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EOPLE

새로운 도전

순수하고 청초한 연기에 도전하는 ‘슬픈연가’ 헤로인 김희선

■ 글·최호열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2005. 02. 11

톱스타 김희선이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MBC 드라마 ‘슬픈연가’에서 지금까지 보여준 톡톡 튀는 이미지를 벗고 시각장애라는 아픔을 딛고 가수로 성공하는 여주인공의 내면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그를 만나보았다.

순수하고 청초한 연기에 도전하는 ‘슬픈연가’ 헤로인 김희선

톱스타 김희선(27)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MBC 미니시리즈 ‘슬픈연가’에서 시각장애인 박혜인을 열연하고 있는 것. 그의 드라마 출연은 SBS ‘요조숙녀’ 이후 15개월 만이다.
지금까지 밀고 당기고, 토라지고 금방 화해하는 톡톡 튀는 역할을 주로 연기해온 그에게 고아에 시각장애인이라는 비극적 운명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박혜인 역할은 큰 연기 변신. 따라서 부담도 적지 않았을 텐데 그는 “연기자가 언제까지 한 가지 캐릭터만을 보여줄 순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던 ‘연기력 부족’에 대한 시각도 이번 기회에 벗어던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모든 연기자들이 다 그렇듯이 저도 찍을 때는 ‘이 정도면 됐다’ 하는 만족감을 느껴요. 그런데 방송을 보면 창피하고 후회가 될 때가 많았어요. 그렇지만 이번엔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서 방송을 보는 내내 만족할 것 같아요.”
이에 대해 ‘슬픈연가’ 연출을 맡은 유철용 PD도 “김희선은 순수하고 청초한 혜인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각장애인 역할을 처음 맡은 그는 미국 촬영 당시 복지시설을 찾아가 하루 종일 머물며 시각장애인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했다고 한다.
“시각장애인들은 자기 생활에 충실하고 규칙적이에요. 실제 제가 관찰해보니까 눈이나 비가 오면 감각이 떨어지는 것 외엔 생활 모습에서 보통 사람들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어요. 다만 연기를 할 때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눈을 깜빡거리면 안 된다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웃음).”
성룡과 함께 찍은 영화 ‘더 미스’로 올해 세계시장에 도전
순수하고 청초한 연기에 도전하는 ‘슬픈연가’ 헤로인 김희선

극중 시각장애를 딛고 가수로 성공하는 그는 직접 피아노도 치고 노래도 부르는데, ‘슬픈연가’ OST에 그가 직접 부른 노래가 2곡 정도 수록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미 브라운아이즈의 멤버였던 윤건씨가 작사·작곡한 노래로 녹음을 마쳤다고. 또한 드라마 후반부에 가수로 성공한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실제 콘서트를 열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드라마에서 속치마 차림의 비교적 과감한 노출을 감행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 장면을 찍으며 너무 고생했다며 촬영 뒷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해 뜨기 전에 촬영을 마쳐야 해 새벽 4시30분에 촬영에 들어갔어요. 날씨도 추운데다 뉴욕의 강바람이 너무 차갑더라고요. 난방장치도 전혀 없고…. 그래서 옷을 벗고 싶지 않았는데 감독님이 ‘무조건 벗어’라고 해서 너무 야속했어요(웃음).”
김희선, 권상우, 연정훈이 열연 중인 ‘슬픈연가’는 총 8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으로 일본과 홍콩 등 아시아권 수출계약이 잇따라‘제2의 ‘겨울연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희선은 이 드라마 외에도 올해 성룡과 함께 찍은 영화 ‘더 미스’로 세계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