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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연극 저널

무대 뒤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색 연극 ‘노이즈 오프’ 외

담당·이남희 기자

2006. 04. 07

무대 뒤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색 연극 ‘노이즈 오프’ 외

▼ 대학로콤플렉스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의 4기 동인들이 펼치는 첫 번째 연극 페스티벌. ‘혜화동 1번지’는 상업적 연극에서 벗어나 개성 강한 실험극을 만들려는 연출가들이 94년 결성한 국내 유일의 동인제 집단이다. 90년대 학생운동권의 후일담을 다룬 작품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를 시작으로 연출가 6명의 연극이 릴레이 형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소비와 창조가 어설프게 존재하는 대학로에 대한 복합적인 단상을 솔직하게 담아낸다. ~6월11일/혜화동1번지/문의 02-3673-5576

▼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 콘서트 ‘지킬 앤 하이드’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이 뮤지컬 콘서트로 한국을 찾아왔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사가인 레슬리 브리커스가 직접 기획, 연출, 각색한 이 작품은 기존 뮤지컬보다 음악에 더욱 무게중심을 뒀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밴드와 상임지휘자가 한국의 2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선보일 수준 높은 협연도 기대를 모은다. 4월7~16일/올림픽공원홀/문의 02-3663-2468

▼ 웃는 연극-상당한 가족 연기인생 45주년을 맞는 배우 전무송이 가족과 함께 한무대에 오른다. 프랑스의 소극(笑劇) ‘마님의 모친상’을 번안한 이 작품은 물질만능 세태, 노인 홀대, 이기주의 등을 가볍지만 신랄하게 비판한다. 파티에 갔던 남편 시영이 새벽 4시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아내 분녀와의 부부싸움이 시작된다. 한참 후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고 운전기사 조섭이 분녀 어머니의 부음을 알리며 소동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숨쉴 틈 없이 몰아치는 대사와 돌발적이고 과장된 액션이 인상적인 코미디극이다. ~4월16일/사다리아트센터 세모극장/문의 02-741-6779

▼ 찰리 브라운 TV 애니메이션으로 친숙한 찰스 슐츠의 만화 ‘피너츠’가 뮤지컬 ‘찰리 브라운’으로 재창조됐다. 찰리 브라운과 그의 친구들의 평범한 일상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이 작품은 어수룩하지만 맑은 영혼을 지닌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밸런타인데이에 카드 한 장 못 받아 우울해하고, 독후감 숙제 때문에 고민하는 일상적인 모습을 독특한 대사로 풀어내 즐거움을 더한다. 라이브 밴드의 실감나는 연주와 컬투 김태균의 연기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4월6일~6월25일/충무아트홀 소극장/문의 02-3448-4136

▼ Six Wedding 6명의 여성 연출가가 결혼을 바라보는 여성의 미묘한 심리를 6가지 이야기로 풀어냈다. 제2회 젊은 여성 연출가전인 ‘Six Wedding’은 ‘행복코드’ ‘비타민’ ‘바다에서 온 여인’ ‘소꿉놀이’ ‘그녀를 축복하다’ ‘서바이벌 파라다이스’로 구성되며, 하루에 두 작품씩 세 팀으로 나뉘어 극이 무대에 오른다. 각 극에 얽힌 에피소드는 결혼이라는 사회적 제도가 지닌 문제점을 꼬집는다. 성 정체성, 로맨스와 환상, 갱년기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며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는다. 4월12일~5월21일/상명대 아트홀/문의 02-741-4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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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색 연극 ‘노이즈 오프’



무대 뒤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색 연극 ‘노이즈 오프’ 외
연출, 배우, 스태프가 극 중 극 ‘낫싱 온(Nothing on)’을 만들어가면서 생기는 사랑과 오해를 빠른 속도로 유쾌하게 풀어가는 코미디극. 3막에 걸쳐 연극의 리허설 현장, 첫 공연과 마지막 공연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관객에게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한다. 공연 때마다 깨지는 유리창과 20세기 영국의 생활을 재현하기 위해 준비된 소품은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유난히 동작이 큰 배우들의 움직임과 무대 앞뒤에서 생동감 있게 변화하는 캐릭터는 대형연극에 걸맞은 화려함을 보여준다. 4월19일~5월28일/동숭아트센터 동숭홀/문의 02-741-3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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