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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연극 저널

클로져 외

담당·이남희 기자

2006. 05. 12

클로져 외

▼ 클로져 탤런트 김지호의 연극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기자, 사진작가, 스트립 댄서, 의사 등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 집착을 코믹하고 적나라하게 담아낸다. 1997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이후 권위 있는 해외 연극상을 석권하며 1백여 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네 명의 도시남녀를 통해 관계와 소통의 의미를 조명하는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깊이 있는 대본이 특히 인상적이다. ~7월2일/동숭아트센터소극장/문의 02-764-8760

▼ 라이방 2001년 개봉된 영화 ‘라이방’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 돈 걱정을 안고 살아가던 택시기사 세 사람이 현금을 쌓아놓고 산다는 독거노인의 집을 털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웃음과 함께 전달한다. 지치고 힘들어 주저앉고픈 순간에도 미소 지으며 살아가는 극 중 인물들을 보며 관객은 희망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9월7일/아트홀스타시티/문의 02-745-0308

▼ 봄날은 간다 2002년 동아연극상 3개 부문을 휩쓴 연극 ‘봄날은 간다’가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복남매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서정성이 도드라진 시적인 대사가 일품이다. 생면부지의 타인들이 만나 가정을 이루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되짚는다. 2005년 최고의 차세대 여배우로 꼽힌 장영남, 중견 연기파 배우 이용이, 안정된 연기력을 지닌 박상종 등이 출연한다. 연극에 흐르는 가곡 ‘사공의 노래’, 재즈로 편곡된 노래 ‘봄날은 간다’를 들으며 한국적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5월28일/소극장축제/문의 02-741-3934

▼ 일주일 1999년 히트작 ‘청춘예찬’을 내놓으며 한국 연극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연출가 박근형이 새롭게 선보인 작품. 특수강간치사 사건 용의자로 몰려 구속된 4명의 시골 청년들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주일’간의 진실게임이 바로 이 작품의 줄거리다. ‘일주일’은 진실은 안중에 없고 추측과 선입견만 난무하는 세상을 조용히 고발하고 있다. 홍성인, 김진용, 이호웅 등이 출연한다. ~6월4일/배우세상소극장/문의 02-743-2274

▼ 강풀의 순정만화 인터넷 미디어다음에 연재돼 누리꾼이 최고의 인기 만화로 선정한 강풀의 ‘순정만화’가 연극으로 재창조됐다. 여고 2학년생과 띠동갑 연상 직장인이 만들어가는 순수한 사랑이야기와 20대 후반의 커리어우먼과 그를 짝사랑하는 남자 고등학생의 사랑이야기가 교차되며 관객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출연 배우들이 직접 매회 한 쌍의 커플만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주는 ‘프러포즈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5월28일/신연아트홀/문의 02-3142-0538~9
Hot stage

클로져 외
신라 최대 스캔들의 화려한 부활 ‘미실’

한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스캔들을 낳았던 여인 ‘미실’이 2006년 연극무대에 오른다.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미실은 신라시대 진흥, 진지, 진평으로 이어지는 3대 왕은 물론 진흥왕의 태자인 동륜, 화랑의 우두머리인 풍월주 사다함, 세종, 설원랑 등과도 사랑을 나누며 왕실을 좌지우지한 인물. 지난해 소설가 김별아씨가 발표한 장편소설 ‘미실’이 1억원 고료 제 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끌었는데, 연극 ‘미실’은 이미 2002년 초연된 바 있다. 미스터리 같은 역사 속 러브스토리가 화려하고 정교한 미장센을 통해 되살아난다. 영화 ‘나비’로 로카르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김호정이 미실 역을 맡고 성병숙, 고수민 등이 출연한다. ~5월7일/아르코예술극장/문의 02-744-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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