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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요즘 ‘뜨는’ 남자

‘소문난 칠공주’에서 ‘연하남’으로 눈길 끄는 박해진

“제 이상형은 김미숙·전인화 선배, 실제로도 또래보다 연상녀를 더 좋아해요”

글·구가인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06.05.18 15:46:00

연하남이 뜨고 있다. 노랫말의 절반이 “누나누나야~”인 현영의 ‘누나의 꿈’이 인기를 끄는가 하면, 코미디 프로에선 온갖 애교와 앙탈을 부리는 연하남이 등장한다. 이런 연하남 신드롬 속에서 신인 박해진은 네 살 연상 군 상사를 사모하는 ‘연하남’ 역을 맡았다. 실제로도 “연상이 좋다”고 말하는 사랑스런 ‘연하남’ 박해진을 만났다.
‘소문난 칠공주’에서 ‘연하남’으로 눈길 끄는 박해진

KBS 주말극 ‘소문난 칠공주’의 한 장면. 네 살 연상 군대 상사 나설칠(이태란)을 사모하는 병장 연하남(박해진)이 결제를 받기 위해 서류철을 내민다. 서류철에는 리본이 달려 있고 그 위에는 초콜릿 상자 하나가 놓여 있다. “유치한 짓 하지 말라”며 면박을 주는 나설칠. 그러나 병장 연하남은 면박에 굴하지 않고 한마디를 덧붙인다. “중대장님, 중대장님은 그냥 가만히 계셔도 충분히 보호본능을 일으키십니다!”
‘…칠공주’에서 군대상사 나설칠을 짝사랑하다 결국 결혼에 골인하는 순정파 연하남(극중 이름이 ‘연하남’이다)에게는 풋풋한 소년의 모습이 남아 있다. 순수함에 엉뚱함이 더해져 사랑스러운 연하남. 그런데 연하남을 맡은 배우의 얼굴이 낯설다. 껑충한 키에 쌍꺼풀 없이 커다란 눈, 고운 턱선이 순정만화 속 주인공과 닮은 저 배우는 누굴까.
“저는 아이스크림 주세요.”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카페. 신인 박해진(23)은 ‘커피’ 아닌 ‘아이스크림’을 주문한다. 그 모습에서 자연스레 소년 같은 모습이 배어나온다. 박해진은 실제로도 자신과 연하남은 닮은 점이 많다고 한다. “또래보다 연상이 좋다”는 그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도 김미숙이나 전인화 같은 대선배의 이름을 댈 정도.
“지금까지 세 번 연애를 했는데 그중 두 번이 연상이었어요. 사귄 건 아니지만 3년간 짝사랑하던 사람도 연상의 누나였고요.”
극 중 연하남처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못한다는 그는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던 1년 선배를 좋아했다고 한다.
“저는 낭만적이지 못해서 특별한 이벤트 같은 걸 하진 않았어요. 같은 학교니까 먹을 거 사다주고, 전화 한 통이면 바로 달려가는 5분 대기조였죠(웃음). 일본어를 잘하던 그 누나가 항상 일본어로 쓴 편지를 줘서 일본어도 배웠어요. 사실 별 내용은 아니더라고요. ‘오늘은 날씨가 어떻다’식의…(웃음). 결국 누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 갔죠.”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가지 않고 고향인 부산에서 옷장사를 했다고 한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할까 생각도 했지만 내키지 않았어요. 당시 집안 사정도 안 좋았고 꼭 대학을 가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고요. 부모님이 잠시 걱정은 하셨지만 많이 개방적 편이라 허락해주셨어요.”

일이 없을 때는 요리하고 청소하기 좋아하는 ‘주부형 인간’
옷장사가 꽤 잘돼 집에 생활비를 가져다줄 정도였다는 박해진은 서글서글한 인상과 달리 악바리 같은 구석도 많다. 고등학교 졸업 후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86kg까지 살이 쪘는데 2개월 만에 20kg을 감량한 적도 있다고.
“36인치 바지가 안 들어가는 걸 보고 충격받아 다이어트를 시작했죠. 밥도 반 공기만 먹고, 줄넘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을 했어요. 지금도 몸을 키우기 위해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고요. 근육이 잘 안 생기는 편이라 티는 안 나지만요(웃음).”

‘소문난 칠공주’에서 ‘연하남’으로 눈길 끄는 박해진

2년 전 우연히 길거리 캐스팅된 후, 옷가게를 접고 서울로 올라와 본격적으로 연기 수업을 받게 됐다는 박해진에게 ‘…칠공주’는 생애 첫 작품이다. CF나 뮤직비디오 출연 경력이 전혀 없는 생짜 신인이 주연급을 거머쥔 것은 이례적인 일. 상대역 ‘설칠’을 맡은 이태란과 연기호흡이 잘 맞는지 물었다.
“늘 먼저 챙겨주세요. 대본도 미리 맞춰봐 주시고, 농담도 많이 하시고. 제 연기가 많이 부족해요. 연기 수업도 받고 소속사가 같은 (고)주원이 형이 연기하는 세트장에도 찾아가 많이 봤는데, 직접 해보니까 많이 다르더라고요(웃음). 데뷔작에서 좋은 선배와 호흡을 맞추게 돼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일이 없을 땐 밖에 나가기보다 집에서 비디오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고, 로봇 프라 모델 조립하는 걸 좋아한다는 박해진은 스스로를 ‘주부형 인간’이라고 말한다.
“약간 주부 타입이죠(웃음). 집에서 요리해 먹고, 청소하고, 가계부도 쓰고… 이런 것들을 잘해요.”
신인 박해진은 어떤 연기자를 꿈꾸고 있을까. 닮고 싶은 배우로 황정민, 김갑수 등을 꼽은 그는 어떤 배역을 맡든 온전히 그 캐릭터가 돼 작품을 빛낼 수 있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황정민씨가 했던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도 그런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연기뿐 아니라 실제로도 그런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고요.”

여성동아 2006년 5월 5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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