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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현장에서 만난 스타

‘사랑공감’에서 우수어린 눈빛 연기로 주목받는 전광렬

■ 글·김지영 기자 ■ 사진·박해윤 기자

2005. 03. 03

탤런트 전광렬이 SBS 금요드라마 ‘사랑공감’으로 또다시 안방극장에서 인기몰이에 나섰다. 덥수룩하게 기른 수염과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주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그를 촬영 현장에서 만났다.

‘사랑공감’에서 우수어린 눈빛 연기로 주목받는 전광렬

탤런트 전광렬(46)이 드라마 ‘청춘의 덫’으로 인연을 맺은 정세호 PD와 다시 뭉쳤다. 정 PD가 2년반 만에 메가폰을 잡은 SBS 금요드라마 ‘사랑공감’에서 사랑 없는 결혼을 한 후 10년 만에 다시 만난 첫사랑 때문에 갈등하는 남자주인공 박치영 역을 맡은 것.
지난 2월11일 ‘사랑공감’의 야외 촬영이 진행된 서울 여의도의 한 공원에서 만난 정 PD는 “‘사랑공감’은 불륜의 사랑을 다룬 기존의 멜로드라마와 달리 요즘을 살아가는 부부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결혼생활을 진솔하게 그려낸 작품”이라며 “처음 기획 단계부터 전광렬씨가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어 섭외했는데 흔쾌히 응해 주었다”고 밝혔다. 정 PD는 또한 “전광렬씨와는 ‘청춘의 덫’ 이후에도 자주 봐왔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호흡이 척척 맞는다”면서 “언제 봐도 성실하고 역할이 주어지면 푹 빠져 연기하는 것이 전광렬씨의 매력”이라고 칭찬했다.

정세호 PD “언제 봐도 성실한 것이 전광렬의 매력”
잠시 후 영화 ‘레옹’의 남자주인공처럼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르고 블랙 트렌치 코트 차림으로 촬영장에 들어선 전광렬은 “이미숙씨, 정세호 감독님과 다시 작업하게 돼 기쁘다”면서 “감독님은 연출력도 뛰어나지만 배우들의 의견을 많이 존중해 주는 인간적인 분”이라고 말했다. 우수어린 눈빛 연기로 주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그에게서 중후한 중년의 매력이 물씬 묻어났다.
이날 촬영 분은 첫사랑 이미숙과 공원을 거니는 장면과 한강 둔치에서 만나는 장면, 차로 이동하는 장면이었는데,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고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져 촬영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촬영 중간 중간 손 난로를 쬐며 특유의 너털웃음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돋우고, 상대역 이미숙을 챙기는 여유를 보여 주었다.
평소에는 부드럽고 자상하지만 일할 때만큼은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완벽주의 기질을 보인다는 주변 사람들의 평처럼 실제 그는 이날 ‘슛’ 소리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우수에 젖은 눈빛과 쓸쓸한 표정으로 극중 인물 박치영의 고독한 내면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주위에 몰려든 구경꾼들의 입에서 “과연 프로다” “멋있다” 하고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그는 요즘 이 드라마가 주부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 대해 “결혼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시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내용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테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침 8시부터 진행된 촬영은 밤늦게까지 계속됐지만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연기 열정을 보여 주었다. 아내와 아이를 유학 보내고 기러기 아빠가 된 전광렬. 그는 그 허전함을 일에 매진하며 달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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