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CF촬영 뒷얘기

동원 F&B ‘양반죽’ 모델로 출연해 화제 모으는 한식 요리연구가 윤옥희

■ 글ㆍ김정은‘여성동아 인턴기자’ ■ 사진ㆍ정경택 기자

2005. 03. 10

고운 빛깔에 모락모락 김이 나는 한 그릇의 죽과 “바로 이거네~” 하며 정감 있는 미소를 지어 보이는 푸근한 이미지의 모델. 최근 방영을 시작한 동원 F&B의 ‘양반죽’ CF가 눈길을 끌고 있다. CF 출연이 처음이라는 이 광고의 주인공 한식요리연구가 윤옥희씨를 만나 촬영 에피소드를 들어보았다.

동원 F&B ‘양반죽’ 모델로 출연해 화제 모으는 한식 요리연구가 윤옥희

지난 1월부터 방영되고 있는 동원 F&B ‘양반죽’ CF에 출연해 시선을 모으는 윤옥희씨(54). 대학로에 위치한 한식 레스토랑 ‘산내들내’의 대표이자 한식요리연구가인 그는 우리 음식 알리기의 일환으로 이번 CF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인스턴트 죽 CF에 출연해 달라는 제의를 받고 고심했지만, 이 광고를 통해 라면이나 수프 같은 기름진 인스턴트 식품에 익숙한 젊은이들에게 대중적이고 간편한 우리 음식인 죽을 소개해 더욱 가깝게 느끼도록 한다는 데 출연의 의미를 두었다고.

“바로 이거네~”는 평소 말투 그대로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대사
이번 CF 촬영은 지난해 12월 그가 운영하는 한식당에서 밤새 이루어졌는데, 그는 학원에서 강의도 하고 방송 출연 경험도 있던 터라 처음에는 별 부담 없이 촬영에 임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촬영이 시작되자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긴장해 연신 NG를 냈다고.
“결국 그 자리에 있던 저희 딸이랑 함께 찍었어요. 마주 앉은 딸 아이가 질문을 하면 그에 답하는 식으로 해서 촬영을 마쳤죠. 저 때문에 딸아이도 고생을 많이 했어요(웃음).”
그의 딸은 요리연구가가 아니라 시각 디자인을 전공한 프리랜서 디자이너라고 한다. 처음에는 딸이 자신의 요리실력을 대물림해 주기를 바라기도 했지만, 지금은 레스토랑과 학원에 많은 제자가 있어 하나도 섭섭하지 않다고 말하며 웃었다.
동원 F&B ‘양반죽’ 모델로 출연해 화제 모으는 한식 요리연구가 윤옥희

CF를 마무리짓는 대사 “바로 이거네~”는 그의 표현에 의하면 ‘격려를 아끼지 않던 스태프들 덕분’에 탄생했는데, 밤새워 촬영하면서 분위기에 익숙해진 그가 평소 말투 그대로 만들어낸 대사라고 한다.
앞으로도 요리학원과 레스토랑에서 후배를 양성하는 동시에 한국음식 알리기에 앞장서고 싶다는 그는 최근 명지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죽을 주제로 한 논문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맛있는 죽을 끓이는 비결은 다른 게 없어요. 처음부터 좋은 재료를 함께 넣고 은근한 불에서 오래 끓여 깊은 맛을 우려내는 거죠. 앞으로도 죽을 비롯해 기본에 충실한 우리 음식을 알리기 위해 국내, 국외에서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에요.”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