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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뜻밖의 변신

영화 ‘여선생 VS 여제자’에서 코믹 연기 선보인 염정아

■ 글·구미화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04.12.10 15:25:00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염정아가 유감없이 망가졌다. 11월 중순 개봉한 영화 ‘여선생 VS 여제자’에서 미남 동료 교사를 놓고 제자와 기싸움을 벌이는 노처녀 교사를 연기한 것. 세련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벗고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그를 만났다.
영화 ‘여선생 VS 여제자’에서 코믹 연기 선보인 염정아

염정아(32)의 변신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장화, 홍련’에서 이중적인 계모 역할로 관객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고, 올 초 ‘범죄의 재구성’에서 섹시하면서도 푼수기를 감추지 못하는 매력적인 사기꾼 ‘구로동 샤론 스톤’ 역을 맡았던 그가 처음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한 것. 염정아는 지난 11월17일 개봉한 영화 ‘여선생 VS 여제자’에서 새로 부임한 미술 교사를 두고 초등학교 5학년인 여제자 고미남(이세영)과 미묘한 심리전을 벌이고, 유치하게 보복까지 하는 노처녀 교사 여미옥 역을 맡았다.
‘선생 김봉두’에 이어 또다시 교사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장규성 감독은 “여미옥은 ‘여자 김봉두’”라며 “염정아가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처음엔 좀 어색해하더니 나중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코믹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말했다. 감독의 이러한 평가에 대해 염정아는 “여미옥에게는 내 개인적인 캐릭터가 많이 녹아 있다. 그동안 보여진 이미지가 차가워서 그렇지 사실 코미디는 내게 연기가 아니라 생활”이라며 재치 있게 받아넘겼다.

코믹 연기는 이번 영화로 만족, 다음에는 진한 멜로 영화 찍고 싶어
염정아는 사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들었을 때는 자신에게 버거운 역할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주위의 권유로 시나리오를 여러 번 읽고 나서야 자신감이 생겼다고. 그러나 크랭크인 장면을 하루 종일 찍었을 만큼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아야 하는 코믹 연기는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한 장면을 찍을 때마다 스태프들에게 “어땠어? 웃겼어?” 하며 반응을 살폈던 그는 점차 연기가 자연스러워지고,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되자 자신에게 ‘코미디언의 피’가 흐른다는 걸 깨달았다고. 그러나 대본과 감독의 요구에 충실했을 뿐 애드리브는 없었다고 한다.
영화에서 염정아는 장학관이 참관하는 공개수업 도중 고미남이 발표한 ‘노처녀’라는 제목의 자작시를 통해 간접적으로 ‘시집가고 싶어 환장한 노처녀’라는 모욕을 듣는다. 그는 “촬영 당시 뜨끔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슬펐다”고 말했다. 그러나 1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그는 주름이 하나 둘씩 늘어나는 것이 아쉽지만 나이가 들수록 연기와 인생이 풍부해져 만족한다고.
“예전엔 예쁜 그릇만 봐도 결혼하고 싶었지만 당분간은 사람 냄새 나는 연기에 푹 빠져 지내고 싶다”는 그는 다음 작품은 멜로 영화를 선택할 생각이라고 한다.

여성동아 2004년 12월 4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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