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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상 라디오 프로 진행 그만두고 프랑스에서 누드 찍어 화제 모은 탤런트 겸 DJ 이본

■ 글·최호열 기자 ■ 사진·이프 커뮤니티 제공

입력 2004.12.01 15:46:00

10년 가까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볼륨을 높여요’를 갑작스럽게 그만둬 궁금증을 자아냈던 탤런트 겸 DJ 이본이 프랑스 파리에서 누드를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가 누드를 찍은 이유와 촬영 뒷얘기를 취재했다.
청소년 대상 라디오 프로 진행 그만두고 프랑스에서 누드 찍어 화제 모은 탤런트 겸 DJ 이본

시원한 웃음 소리와 건강한 섹시미가 매력적인 탤런트 겸 DJ 이본(32)도 연예인 누드 대열에 동참했다. 10월 중순 프랑스 파리에서 누드 촬영을 해 11월 중순부터 ‘썸데이(someday)’라는 제목으로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누드 서비스를 시작한 것.
그가 누드를 찍는다는 사실은 10월5일, 9년6개월 동안 진행해온 KBS 라디오 프로 ‘볼륨을 높여요’를 그만두면서 감지되었다. 이날 이본은 방송 중 울먹이는 목소리로 ‘오늘이 마지막 방송’임을 알려 청취자들을 놀라게 했다.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제작진에게도 전날에야 중도하차의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에 방송가에선 6개월만 더 진행을 하면 10년을 채울 수 있는데 그 영예를 포기할 만큼 중요한 사정이 무엇인지를 놓고 많은 추측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본은 휴대전화까지 꺼놓은 채 잠적해 사실 확인을 할 수 없었다. 대신 측근으로부터 “이본이 뭔가 큰일을 계획 중인 것 같다. 모델 출신인 그가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청소년이 즐겨 듣는 프로그램을 그만둔 거 같다”고 해 누드 촬영 때문임을 간접적으로 암시했다.
누드 촬영을 했음이 확인된 건 극비리에 프랑스로 출국했던 그가 10월19일 귀국하면서. 이날 그의 측근은 “이본이 프랑스에 11일 동안 머물며 누드 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이본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프랑스 모델에이전시의 누드 촬영 제안을 받고 화보를 찍었어요. 그곳 대표 장 피에르 파트릭은 ‘이본이 동양인으로서는 보기 드문 볼륨과 남자를 치명적으로 몰아갈 팜므 파탈의 눈빛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본은 프랑스에서 돌아온 후 서울 근교의 한 스튜디오에서 추가촬영까지 마쳤다. 그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제작발표회나 기자간담회를 갖지 않는 대신 11월14일 오픈한 자신의 공식 누드사이트(www.sexyleebon.com)를 통해 누드를 찍은 솔직한 심경과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누드를 찍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수많은 누드화를 보면서였어요. 여자인 제가 보기에도 아름다운 모습에 시선을 뗄 수가 없었어요. 그걸 보며 ‘배우보다는 여성으로서 내 몸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내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예뻐 보이기 위해 10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했다”는 그는 지금의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누드를 찍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조금 더 일찍 촬영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고.
그는 자신의 누드를 바라볼 사람들에 대한 시선도 이미 각오하고 있다고 했다.
“제 누드를 보며 세상 사람들은 제각각 나름대로의 해석을 하겠죠. 좋지 않은 시선도 있을 거란 예상은 당연히 했어요. 그러나 전 그 모든 것을 포용할 생각이에요.”
사랑하는 남자에게 예뻐 보이기 위해 10년 동안 매일 운동
프랑스 에이전시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후 그는 촬영 전 주위 사람들로부터 걱정과 우려 섞인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때마다 그는 화끈하게 찍겠다고 큰소리를 쳤지만 내심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특히 기존에 나온 연예인 누드 중에는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친구도, 자기보다 몸이 예쁜 친구도 있어 사람들에게 자신의 몸이 어떻게 비칠까 걱정이 됐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촬영을 할 때는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10년 동안 특별한 애정을 갖고 진행했던 청소년 대상 라디오 프로를 포기할 만큼 강도 높은 노출을 각오했기 때문이다.

프랑스에서의 누드 촬영은 몽마르트르 언덕, 에펠탑, 길거리, 지하철 등 파리의 주요 관광 명소에서 진행 됐다. 이본은 많은 사람들이 지나는 파리의 길거리에서 대담한 포즈를 선보였는데, 파리의 아름다운 거리 풍경과 그의 누드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누드 촬영을 하던 중 큰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길거리에서 하나씩 옷을 벗어가며 촬영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한 프랑스 남성이 갑자기 달려들어 키스를 퍼부으며 가슴을 더듬는 사건이 발생했던 것. 다행히 스태프들이 재빨리 프랑스 남자를 제지하면서 더 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본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고 한다.
또한 그의 누드가 공개된 직후 한 중견그룹 대표가 그의 누드를 전부 사겠다는 이색적인 제안을 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다. 평소 이본의 팬이었다는 이 기업인은 모바일 서비스가 시작된 11월12일 측근을 통해 제작사에 30억원을 줄 테니 누드 서비스를 중단하고 모든 사진의 원본을 자신에게 넘겨달라고 제안을 해왔다는 것. 제작사 측은 그 중견그룹 대표가 30대 후반의 젊은 기업인으로 기업 인수합병과 부동산 투자를 통해 1천억원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본은 그 제안을 즉시 거부했다고 한다. 애초 돈을 바라고 찍은 것도 아니고 팬들에게 실망을 안길 수 없다는 게 그 이유. 그는 촬영지를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누드 컨셉트를 정하고, 공개할 사진을 선정하는 작업 등에 일일이 관여하는 등 이번 누드 작업에 각별한 애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가까이 진행해온 라디오 프로를 포기하고 누드 촬영이라는 새로운 일에 도전한 ‘까만 콩’ 이본이 다음엔 또 어떤 것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지 자못 궁금하다.

여성동아 2004년 12월 4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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