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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terior special

주상복합아파트 넓게 쓰는 리모델링 노하우

갤러리풍 모던 vs 화이트 로맨틱 하우스

기획·한여진 / 사진·정경택 홍중식 기자

2005. 10. 06

주상복합아파트는 아파트에 비해 실평수가 작은 것이 단점.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주상복합아파트를 모던한 갤러리나 로맨틱한 카페처럼 꾸민 센스 있는 두 집을 소개한다.

45평 갤러리풍 하우스
주상복합아파트 넓게 쓰는 리모델링 노하우

편안한 다크브라운 컬러의 소파를 두고 스탠드와 화병으로 포인트를 준 거실. 올리브와 카키색 가로 스트라이프 포인트 벽지를 발라 넓어보인다.


올 7월에 결혼한 새내기 주부 조윤용씨(27)는 도곡동 주상복합아파트에 신혼집을 장만하고 한 달간에 걸친 리모델링 끝에 예쁜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그는 10년이 지나도 편안하고 세련돼 보이는 집을 만들기 위해 신혼집임에도 모던함을 컨셉트로 잡고, 외국 인테리어 잡지에서 얻은 아이디어로 감각 있게 꾸몄다.
조씨는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것은 벽지와 조명이라고 생각해 가장 신경을 썼다고. 조명은 압구정동에서, 벽지는 논현동 일대에서 발품을 팔아 구입한 것으로 벽지는 카키색과 올리브색으로 고르고 조명도 간접 조명으로 바꿔 갤러리처럼 아늑하게 연출했다.
“내추럴하고 모던한 것을 좋아하는 신랑의 취향에 맞췄어요. 신혼집을 모던하게 꾸민다고 했더니 모두들 말리더군요. 하지만 꾸며놓고 보니 고급스러워 보인다며 모두 부러워했어요. “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인테리어 잡지는 빼놓지 않고 보고 있다는 조씨는 잡지에서 스크랩한 인테리어 소품들을 논현동 가구거리나 반포 인테리어 숍 등에서 저렴하게 사서 집안을 꾸몄다고. 오렌지 컬러 소품들을 곳곳에 두어 집안에 포인트를 주고 결혼할 때 친정 어머니가 주신 그림 액자들을 눈높이에 맞춰 달아 마치 갤러리 같은 느낌을 주었다.


Livingroom
거실은 다크브라운 컬러의 폭넓은 이탈리아산 소파를 두어 부부가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티 테이블은 천연 나무 재질이 그대로 드러나는 원목을 짜 맞춘 것으로 골드와 실버 컬러의 커다란 화병을 두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등받이가 원목인 암체어는 논현동 가구거리에서 한눈에 반해 구입한 것으로 올리브 컬러의 도트 무늬 자카드 원단으로 커버링해 집안 분위기와 맞췄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포인트 벽지. 일반적으로 TV가 있는 벽면에 포인트 벽지를 붙이는데, 그럴 경우 TV를 보면서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어 소파 뒤쪽을 장식했다. 올리브와 카키색의 가로 스트라이프 무늬 벽지가 거실을 훨씬 넓어 보이게 만든다.


Study room
여느 집과 가장 차별되는 공간인 서재는 주부가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 남편을 위해 특별히 신경을 쓴 곳이다. 불필요한 가구를 줄이고 원목 테이블과 책장만으로 내추럴하게 꾸몄다. 책장은 천장의 높이에 맞게 원목으로 짜 맞춘 것으로 벽면에 테두리만 둘러 불필요하게 차지하는 공간을 줄였다. 서재 한쪽 공간은 웨이브 무늬의 패브릭 커튼을 내려 계절이 지난 옷과 소품 등을 두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Kitchen
주방은 최대한 심플하게 꾸몄다. 주방가구들은 빌트인되어 있던 것. 오븐 위에 주방기구들을 걸 수 있는 봉을 설치하고 미국에서 사온 주방용품들을 매달아 아메리칸 스타일로 꾸몄다. 주방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식탁 뒤편의 수납장. 천장까지 이어진 붙박이 벽 형태로 부부가 서로에게 사랑의 메모를 남길 수 있는 오렌지 컬러의 메모판을 걸어 포인트를 주었다. 접이식이라 펼쳤을 때 6인용으로 변신하는 식탁은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기 좋아하는 남편이 적극 추천해 구입했다고.


Bedroom
침실은 쿠션과 포인트 벽지를 이용해 화사하게 꾸몄다. 헤드가 높은 원목 침대는 은은한 그린 컬러의 플라워 프린트 침구와 에스닉풍의 쿠션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침대 맞은편의 반짝거리는 벚꽃 무늬 포인트 벽지는 일본에 여행을 갔을 때 보고 반했던 것으로 논현동 수입벽지 숍에서 우연히 보고 구입한 것. 벽지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천장에 핀 조명을 설치한 센스도 돋보인다.

Entrance
현관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벽면에는 친정 어머니가 주신 피카소 스케치를 걸어 갤러리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림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액자는 심플한 것을 선택했고, 허전할 수 있는 액자 앞 공간은 논현동 소품숍에서 구입한 기다란 화병을 두어 센스 있게 마무리했다.



화이트로 꾸민 42평 로맨틱 하우스
주상복합아파트 넓게 쓰는 리모델링 노하우

철쭉 무늬 포인트 벽지와 다크 오렌지 컬러의 커튼은 올리브 컬러의 벨벳 소파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분당에 사는 김영아씨(34)는 지난 여름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하면서 로맨틱하게 리모델링했다. 45평형이지만 오피스텔형이라 실평수가 22평밖에 되지 않아 넓게 보이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소파와 포인트 벽지를 제외한 모든 가구와 벽지를 화이트로 통일하고 브라운 컬러였던 방문과 몰딩도 화이트로 페인트팅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 대신 수납장이나 소파 등 커다란 가구만 두어 심플하게 꾸미고, 대신 단조로울 수 있는 화이트 인테리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포인트 벽지와 파벽돌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했다. 패널과 파벽돌 시공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가구와 소품, 벽지 등은 직접 반포지하상가와 동대문종합시장을 직접 다니면서 골라 꾸몄다고. 김씨는 새집에 이사 오는 행복에 힘든 줄도 몰랐다면서 새집이라 부분적으로 포인트만 주었는데도 근사한 집이 되었다며 만족해했다.
“여섯 살 아이가 마음껏 놀 수 있게 거실은 소파와 TV만 두어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확보했어요. 원래 새집이라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 없었는데 논현동에서 올리브 벨벳 소파를 보고 한눈에 반해서 구입하는 바람에 그에 어울릴 집으로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죠.”

Livingroom
화이트와 그린 컬러가 조화로운 로맨틱 거실은 첫눈에 반해 구입했다는 올리브 컬러의 벨벳 패브릭 소파가 포인트. 소파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벽면에 화이트 패널을 붙이고, 그 위쪽에 철쭉 무늬 포인트 벽지를 발랐다. 포인트 벽지는 논현동에서 구입한 것으로 화사한 꽃무늬가 집안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고. 거실을 꾸미면서 가장 고민되었던 부분은 커튼. 처음엔 옐로 컬러로 맞췄다가 전문가와 상의한 끝에 화사하면서 안정감을 주는 다크 오렌지 컬러로 결정했다.

주상복합아파트 넓게 쓰는 리모델링 노하우

Kitchen
거실과 붙어 있는 주방은 좁아 보일 수 있어 싱크대와 식탁 모두 화이트 컬러로 바꿨다. 대신 식탁 밑에는 이탈리아산 스톤 타일을 깔아 포인트를 주었는데 까끌까끌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어 내추럴한 분위기가 난다. 싱크대 벽은 화이트로 페인트칠을 하고 깔끔한 스틸 판을 붙였다. 보랏빛 비즈 장식의 호박 샹들리에를 달고, 식탁 의자를 이니셜이 새겨진 화이트 원단으로 커버링해 로맨틱함을 더했다. 와인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원래 선반이 있던 자리에 와인랙을 달았다.

Extra Space
거실 한쪽 벽면은 화이트 파벽돌을 붙이고 거친 느낌의 멋스러운 항아리를 두어 내추럴하게 꾸몄다. 침실과 욕실로 이어지는 공간에 있던 월넛 컬러의 붙박이장은 화이트 페인트로 칠하고 손잡이를 교체해 집안 분위기에 맞췄다. 남편이 결혼기념일에 선물한 꽃으로 만든 드라워 플라워와 화이트 플라워를 곳곳에 두어 로맨틱하게 마무리했다.


Bedroom
침실은 핑크 컬러의 커다란 플라워 프린트 벽지로 포인트를 주었다. 헤드가 없는 침대 위에 패널 커튼을 달아 헤드와 같은 효과를 냈다. 커튼은 디자이너 길드에서 구입한 나비 무늬의 시어지 원단과 색색의 실크 원단으로 직접 만든 것. 넓은 남향 창에 달았더니 햇살이 은은하게 들어와 분위기가 한층 아늑해졌다. 침구는 베개만 플라워 프린트 천으로 리폼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Kid‘s Room
여섯 살 난 아들 현서의 방은 컬러풀한 색감이 돋보인다. 구름이 뭉게뭉게 떠다니는 하늘 무늬 벽지를 바르고 손수 만든 로만셰이드를 달아 포인트를 주었다. 말이 그려진 로만셰이드 원단은 이케아 사이트에서 구입한 것. 침대는 이사 오기 전부터 쓰던 것으로 침구만 아이가 좋아하는 보트 프린트 이불로 바꿔주었다. 여기저기 넘쳐나는 장난감을 보관하기 위해 이케아에서 개구리 모양의 커다란 장난감 수납함을 구입해 아이 스스로 정리하게 했다.

Bathroom
욕조가 없이 샤워 부스만 있는 좁은 욕실은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 월넛 컬러였던 문만 화이트 페인트로 칠해 집안 분위기에 맞췄다. 욕실 용품들도 너무 많으면 좁아 볼일 것 같아 스틸 소재의 변기솔만 두었다고. 다만 퀴퀴한 냄새가 나지 않게 꽃향기가 나는 비누와 아로마 용품들을 곳곳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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