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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nterior special

민화와 앤티크 가구로 꾸민 디자이너 장광효의 집

패션 디자이너들의 감각 만점 집꾸밈 노하우 Designer’s house

■ 기획·조은하 기자 ■ 사진·박해윤 홍중식 기자

2005. 07. 06

감각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집을 꾸미고 살까.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옷으로 잘 알려진 패션 디자이너 2인의 집을 찾았다.

민화와 앤티크 가구로 꾸민 디자이너 장광효의 집
MBC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 출연하여 ‘어색한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디자이너 장광효(49). 유명 브랜드 카루소의 디자이너이자 대표인 그는 여성복보다 더 강렬하고 대담한 컬러의 남성복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래된 물건을 보면서 디자인 영감을 얻는다는 장광효의 집은 그가 만든 의상만큼이나 개성 있게 꾸며져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방문이 없다는 것. 아이 없이 부인 길애령 교수(50· 목포대학교 성악과)와 주말 부부로 살고 있어 굳이 문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미술을 전공한 그는 민화를 모으는 것이 취미로 공간마다 민화로 만든 병풍을 놓았다. 하나하나 소중하게 모았다는 민화로 꾸민 공간에서 그만의 특별한 감각이 묻어난다.민화만큼이나 그가 푹 빠져 있는 것은 앤티크 소품들. 외국에 갔을 때는 꼭 벼룩시장에 들러 멋진 앤티크 소품을 사곤 하는데, 저렴하면서 독특한 물건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무엇보다 크다고. 때론 버린 거울이나 가구를 주워다가 페인팅하거나 리폼해서 쓰기도 한다.마당이 있는 집으로 이사 갈 계획을 갖고 있다는 그는 오래된 한옥이나 대사관저를 리모델링해서 살아보고 싶다고 말한다. 몇백 년 동안 사람의 손때가 묻은 집은 현대적이고 매끈하게 찍어낸 듯한 집들과는 다르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마당 넓은 집을 찾고 있다는 그의 다음 집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01_ 부인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공간. 포인트가 되는 커다란 그림은 독일에서 구입한 것이다.
02_ 거실 한쪽의 벽난로 위에는 잔다르크 흉상을 올려 장식하고, 은은한 앤티크 스탠드의 조명으로 분위기를 더했다.

03_ 고재를 상판으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욕실. 손 씻는 용도로 사용되었던 앤티크 가구와 화려한 거울의 매치는 로마 시대를 떠오르게 한다.
01_ 창문 위쪽에 있는 장식은 프랑스 혁명 때 베르사유 궁에서 나온 왕실의 커튼 걸이. 프랑스 앤티크 거울로 꾸민 화장대와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자개장이 묘하게 잘 어울린다.


02_ 성악과 교수인 부인을 위한 피아노 방. 부인이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 부르는 것을 들을 때가 그에겐 가장 행복하고 평화로운 시간이라고.
03_ 식탁 옆에도 민화로 만든 병풍을 놓았다. 민화 특유의 화려한 색감과 중국 앤티크 의자, 현대적인 식탁의 믹스&매치가 조화로운 공간.
04_ 영국 벼룩시장에서 구입했다는 거울. 화려한 프레임이 고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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