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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해신’의 카리스마 넘치는 자미부인 채시라

■ 글·김유림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입력 2005.02.14 17:23:00

톱스타 채시라가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방영된 KBS 드라마 ‘애정의 조건’에 이어 드라마 ‘해신’으로 또다시 호평을 받고 있는 것.
‘여성동아’ 2월호 표지 촬영장에서 만난 그에게 요즘생활과 육아, 살림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KBS 드라마 ‘해신’의 카리스마 넘치는 자미부인 채시라

카메라 조명이 켜지자 사진기자나 진행기자의 주문 없이도 알아서 ‘척척’ 포즈를 취한 탤런트 채시라(37). ‘여성동아’ 2월호 표지 촬영장에서 만난 그는 역시 프로다운 면모를 보이며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어갔다.
현재 KBS 대하드라마 ‘해신’에서 열연하고 있는 그는 빡빡한 촬영 일정에 쫓긴 탓인지 조금 여윈 모습이었다. 그는 극중에서 뛰어난 미모와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자미부인으로 출연 중이다.
“잠을 적게 자서인지 요즘 들어 살이 많이 빠졌어요. 그런 제 모습을 보고 남편이 더 속상해하죠. 요즘 촬영 중인 ‘해신’은 역사극이다보니 촬영 규모가 방대해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아요. 더욱이 ‘애정의 조건’이 끝나고 잠깐의 휴식기도 없이 촬영에 들어가서인지 체력이 달리네요. 아이 키우는 일도 보통이 아니고요(웃음).”
그는 아무리 정신없이 바빠도 네 살배기 딸 채니에게만큼은 최선을 다한다고. 아이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벽에 그림을 그리거나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등 몸을 많이 움직이는 놀이를 주로 한다. 또 아이와 함께 목욕을 하며 모녀간의 정을 쌓는다고 한다.
지난 2000년 3월 가수 김태욱과 결혼한 그는 “바깥일 하지 않고 집안일만 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살림이 적성에 맞다고 한다. 특히 아이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먹이고 요리하기를 즐기는데 최근에는 촬영 때문에 자주 솜씨를 발휘하지는 못한다고. 그는 가장 자신 있는 요리로는 콩나물국밥을 꼽았다.
“사실 요리는 저보다 남편이 더 잘 해요. 저는 한번 요리를 하려면 온갖 재료들을 여기저기 늘어놓는데, 남편은 어지럽히지도 않으면서 금세 음식을 만들어 내오거든요. 드라마 끝나고 조금 한가해지면 요리를 정식으로 배워보고 싶어요.”
그는 “남편의 외조 덕분에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다”면서 “같이 일하는 매니저도 잘 모르는 부분을 세심하게 챙겨줄 때가 있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남편은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를 빠짐없이 보고 매번 모니터링도 해준다고.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콩나물국밥, 남편 외조 덕에 마음 놓고 일해
“며칠 전 ‘해신’이 방영되는 날 너무 피곤해서 아이를 재우다가 저도 함께 잠이 들어버렸어요. 한참 뒤 깜짝 놀라서 깨보니 새벽 1시가 넘었더라고요. 남편한테 왜 깨우지 않았냐고 볼멘소리를 하니까 ‘당신 대신 내가 다 봤으니까 괜찮아. 오늘 연기 좋던데’라고 말하는 거예요. 화를 낼 수도 없어 그냥 웃고 말았지만 한편으로는 고마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현재 웨딩사업을 하는 남편은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워 그가 바쁠 때면 일찍 집에 들어와 아이와 함께 놀아준다고.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먼저 말을 건네는 사람은 항상 남편이라고 한다. 김태욱은 가끔 친구들이 부부싸움 한 얘기를 듣고 와 그에게 “내 같은 남자 없데이” 하며 큰소리를 친다고.
그는 일과 살림을 병행하다보니 운동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한다. 휴일이면 아이와 하루 종일 집에 있고 싶어 외출조차 자제한다는 것.

KBS 드라마 ‘해신’의 카리스마 넘치는 자미부인 채시라

“며칠 전에는 남편이 덤벨을 사왔어요. 제가 운동을 안 하니까 옆에서 보기에도 걱정이 됐나봐요. 사다준 마음이 고맙긴 한데 그것도 일주일에 몇 번 못해요. 올해에는 남편과 함께 간단한 운동부터 시작해야겠어요.”
대신 그는 피부 관리만큼은 자신 있게 “철저하게 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늦은 시간에 귀가해도 이중세안은 물론 스킨·로션부터 에센스, 영양크림까지 꼼꼼히 챙겨 바른다고. 그리고 촬영이 없는 날에는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방송 일을 했기 때문에 피부 관리는 습관처럼 몸에 뱄어요. 아무리 피곤해도 피부 관리를 철저히 하는 제 자신이 가끔 대견스러울(?) 정도죠(웃음). 요즘에는 바르고 자는 팩이 있어서 편하더라고요. 팩을 바른 뒤에 씻거나 떼어내지 않아도 되니까 잠을 푹 잘 수 있어서 좋아요.”
평상시 캐주얼한 차림을 좋아한다는 그는 청바지와 니트 종류의 옷을 즐겨 입는데, 특히 아이가 생긴 뒤로는 활동하기 편한 바지를 주로 입는다고.
그는 다가오는 설날에는 경기도 분당에 있는 시집에 들러 여느 며느리와 똑같이 차례 지낼 음식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새해 소망으로 온 가족의 건강을 첫째로 꼽은 그는 “지난해 원숭이띠인 저에게 많은 행운이 찾아왔던 것처럼 닭의 해인 올해에는 닭띠인 남편이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동아 2005년 2월 4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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