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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작은 습관 큰 변화

건강과 행복 불러오는 웃는 얼굴 만들기

기획·구미화 기자 / 글·임영자‘경향신문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2005. 10. 07

웃음은 좋지 않은 기분을 좋게 만들고 일도 잘 풀리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웃음이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정신적·육체적 건강상태를 좋게 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도 증명됐다. 그럼 한 번 제대로 웃어보자.

#나의 표정을 돌아보자
건강과 행복 불러오는 웃는 얼굴 만들기

자신의 평소 표정이 어떤지 알면 웃어야 할 필요성이 더 절박해질지도 모른다. 인상학자 주선희씨는 “무표정한 얼굴로 사진을 찍어보라”고 권한다. 사람은 거울을 보면 의식적으로 웃기 때문에 거울을 통해 실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는 힘들다. 근육은 많이 움직이던 상태를 기억했다가 무의식중에 그때 모습으로 돌아가므로 무표정한 상태가 일반적인 자신의 얼굴이 된다.
한국 사람은 얼굴 구조상 무뚝뚝한 표정이 되기 쉽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한서대 미용학과 조용진 교수는 “한국인은 광대뼈가 크고 턱뼈가 발달된 만큼 근육부착점이 내려와 있어 입꼬리가 처진다”며 담담한 표정을 짓는다고 해도 퉁명스러워보이는 만큼 “웃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얼굴”이라고 분석했다.
#웃는 얼굴과 찡그린 얼굴의 차이
웃는 얼굴과 찡그린 얼굴은 근육이 정반대로 움직인다. 웃을 때 얼굴 근육은 ‘밖으로 퍼지고, 위로 올라가는’ 형태를 띤다. 눈꼬리와 입꼬리, 볼 근육이 위로 올라가고 눈썹과 눈두덩, 미간 등이 바깥쪽으로 퍼져 얼굴이 환해지고 밝아 보인다.
반면 인상을 찡그리면 눈꼬리와 입꼬리가 밑으로 처져 우울해 보이고 미간, 눈썹과 눈 사이 등이 좁아지는 등 근육이 수축하고 아래로 내려와 얼굴이 어두워지게 된다.
눈으로 보기에도 찌그러진 얼굴보다 쫙 펴진 얼굴에 호감이 가는 것은 당연지사. 웃음이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정신적·육체적 건강상태를 좋게 하는 것은 의학적으로도 증명됐다.
#웃는 얼굴 만드는 방법
근육은 30세 이후부터 굳기 시작하고 중력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아래로 처진다. 화를 내지 않아도 얼굴은 저절로 우울한 표정이 되는 것. 웃는 얼굴은 노력해야 얻어진다는 결론에 이른다.
웃는 표정 짓기가 어색한 사람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실천 방법들을 연습해보자. 전문가들은 ▲수시로 거울 보며 웃어보기 ▲웃는 사진 붙여놓기 ▲연필을 어금니로 물고 있기 ▲시간을 정해놓고 운동하듯 웃기 등의 방법을 추천한다.
대충 웃으면 웃는 효과가 없으며 ‘크게 웃는 것’이 중요하다. 인상학자 주선희씨는 “입이 찢어져 귀밑까지 오게 파안대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상학에서 얼굴 앞면은 사회생활, 옆면은 사생활로 보는데 형식적으로 웃으면 앞쪽 근육만 올라갈 뿐 옆쪽은 그대로 있다”며 “억지웃음밖에 짓지 못하는 사람은 사생활이 재미없다고 본다”고 말한다.
크게 웃되 10초 이상 계속 웃어야 한다.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은 웃기 시작한지 10~15초가 지나야 활성화된다는 것이 한국웃음연구소 최규상 부소장의 설명이다.
얼굴 근육을 단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웃음을 발산하게 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 역시 중요하다. 진심이 담긴 웃음은 ‘마음의 독’을 빼야만 가능해진다. 최규상 부소장은 “미움, 불만, 짜증 등을 담고 있는데 마음이 열릴 수는 없다”며 “좋지 않은 과거는 잊고 매일 감사하며 사는 것이 웃음의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감사하고 웃을 때 몸과 마음에서 나가지 않는 병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용진 교수는 “동물세계에서 이빨은 공격을 의미하지만 빨간 입술이 위로 올라가며 웃을 때 보이는 이는 우호적인 의미로 뇌에 받아들여진다”며 “웃는 얼굴은 상대방에게 좋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나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효과를 주는 웃음, 지금부터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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