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외

▼ 바보 1, 2 어릴 때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지능이 낮아진 ‘바보’ 승룡이를 중심으로 무대공포증으로 연주를 포기하고 귀국한 피아니스트 지호, 바보 오빠를 부끄러워하는 지인이, 폭력 조직에 몸담고 있는 승룡이의 친구 상수 등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그려냈다. 자신의 전부를 아낌없이 베푸는 승룡이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구원을 얻는 결말이 감동을 준다. 문학세계사/각권 356쪽, 372쪽/각권 1만2천원

▼ 십자군 이야기 2-돌아온 악몽 2003년부터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 연재되고 있는 역사만화. 11세기 서유럽이 ‘성지 예루살렘 탈환’을 기치로 동로마 제국과 이슬람 세계를 공격하며 일어난 십자군 전쟁을 다루고 있다. 2권 ‘돌아온 악몽’에서는 각자 실리를 챙기느라 분열하는 십자군 지휘관들의 부침과 영욕을 흥미롭게 그려낸다. 단순히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십자군 전쟁을 통해 현재의 국제 정세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길찾기/311쪽/8천8백원

▼ 이미지 퍼즐-강경옥 스페셜 단편집 1985년부터 2001년까지 작가가 여러 잡지에 발표했던 단편 37편을 묶은 작품집. 일상의 심리를 절제된 표현으로 그려내는 강경옥 만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다른 단편집에 소개된 적 없는 작품 위주로 묶고, ‘일요일’ ‘달밤의 여행’ ‘Lady’s Knight’ 등 컬러 에스프리를 잡지 연재 당시와 같은 질감과 색상으로 재현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반디출판사/296쪽/8천원

▼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 나라 1 ’K2‘ ’파스텔 그린 스펠‘의 이영유가 그림을 그리고, ’건강합니다!‘의 백혜경이 스토리를 맡았다. 선덕 여왕과 지귀 설화, 개구리 왕자 이야기 등을 재치 있게 재해석했다. 대원씨아이/196쪽/3천8백원

▼ 관능소설 1 성실하고 꼬장꼬장한 일처리 때문에 사감선생으로 불리는 경리부 직원 아야. 어느 날 아야는 영업사원 시이노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는 귀엽고 어리숙한 이미지와는 달리 에로 소설을 쓰는 작가. 시이노가 6살 연상의 아야에게 이성으로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자 아야는 당황하는데…. 서울문화사/190쪽/3천5백원



▼ IS(아이에스)-남자도 여자도 아닌 성 2 아이에스는 남성과 여성의 특성을 모두 가진 ‘반음양자’를 가리키는 일본식 표현. 2권에서는 반음양자로 태어난 하루와 가족의 이야기를 연작단편 형식으로 그려냈다. 반음양자라는 소재를 흥미거리로 전락시키지 않고 아이가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선택의 순간들을 진지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학산문화사/192쪽/3천5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