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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캠퍼스 투어

박물관부터 아이스링크까지… 다양한 볼거리 & 즐길거리~

기획·이남희 기자 /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ㆍ김형우 기자 || ■ 도움말·김가영(고려대학교 홍보팀), 김지호(고려대 경영학과 2학년·학생홍보대사), 최지아(고려대 통계학과 2학년·학생홍보대사) ■ 일러스트ㆍ정지연

입력 2006.06.14 18:20:00

최고 명문 사학으로 손꼽히는 고려대에는 박물관에서부터 분위기 있는 음식점, 시원한 아이스링크까지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숨어 있다. 또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 & 과학 프로그램이 운영돼 자녀교육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부와 놀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고려대 캠퍼스 투어 코스를 소개한다.
고려대 캠퍼스 투어

사적 286호로 지정된 대학원 건물.


고려대 캠퍼스 투어

지난해 개교 1백주년을 맞아 건립된 백주년 기념관.


고려대 정문에 들어서는 순간, 드넓게 펼쳐진 중앙광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광장 뒤편에는 고딕 양식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어, 마치 영화에서 보던 외국의 대학 캠퍼스를 방문한 듯하다. ‘호랑이’로 대변되는 고려대는 강함의 상징이었는데, 캠퍼스에 들어서니 강함보다는 정갈한 분위기가 먼저 느껴진다.
한 5분 정도 중앙광장을 가로질러 잰걸음으로 걸으니 본관이 나온다. 고딕 양식의 본관은 고려대의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듯 시간의 흐름을 잊고 옛 모습 그대로 서 있다. 고려대 캠퍼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고딕’ 건물양식이다. 계속 증축공사를 하면서도 고유의 고딕 양식을 따랐기 때문에 통일감이 느껴진다.
걷다가 지치면 교내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캠퍼스가 넓다 보니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아 아예 자체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것.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5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므로 자동차를 가지고 오지 않더라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방문해야 할 곳이 캠퍼스 곳곳에 퍼져 있어 계획 없이 움직였다가는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한 채 지칠 수 있다. 특히 고려대 박물관과 아이스링크는 하루씩 따로 시간을 내서 가보는 것이 좋다.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에서 내리면 고려대 정문과 바로 연결된다. 고려대를 방문하기 전에는 홈페이지(www.korea.ac.kr)를 보고 미리 방문할 곳을 체크해두자.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 속으로~

▼ 고려대 본관 교문을 들어서서 잔디광장을 지나 정면으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고려대 본관 건물이다. 1934년에 준공된 6층 고딕 양식 건물로 한국 근대 건축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적 285호로 지정돼 있으며 입구에는 고려대의 상징인 호랑이 머리 부분이 조각돼 있다. 특히 본관 앞 잔디 사이로 난 길은 ‘大’자를 염두에 두고 만든 길이며 양쪽에 암·수 은행나무가 한 그루씩 서 있다.

고려대 캠퍼스 투어

1 사적 285호로 지정된 고려대 본관. 2 인촌기념관.


▼ 인촌기념관 본관 뒤편으로 보이는 고딕 석조 건물이 바로 인촌기념관이다. 인촌기념관은 91년 개관됐으며 고려대 설립자(1932년 고려대의 전신인 보성전문을 인수했다)인 인촌 김성수 선생 탄생 1백주년을 기념해 인촌 묘지 자리에 건립됐다. 굵직굵직한 고려대 행사는 대부분 이곳에서 치러지는데, 김대중 대통령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 대처 전 영국 총리 강연, 김수환 추기경 강연 등이 이곳에서 열렸다고 한다. 특히 인촌기념관 앞에 있는 시원한 분수는 초여름 더위를 식혀줄 수 있는 시원한 볼거리다.
고려대 부설 박물관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오른편에 4층짜리 흰색 신축건물인 백주년 기념관이 보인다. 이곳에 1934년 국내 최초의 대학 박물관으로 문을 연 후 지난해 자리를 옮긴 고려대 박물관이 들어서있다. 고려대 박물관은 태항아리(아기의 태를 담아서 보관한 도자기)인 분청사기 인화문태호, 세계 시계 과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혼천시계 등 조선시대의 다양한 유물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고려대 캠퍼스 투어
고려대 캠퍼스 투어

3 현재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상상의 힘’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4 박물관 2층 ‘역사민속자료실’.



박물관보다는 현대미술관의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이곳의 1층 로비에 들어서니 만화나 게임 주인공을 모방한 차림을 한 사람들의 커다란 코스프레 사진이 눈에 확 들어온다. 이는 기획전시 ‘상상의 힘’ 때문에 설치된 것. ‘상상의 힘’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현대미술 전시회로, 고정관념의 틀을 깨는 재미있는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전시실 입구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상상의 나래를 펼쳐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색연필과 사인펜 등이 마련돼 있다. 마음대로 그림을 그린 후 벽에 전시까지 할 수 있다. 이 전시는 7월2일까지 계속되는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2층에는 ‘역사민속자료실’과 ‘고미술전시실’이 있는데, 이곳을 둘러보기 전에 반드시 박물관 안내 팸플릿을 챙기도록 하자.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박물관을 둘러볼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됐기 때문.
고려대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은 조선시대 태항아리인 분청사기 인화문태호(국보 177호), 19세기 당시의 궁궐상 복원 고증의 유일한 자료인 동궐도(국보 249호), 1824~1834년에 지리학자 김정호가 제작한 서울지도인 수선전도목판(보물 853호), 1669년에 제작된 혼천시계(국보 230호) 등이 있다. 특히 혼천시계는 조선시대 때 만든 천문시계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유물로, 동양의 전통 모델인 물레바퀴의 원리를 동력으로 삼은 시계장치와 서양식 기계 시계인 자명종의 원리를 조화시켜 전혀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 세계 시계 과학사에서 가장 독창적인 천문시계로 평가받고 있다. 그 외에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로 유명한 겸재 정선, 조선 최고의 명필로 꼽히는 추사 김정희, 조선 후기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작품도 큰 볼거리다. 3층에는 ‘현대미술전시실’과 ‘기증자 기념 전시실’이 마련돼 있다. 현대미술 전시실에서는 천경자와 이숙자, 박수근 등 유명 작가의 그림을 볼 수 있다.

고려대 캠퍼스 투어

고려대 박물관이 있는 백주년 기념관은 규모가 상당히 커서 다 둘러보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하지만 곳곳에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특히 4층 옥상에 만들어진 옥상정원은 아이들과 간단한 나들이 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의 전통 담장으로 꾸며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전시구경을 마친 후, 1층에 마련된 뮤지엄 숍에서는 고려대 로고가 새겨진 간단한 기념품과 아트 상품을 살 수 있고, 뮤지엄 카페에서는 커피와 주스, 케이크 등을 먹을 수 있다. 생과일 주스는 3천원 선, 커피는 2천원, 국화차는 2천8백원, 샌드위치는 3천원 선이다. 문의 02-3290-2984
▼ 고려대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 내가 만드는 박물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박물관 창작활동 프로그램. 박물관에 소장된 유물을 감상하고 그림을 그리거나 만들기 등의 창작활동을 통해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3개월 단위로 진행되며 전화접수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10만원. 문의 02-598-9936 KUM 탐사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유물탐사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직접 유물을 조사 분석해 그들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해본다. 학기 중 수시로 공지되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날짜를 체크한 후 등록하면 된다. 문의 02-3290-1513 문화강좌 한국사, 고고학, 미술사, 민속학, 국문학 등에 관한 교수나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강의는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진행된다. 문의 02-3290-1513



아이와 즐기는 놀이공간
고려대 캠퍼스 투어

5 고려대 아이스링크는일반인도 이용이 가능하다. 6 중앙광장 지하.


▼ 고려대 아이스링크 아이스링크는 고려대 캠퍼스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걸어가기에는 멀다. 교내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아이스링크 앞 정류장에 하차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는데, 평일에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일요일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학 때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개방된다. 입장요금은 어른 4천원, 어린이 3천원이며 스케이트 대여료는 3천원이다. 문의 02-3290-4243~5

▼ 중앙광장 지하 고려대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펼쳐져 있는 잔디밭은 원래 대형 운동장이었다고 한다. 중앙광장으로 조성하면서 지하에는 대규모 문화공간을 만들었는데, 마치 코엑스몰과 같다고 해서 학생들 사이에서는 ‘고엑스’로 불린다고. 패스트푸드점(파파이스), 편의점, 커피전문점(로즈버드) 등의 휴게공간이 있어 간단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눈에 띄는 곳은 바로 열람실이다. 중간 복도를 사이에 두고 1만1천 평 규모의 대형 열람실이 있는데, 유리로 벽을 만들었기 때문에 고대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중앙광장은 백주년 기념관과 엘지-포스코(LG-POSCO) 경영관이 함께 연결돼 있어 실내 이동만으로 세 건물을 두루 살필 수 있다.



톡톡 튀는 학술공간
▼ 한국학관 한국학 연구의 본거지인 한국학관은 외관부터 눈에 확 띈다. 전통 한옥식 건물로 대문을 들어서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들어선 듯한 기분이 든다.

▼ 엘지-포스코(LG-POSCO) 경영관 지난해 개교 1백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엘지-포스코 경영관은 미국의 하버드대, 버클리대, 스탠퍼드대 등 명문대 캠퍼스의 장점을 벤치마킹해서 만든 곳이다. 내부를 대리석으로 만드는 등 시설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명성에 걸맞은 화려한 건물에 들어서니 눈이 휘둥그레진다. 고풍스러운 탁자에 둘러앉은 대학생들이 자유스럽게 토론을 벌이거나 공부하고 있는 모습은 마치 예전 외화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을 떠오르게 한다.

고려대 캠퍼스 투어

7 전통 한옥식 건물로 지어진 한국학관. 8 엘지-포스코 경영관 내부.


어린이 ·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 호롱이 영어학교 고려대에 소속된 외국인 교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개발한 어린이 영어학습 프로그램이다.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들의 실력을 정확하게 측정해 클래스를 나누며, 고려대 국제어학원 원어민 위촉강사가 강의를 맡는다. 수업은 각 반 12명으로 진행된다. 수강료는 한 달에 10만2천원에서 13만4천원까지 클래스마다 다르다. 문의 02-3290-1459

▼ 생명환경과학교실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서 진행하는 어린이를 위한 과학교실 프로그램.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연 2회 참가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흥미로운 실험을 통해 생명과학, 환경생태공학, 식품과학, 자원경제, 차세대 환경관리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체험할 수 있다. 현재 2학기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수업은 10월15일부터 12월1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되며 참가비는 42만원이다. 이와는 별도로 방학 중에는 생명환경과학캠프가 따로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홈페이지(http://lifesci.korea.ac.kr)를 참고하면 된다. 문의 02-3291-2234, 2235

길 따라 바람 따라
고려대 캠퍼스 투어

1 산책하기 좋은 다람쥐 길. 2 중앙광장 앞 분수. 3 물이 벽을 타고 흐르는 측면 분수인 엘지-포스코 경영관 분수


▼ 중앙광장 잔디밭과 분수 고려대 캠퍼스의 상징이 된 중앙광장은 요즘 같은 날 가벼운 소풍을 즐기기에 딱 좋은 곳이다. 특별한 행사가 없으면 잔디밭이 개방된다. 특히 분수가 있어 여름에는 물장난치는 아이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 다람쥐길 본관을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편을 잇는 산책로가 있는데, 바로 이곳이 다람쥐길이다. 다람쥐들이 이곳에 자주 돌아다녀 학생들이 붙인 이름이다. 지금은 돌담도 만들어놓아 제법 길다운 느낌이 나는데 원래는 길이 아니었다고 한다. 본관 앞으로 난 길로 다녀야 하는데, 수업시간에 쫓기는 학생들이 지름길로 수풀 속을 뛰어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길이 생겨났다고. 울창한 나무가 따가운 햇살을 막아줘서 산책하기 좋다.

▼ 엘지-포스코 경영관 분수 고려대 캠퍼스를 거닐다 보면 특히나 눈에 많이 띄는 것이 분수다. 그중에서도 엘지-포스코 경영관 분수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중앙분수대에서 물이 뿜어져나오는 게 아니라 벽을 타고 흐르는 측면 분수라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진다.

쉬어가는 곳
고려대 캠퍼스 투어

1 기념품을 판매하는 유니 스토어.2 타이거플라자 3층 리틀 프로방스.3 학생회관 1층 학생식당.


▼ 유니스토어 고려대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지하1층 중앙광장과 학교 오른쪽에 위치한 고려대 라이시움 1층 두 군데 위치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기념품은 고려대 배지(1천원), 응원타월(1만원)과 고려대 로고가 박힌 컵(3천~1만원)이다.

▼ 타이거플라자 고려대 캠퍼스에서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하려면 타이거플라자로 가보자. 원래 사용하지 않고 버려져 있던 땅을 활용해 편의시설로 만들었다고 한다. 지하에는 스포츠 레스토랑, 1층에는 던킨도너츠와 스태프핫도그, 2층에는 스타벅스, 3층에는 리틀 프로방스라는 이탈리아 음식점이 있다. 특히 리틀 프로방스는 학교 전체가 내려다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스파게티가 6천5백원에서 1만5천원 선이다. 4층에는 ‘고대 마루’라는 학생 휴게실이 있는데,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며 벽에 붙어 있는 대형 TV를 통해 CNN 뉴스 등 해외 유명 뉴스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 학생식당 고려대 학생회관 1층에 자리 잡은 학생식당은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카페테리아 형태로 먹고 싶은 음식을 접시 단위로 덜어서 먹을 수 있다. 대략 2천5백~3천원 정도면 푸짐한 음식을 즐길 수 있고 양이 부족하면 리필도 할 수 있다.


알짜정보 제공하는 ‘고려대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
고려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고려대학교 캠퍼스 투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캠퍼스 투어는 비정기적으로 운영되는데, 미리 전화로 투어가 가능한 날짜에 신청하면 된다. 백주년 기념관, 본관, 엘지-포스코 경영관, 한국학관 등의 볼거리를 학생 홍보대사의 안내를 받으며 둘러볼 수 있다. 문의 02-3290-1061


여성동아 2006년 6월 5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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