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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끝없는 변신

연극 ‘프루프’ 주연 맡은 추상미

■ 기획·김유림 기자 ■ 글·조득진‘자유기고가’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05. 02. 11

드라마와 영화,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자신만의 색채를 뿜어내는 배우 추상미. 그가 2월 초 시작하는 연극 ‘프루프’를 통해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아직 결혼 계획은 없지만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애인이 있다는 그에게 연기에 대한 열정과 사랑에 대해 들어봤다.

연극 ‘프루프’ 주연 맡은 추상미

배우추상미(32)가 지난 연말 프랑스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삶을 그린 뮤지컬 ‘신빠담빠담빠담’에 이어 또다시 연극 무대에 선다. 연극 ‘프루프’에서 정신병을 앓는 천재 수학자의 딸 캐서린 역을 맡은 것. 이번 작품은 여주인공 캐서린이 부친의 광기를 이어받았을까봐 고민하는 과정 중에 겪는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를 그리고 있다. 추상미는 2003년 초연 때 더블 주연으로 캐스팅된 데 이어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는 단독 주연을 맡았다.
“사실 2년 전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 같아 아쉬웠는데, 이번에 다시 캐서린 역을 맡아서 기뻐요. 단독 주연이라는 점이 조금 부담되지만 초연 때보다 낫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웃음).”
연극배우 고 추송웅의 딸인 추상미는 아버지의 수학적 재능을 이어받은 캐서린 역을 하면서 아버지 생각을 많이 했다고 한다. “내게 있어 아버지는 ‘자신감’이라는 존재”라고 말하는 그는 예전에는 그걸 잘 몰라 아버지와 비교 대상이 된다는 게 늘 부담스럽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자신이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재능과 감성을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올해는 추송웅이 타계한 지 20년이 되는 해.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극 무대에 서고 있는 두 오빠 상욱, 상록씨와 함께 작은 추모공연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편하게 이야기 들어주는 남자친구 있어
그는 요즘 TV 출연이 뜸한 대신 드라마 작가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2003년 방영된 KBS 드라마 ‘노란손수건’에 출연하면서 친분을 쌓은 김규태 PD와 단막극 대본을 공동 집필 중인 것. 홍대 불문과를 나온 그는 연극을 하면서 대학시절부터 틈틈이 습작을 해왔다고 한다.
“연기를 해본 배우 입장에서 대본을 써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 느꼈던 섬세한 감정까지 놓치지 않고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TV·영화·뮤지컬·연극 등 장르를 초월해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추상미. 그는 결혼 계획은 아직 없지만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서로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오랜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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