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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개월 만에 첫딸 얻은 김승우 직격 인터뷰

기획·김명희 기자 / 글·이규창‘스타뉴스 기자’ / 사진·동아일보 출판사진팀

2005. 12. 06

지난 5월 숱한 화제를 모으며 결혼식을 올린 김승우·김남주 커플이 최근 첫딸을 얻었다. 아이를 얻은 후 아내가 더욱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김승우가 들려주는 감동 출산 스토리.

결혼 5개월 만에 첫딸 얻은 김승우 직격 인터뷰

배우김승우(36)가 드디어 첫딸을 얻었다. 아내 김남주(34)가 지난 11월2일 2.98kg의 건강한 딸을 낳은 것.
지난 5월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던 김승우는 불과 5개월여 만에 딸을 낳은 것이 조금 쑥스러운 듯 겸연쩍은 미소를 지었다.
“예정일보다 2주 일찍 나왔어요. 혹시나 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큰딸(김남주), 작은딸 모두 건강해서 다행이에요.”
그동안 김승우·김남주 커플은 임신과 관련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해왔다. 김남주가 서울 청담동의 한 산부인과를 출입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면서 임신설이 나돌자 김승우는 전화통화를 통해 임신 사실은 확인해주었지만 더 이상의 관심은 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솔직히 결혼식도 되도록이면 아는 사람들만 불러서 조용히 치르고 싶었는데 언론의 관심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었어요. 저와 (김)남주 보겠다고 찾아온 사람들 내칠 수도 없고, 그래도 하객인데 밥은 먹여서 보내야겠다 싶어서 결혼식은 그렇게 (공개로) 치렀지만 임신은 좀 다른 문제잖아요.”
또 그는 “(임신에 관해서는) 어느 매체와도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할 생각도 없다”며 “기쁘다거나 행복하다는 감정 표현도 공개적으로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단지 “예비 아빠가 된 것을 축하한다”는 기자의 말에 “그건 고맙게 받겠다”며 웃을 뿐이었다.
결혼식을 닷새 앞두고 김승우가 친필로 작성한 편지를 각 언론사에 보냈던 일은 기자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사실. 소속사가 입장을 대변하거나 혹은 ‘김승우의 전언’으로 대신 전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한데도 굳이 친필로 적어 팩스로 보낸 이유는 연예인 혹은 공인으로서 자신의 도리를 다하겠다는 의미였다고. 또한 “이만큼 성의를 보였으니 이후에는 관심을 자제해달라”는 의미도 담겨 있었다고 한다.
임신설이 불거질 당시 그의 측근은 “연예인이니까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아내와 아이에 대한 일만큼은 민감하고 조심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13시간의 진통 겪으면서도 자연분만 고집하는 아내 보며 놀라
11월3일 오전 김승우의 ‘득녀’ 소식을 전해 듣고 전화로 직격 인터뷰를 했다. 그는 첫딸을 얻은 기쁨 때문인지 ‘임신설’이 나돌 때와는 달리 한결 밝고 편안한 목소리였다.
“사실 첫딸이 태어난 날은 새로 시작하는 영화 ‘보고 싶은 얼굴’ 첫 촬영을 하는 날이었어요. 크랭크인을 위해 부산에 내려가 있던 11월2일 새벽에 전화로 진통이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급하게 서울로 올라왔죠. 새벽 6시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진통이 새벽 1시에 왔으니 이런 우연이 어디 있겠어요? 아무래도 아이가 저희 부부에게 큰 행운이 될 것 같아요.”
김승우는 밤새 분만실 앞에서 기다린 후 아내의 곁에서 다시 간호를 해 피곤한 상태였지만 목소리에서는 행복이 묻어났다.
“내 새끼라서 그런지 정말 예뻐요. 사실은 딸이라서 더 좋고요. 아이를 낳은 남주를 보니 그렇게 예쁘고 장할 수 없어요. 큰딸(김남주), 작은딸 둘 다 기특해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 같아요.”
사실 김남주는 초산을 하기에 이른 나이가 아니다. 그래서 걱정이 많았지만 그는 제왕절개를 하지 않고 끝까지 자연분만을 고집했다고 한다. 13시간의 진통 끝에 예상했던 것보다 순산을 했다고.
“산모는 아주 건강해요. 원래 운동량이 많았기 때문에 출산을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병원에서 말해주긴 했지만 불안한 건 어쩔 수 없었는데 솔직히 놀랐어요. 웬만하면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도 끝까지 자연 분만을 했으니까요.”

결혼 5개월 만에 첫딸 얻은 김승우 직격 인터뷰

김승우는 아내와 아이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뒤로하고 11월4일 곧바로 부산으로 내려가 영화 촬영을 시작했다. 그는 ‘보고 싶은 얼굴’에서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 겸 술집에서 배달을 하며 미래에 대한 희망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영운 역을 맡아 장진영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90년 ‘장군의 아들’에 함께 출연했던 김해곤 감독과 함께 즐겁게 영화를 촬영하고 있지만, 갓 태어난 첫딸과 부인을 두고 돌아서는 발길이 쉬이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루밖에 같이 못 있었어요. 곁에 함께 있어주면 좋을 텐데 이제 부산에 계속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미안해요. 다음에 서울에 올라오면 둘 다 얼굴이 달라져 있을 것 같은데요(웃음).”
15년 경력의 배우로서 화려하고 힘든 시기를 두루 겪은 김승우는 아이만큼은 연예계와 무관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한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보다 더 큰 아픔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물론 본인의 의지에 맡기겠지만, 웬만하면 연예인은 절대 시키고 싶지 않아요. 저도, 아내도 힘든 직업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니까요.”

“웬만하면 연예인은 절대 시키고 싶지 않아요”
김승우의 첫딸은 태어날 때부터 톱스타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세상에 어떤 여자가 장동건, 배용준, 신현준 등 내로라하는 미남 스타들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겠는가.
김승우의 결혼식 사회를 맡았던 장동건은 김승우와 함께 밤새 분만실을 지켰다. 다음 날 미국에서의 스케줄 때문에 아이의 출산을 지켜보지 못한 장동건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전화를 걸어 소식을 묻는 정성을 보였다.
배용준, 신현준, 공형진 등 김승우와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스타들은 잇달아 축하 전화를 했다. 정우성, 황정민, 주진모, 지진희 등 김승우가 단장으로 있는 야구단 ‘플레이보이스’ 소속 선수들의 축하 행렬도 이어졌다. 이들은 서로 아이의 ‘대부’가 되겠다며 자청하고 나서 김승우로 하여금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고 한다.
김승우의 첫딸은 태어나자마자 CF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출산 전부터 김남주와 함께 아이를 모델로 섭외하겠다며 거액의 개런티를 제시하는 광고사가 줄을 잇고 있다는 것.
한편 임신 중에도 모델활동을 계속해왔던 김남주는 내년 1월부터 CF 촬영을 재개하는 등 몸을 추스리는 대로 곧바로 연예계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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