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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스타들의 행복한 입양 ②

둘째 딸 입양, 세계 극빈층 어린이 10명 후원하는 신애라

“딸 낳은 유호정 김남주씨가 부러웠는데 이제 딸 키우게 되니 뿌듯하고 든든해요”

글·이남희 기자 / 사진ㆍ이준기‘프리랜서’, SBS 홍보실 제공

입력 2006.06.21 13:56:00

신애라는 ‘세상을 밝게 만드는 모범 연예인’으로 불린다. 지난해 12월 생후 1개월 된 여자아기를 입양한 그는 구호재단을 통해 세계 빈곤층 어린이 10명을 1대 1로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가족은 혈연이 아닌 사랑으로 맺어진다”고 말하는 신애라의 감동 입양 스토리.
둘째 딸 입양, 세계 극빈층 어린이 10명 후원하는 신애라

5월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입양의 날’ 행사에 참가한 신애라.


“입양을 실천한 이분을 보면 저는 부끄럽고 존경스럽습니다.” 5월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입양의 날’ 행사에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자리를 빛낸 한 연예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주인공은 지난해 12월 생후 1개월 된 딸 예은이를 입양한 탤런트 신애라(37). 입양 가족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한 신애라는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입양의 기쁨을 말했다.
“그저 아이가 좋고, 딸을 키우고 싶어서 간단하게 생각하고 여자아기를 입양했어요. 꼭 낳지 않아도 사랑을 나눠줄 수 있다는 작은 마음에서 입양을 결심했는데 거창한 일을 한 것처럼 여겨져 부끄러워요. 건강하게 자라는 예은이의 미소를 볼 때마다, 6개월 전 예은이와 함께 있던 아이들이 생각납니다. 그 아이들이 모두 다른 시설이나 위탁모에게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웠어요. 입양을 망설이는 분이라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의 아이가 해외에 입양되거나 시설에 맡겨지지 않고 따뜻한 가정에서 자랐으면 합니다.”
신애라의 호소가 더욱 설득력을 얻는 것은 그가 국경을 넘어 사랑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 그는 아동구호기구인 ‘한국 컴패션’을 통해 필리핀·중남미·아프리카 어린이 10명을 후원하며 ‘가족은 혈연이 아니라 사랑으로 맺어지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신애라는 평소 아들 정민이(8)에게 자신이 후원하는 어린이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는 한가족’임을 알려준다고. “여동생 생겨 좋겠네” 하는 어른들의 질문에, 정민이는 “우리 엄마는 10명을 더 키운다”고 대답할 정도다.
그는 최근 딸을 입양한 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해 아이를 키우는 행복과 보람을 밝히기도 했다.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서 그는 “예은이와 함께 누워있으면 뿌듯하고 든든하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특히 방송에서 예은이의 백일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신애라는 “정민이와 예은이가 백일 지나고 찍은 사진이 정말 닮았는데 가족 중 인표씨만 빼놓고 코가 셋이 똑같이 생겼다”며 신기해했다. 딸을 자랑하는 그의 목소리는 한껏 고조돼 있었다.
“이제 6개월째 접어든 예은이는 요즘 기어다니려고 애쓰는 중이에요. 몸무게가 6kg 정도 나가는데 ‘덩치가 좋다’고 사람들이 놀라요(웃음). 언제나 방긋방긋 웃던 아들 정민이와 달리 예은이는 과묵한 성격인데, 아빠가 앞에서 재롱을 떨면 그때서야 환하게 미소를 지어요. 그 미소를 보려고 인표씨는 더욱 신나서 아기를 웃기죠. 백일 사진을 찍을 땐 칭얼대지도 않고 얼마나 착하던지…. 처음엔 예은이가 ‘예민둥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순둥이’라니까요.”

딸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아이가 원한다면 친부모 만나게 해줄 것”
“정민이를 임신했을 때 딸이길 원했다”는 그는 요즘 딸 키우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예은이에게 다양한 옷을 입혀서 예쁘게 사진을 찍어주는데 꼭 소꿉장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신애라는 “지난해 딸을 낳은 유호정씨, 김남주씨가 부러웠는데 나는 육체적 고통을 겪지 않고 딸을 얻었으니 행운아가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신애라가 입양을 염두에 둔 것은 오래 전부터였다고 한다. 그는 결혼 직후부터 보육원·복지원 등을 돌아다니며 부모 없는 아이를 보살피는 봉사활동을 해왔고, 그때 이미 입양을 결심했다. 특히 서울 역삼동 대한사회복지회에서 50여 명의 갓난아기를 돌보다가 만난 예은이의 얼굴이 쉽게 잊히지 않았다고. 신애라는 “예전부터 예은이와 제가 닮았다는 이야길 많이 들었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갔던 것 같다”고 말한다.
예은이를 기르며 삶의 활력을 느끼는 그도 처음엔 입양을 결정하느라 하룻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고 고백한다. ‘아기가 아프면 어쩌나, 아기 방은 어떻게 만들까…’ 하는 고민에 잠을 이룰 수 없었기 때문. 그러나 그는 “결국 밤새워 고민해야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이한테 바라는 것 없이 사랑을 나눠주자고 생각하니 입양은 간단하고 쉬운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둘째 딸 입양, 세계 극빈층 어린이 10명 후원하는 신애라

신애라는 5월17일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 예은이의 백일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무대 뒤에 걸린 사진에서 검은 옷을 입은 오른쪽 아기가 예은이.


예은이는 자신이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고 자라게 된다. 유명 인기스타의 자녀라는 이유로 주목도 받게 될 텐데 예은이가 성장하면서 행여 상처를 받는 것은 아닐까. 공개입양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 신애라는 확고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입양 사실을 아이가 나중에 알게 되면 진짜 부모님이 아니라는 충격보다 사회에서 금기시하는 부분에 자신이 속했다는 충격이 더 심하다고 해요. 자연스럽게 자신이 공개입양 됐다는 사실을 알면 좀 섭섭할 순 있겠지만 떳떳하고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예은이가 나중에 성인이 돼서 원하면 친부모를 만나게 해줄 생각입니다.”
신애라·차인표 부부는 예은이의 백일을 맞아 주변 사람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했다고 한다. 예은이 백일잔치를 대신해, 감자 농사를 짓다 값이 폭락해 어려움을 겪는 농민으로부터 감자를 사서 지인들에게 돌렸다는 것. 감자 한 상자를 선물로 받은 진행자 김승현은 “신애라·차인표씨가 보낸 감자 한 상자와 긴 편지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이들 부부의 훈훈한 미담을 공개했다.
가족 이기주의가 팽배한 한국 사회에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신애라. ‘더불어 사는 삶’의 감동을 선사한 그의 가정에 앞으로도 축복이 가득하길 빈다.
입양하려면
아이를 입양하려면 까다로운 조건과 절차가 요구된다. 입양에 관심이 있는 부모들을 위해 입양부모 자격 및 입양절차를 소개한다.

▼ 입양부모 자격
부부가 만 25세 이상으로, 혼인신고 후 3년이 지난 가정이어야 한다. 입양 대상 아동과의 나이 차는 50세 미만으로, 자녀의 숫자는 입양 아동을 포함해 5명 이내여야 한다. 입양 전 친자녀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필수다.

▼ 입양기관 문의(전화 또는 방문)
현재 한국에는 홀트아동복지회, 동방사회복지회, 대한사회복지회, 한국사회봉사회 등 20여 곳의 입양기관이 있다. 이곳에 방문해 아이를 만나고 입양절차를 문의할 수 있다.

▼ 서류 접수
자격을 갖춘 부모는 입양 상담원과의 상담 후 호적등본, 주민등록등본, 부부건강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 사회복지사 방문조사
양부모가 아이를 키울 여건이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사회복지사가 입양 희망자의 직장·이웃·가정 등을 2회 이상 방문해 조사한다.

▼ 입양 성사
앞서 소개한 절차에서 통과하면 입양 희망자는 입양교육을 받고 아이를 만나게 된다. 아동이 입적돼 호적이 발송되기까지 약 3~6개월이 걸리며, 비용은 2백여만원이 든다.

▼ 입양 뒤 사회복지사 가정방문
6개월이 지나 사회복지사가 입양가정을 다시 방문한다.


여성동아 2006년 6월 5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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