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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반가운 얼굴

멜로 드라마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주연 맡은 김래원

기획ㆍ김유림 기자 / 글ㆍ서윤재‘자유기고가’ / 사진ㆍ김형우 기자

2006. 04. 04

SBS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이후 1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래원. MBC 새 미니시리즈 ‘넌 어느 별에서 왔니’에서 영화감독을 연기 중인 그를 만났다.

멜로 드라마 ‘넌 어느 별에서 왔니’ 주연 맡은 김래원

‘옥탑방 고양이’,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로 사랑받은 김래원(25)이 MBC 새 미니시리즈 ‘넌 어느 별에서 왔니’로 다시 한 번 멜로 연기에 도전한다. 촉망받는 영화감독 최승희 역을 맡은 그는 사고로 죽은 옛 연인을 똑 닮은 산골 소녀 복실(정려원)을 만나 지난날의 상처를 치유받고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나간다.
“한때 감독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이번 연기를 하면서 얼마나 주제넘은 생각이었는지 깨달았어요(웃음). 촬영 분량 가운데 감독으로서 현장을 이끄는 장면이 있었는데, 저만의 독특한 큐 사인 때문에 촬영장이 웃음바다가 됐거든요.”
정려원과 연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정려원에 대한 인상을 묻자 그는 “처음에는 려원씨의 세련된 이미지 때문에 조금 걱정했는데,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촌스러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웃었다.
지난해 액션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조폭이 키운 프락치 경찰 역을 맡아 종전과는 다른 강한 이미지를 선보였던 그가 이번에는 기존 ‘로맨틱 가이’로서의 면모와 강인한 모습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저 자신은 강하고 남자다운 캐릭터에 끌리는데 팬들은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나 영화 ‘어린 신부’에서 보여준 부드럽고 코믹한 모습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앞으로 계속 똑같은 모습만 보여드릴 순 없잖아요. 이번 드라마에서는 강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드러운 모습을 동시에 만나보실 수 있을 거예요.”

“스펀지처럼 다양한 연기 흡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지난 97년 MBC 청소년 드라마 ‘나’로 데뷔해 지금까지 꾸준한 연기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최근 1년간의 공백기 동안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고 한다.
“어느 순간 ‘평생을 지금처럼 바쁘게 산다면 나 자신과 가족들이 너무 불쌍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기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그런 고민을 할 거라 생각해요. 저 역시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으면서 연기자로서의 존재감과 현재의 위치에 대해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결국 연기를 즐기되 마음의 여유를 잃지 말아야겠다는 결론을 얻었고, 더불어 작품을 할 때마다 공부하는 마음가짐으로 연기에 임하자는 다짐도 했죠.”
털털한 성격에 장난기도 다분한 그는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그는 “배우와 스태프간 분위기가 좋아야 그 느낌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다”며 “한때는 내 연기에만 신경쓰기도 했지만 요즘 들어 배우, 스태프들과의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욱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한 장르를 고집하지 않고 스펀지처럼 다양한 연기를 흡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래원. 연기자의 길을 선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하자’고 거듭 다짐한다는 그에게 또 다른 변신과 비상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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