 “결혼 생각은 3~4년 전부터 계속 해오고 있지만 결정적으로 상대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94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올해로 연기생활 13년째에 접어든 박용우. 요즘 들어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그는 누가 봐도 ‘대기만성’형 연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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