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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평범한 주부로 살고 싶어요~” 김희선

글·김유림 기자 / 사진·김형우 기자

2006. 06. 19

SBS 새 미니시리즈 ‘스마일 어게인’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 김희선. 오랜만에 인터뷰에 응한 그가 촬영 에피소드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들려줬다.

“결혼하면 평범한 주부로 살고 싶어요~” 김희선

김희선(29)이 연기활동을 재개했다. SBS 새 미니시리즈 ‘스마일 어게인’에서 터프한 여자 소프트볼 선수 오단희 역을 맡은 것. ‘스마일 어게인’은 소프트볼 선수, 조향사, 야구선수 세 남녀의 사랑을 그린 멜로물로 세 인물의 직업이 생소하다는 점에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촬영 전 ‘우리나라 여자 야구선수 1호’ 안향미로부터 투구 레슨을 받기도 했는데 “집에 줄넘기 하나 없을 정도로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는 나로서 힘든 점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메이크업도 거의 하지 않고 자연스러움을 강조할 생각이다. 그는 욕도 잘하고 남자 선수들과 ‘맞장’을 뜰 정도의 터프함도 보여줄 예정이라고.
“카메오로 출연한 개그맨 윤택씨와 운동장 한복판에서 싸움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이단 옆차기’를 날려야 했어요. NG가 15번 정도 났는데 나중에는 기운이 빠져서 배를 찬다는 것이 그만 중요한 부분을 차고 말았어요. 얼마나 죄송했는지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려요(웃음).”

“평소 운동과 담 쌓고 살다 운동선수 연기하려니 힘든 점이 많아요”
이번 작품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는 이동건에 대해 묻자 그는 “오빠같이 의젓하고 주위 사람들을 잘 챙겨서 별명이 ‘챙기미’”라고 평했다. 경주에서 야외촬영을 한 뒤 밖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회식을 했는데 이동건이 고기를 구워 연기자를 비롯해 전 스태프들에게 나눠주는 자상함을 발휘하더라는 것.
올해 만으로 스물아홉인 김희선은 요즘 들어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속내를 밝혔다.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할 생각이고 그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 것.
“중학생 때부터 연예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매니저나 주위 사람들이 모든 일을 도와줬기 때문에 혼자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심지어 은행도 혼자 다녀본 적이 없거든요. 가정을 꾸린다면 일상생활에서 익혀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배우고 싶고, 연예활동은 접을 계획이에요. 제 주위의 결혼한 친구들을 보면 정말 부럽고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어요. 지금까지의 인생이 연기자로서의 삶이었다면 결혼 후 인생은 한 남자의 아내로서, 가정주부로서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곧 그렇게 될 것 같아요(웃음).”
하지만 그는 구체적인 결혼계획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미소로 일관하며 “이소라, 엄정화, 송윤아, 이영자 언니 등 저보다 먼저 가야 할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고 농담을 하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 김희선 소속사 관계자는 “김희선이 결혼에 대한 희망사항을 말한 것일 뿐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적어도 2년 이내에는 결혼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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