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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둘째 낳은 뒤 더 예뻐진 윤유선

‘4년 결혼생활 & 육아·몸매관리법’

■ 글·구미화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 의상&소품협찬·96ny MCM YK038 사틴 미니멈 ■ 장소협찬·도나홈 ■ 헤어&메이크업·미영 김경화(이경민포레) ■ 코디네이터·박미순 민희진

입력 2004.12.01 09:50:00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탤런트 윤유선.
현직 판사 이성호씨와 결혼해 두 아이를 둔 그가 요즘 부쩍 예뻐졌다. 올 초 둘째를 낳은 뒤 강도 높은 운동으로 몸매를 관리한 것. 가정적인 남편, 예쁘게 자라주는 아이들 덕분에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산다는 그의 결혼생활과 몸매관리법에 대해 들었다.

아역 배우로 연예계에 입문해 30여 년의 연기 경력을 가진 윤유선(35)은 그동안 배역의 비중을 가리지 않고 꾸준하게 시청자들과 만나왔다. 2001년 만삭의 몸으로 MBC 주말드라마 ‘그 여자네 집’에 출연했을 만큼 그에게 연기는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요즘 MBC 아침드라마 ‘빙점’에 여주인공 최수지의 절친한 친구로 출연 중이다. 8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해 화제가 됐던 최수지와는 87년 ‘토지’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토지’를 할 때는 수지 언니가 내성적인 편이었고, 전 저대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느라 바빠서 친하게 지내지 못했어요. 그런데 오랜 시간이 지나고 다시 만나니까 정말 반갑더라고요. 전 부산에서, 언니는 대구에서 살고 있어 아이와 남편을 지방에 두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처지도 같고요(웃음).”
2001년 서울지방법원에서 근무하던 판사 이성호씨(38)와 결혼한 윤유선은 2002년, 부산으로 발령받은 남편을 따라 부산에 둥지를 마련했다.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방송활동을 했는데 얼마 전 보너스 항공권으로 미국 시카고에 다녀왔을 정도로 비행기를 많이 이용했다고 한다.
그는 다행히 내년 2월부터 남편이 서울에서 근무하게 돼 요즘 ‘빙점’ 촬영을 위해 서울에 올라올 때마다 집을 보러 다니는 등 서울살이 준비로 분주하다고 한다. 절친한 친구인 탤런트 유호정과 함께 집을 보러 다닌다는 그는 아들 동주(3)와 딸 주영이가 좋아할 만한 집을 고르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동주는 너른 바다며 산이며 부산의 좋은 자연환경을 충분히 누렸어요. 하지만 주영이는 아직 어려서 그러지 못했죠. 그래서 넓지는 않더라도 잔디가 있고, 가까이에 작은 공원이나 산책로가 있는 집을 찾고 있어요. 그렇게라도 아이들에게 자연을 접할 수 있게 하고 싶거든요.”

올 초 둘째 낳은 뒤 더 예뻐진 윤유선

“일 때문에 집을 비우면 남편이 그 자리를 대신 채워줘요”
윤유선은 2001년 2월, 이성호씨와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처음엔 법관이라는 직업이 주는 딱딱한 느낌 때문에 거리감이 느껴졌지만 남편의 유머와 재치에 반해 결혼했다고 한다. 그는 결혼한 뒤에도 가정적인 남편 덕분에 연기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가 종종 남편에게 “판사인 줄 알고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머슴이야 머슴”이라고 말할 정도로 집안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흔히 결혼한 여자는 남편의 허락이 있어야만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제가 지금껏 해온 일에 자신의 허락이 왜 필요하냐고 말해요. 거처를 부산으로 옮기게 됐을 때도 제가 서울에 있을 때만큼 일을 못하게 되는 게 아니냐며 미안해 했어요.”
요즘처럼 드라마 촬영 스케줄 때문에 그가 일주일에 사흘, 길게는 닷새까지 서울에 머물면 집안일이며 어린 남매를 돌보는 일은 고스란히 남편의 몫으로 돌아간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을 텐데도 집에 돌아오면 아이들과 잘 놀아줘요. 그런데 남편 말로는 아빠가 잘 놀아줘도 엄마의 빈자리는 티가 난대요. 제가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고, 함께 있기만 해도 아이들이 훨씬 잘 논다면서요(웃음).”
일하는 아내를 위해 집안일에 두팔 걷어부치는 남편이지만 아내의 연기에 대한 칭찬 만큼은 인색하다고 한다.
“결혼 초엔 대사 연습할 때 상대 역할도 많이 해줬는데 그때 제가 대사를 마음대로 바꿔서 이야기하면 ‘알고 바꾸는 것과 몰라서 대충 넘어가려고 하는 건 다르다’면서 토씨 하나 틀리지 않도록 철저히 외우라고 지적하더라고요. 워낙 일을 정확하고 꼼꼼하게 하는 사람이라 대사 맞춰줄 때도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더라고요(웃음).”
그에게 “요리를 잘하느냐”고 물으니 “요리를 잘하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남편 말로는 예전엔 잘했는데 지금은 폐업 상태래요(웃음). 연기하고 아이들 돌봐야 한다는 핑계로 요즘은 요리를 잘 못하는데 그러다 가끔 뭐라도 직접 해서 내놓으면 남편이 너무 좋아해요. ‘동주야, 엄마가 해주니까 더 맛있지?’ 하며 제가 요리를 하도록 부추기기도 하고요(웃음).”
그는 결혼 전엔 쉬는 날 한시도 집에 있지 못할 정도로 외향적이었지만 결혼 후에는 하루 종일 집안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시간을 보낼 정도로 ‘주부’로서의 생활에 푹 빠져 지냈다. 오랫동안 연기활동을 해온 그가 집안에만 있으려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싶지만 그는 아이들을 돌보고 집안일을 챙기다보면 답답함을 느낄 틈도 없었다고 한다. 그는 여전히 살림하는 게 재미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바로 아이 둘 데리고 혼자서 장보러 나온 주부예요. 그런 점에서 결혼 후에도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건 참 감사한 일이죠. 제가 만약 일을 접고 전업주부로 살았다면 하고 싶은 일들을 많이 참아야 하고, 아이들에게만 집착했을 거예요. 꾸준히 일을 하니까 나와서 사람들을 만나 수다도 떨고, 차도 마시며 회포를 풀 수 있는 거죠. 또 이렇게 며칠 떨어져 있다가 만나면 남편과 아이들한테도 더 잘하게 되고요(웃음).”


Lovely Children
“아이들 덕분에 사소한 일에도 행복을 느껴요”
잠깐잠깐의 이별이 가족간의 정을 더욱 돈독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지만 서울에 올라와 있는 동안 어린 남매가 그의 눈에 밟히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동주가 오히려 엄마 걱정을 해서 그를 감동시킨다고.
“밤에 전화를 하면 동주가 ‘엄마, 오늘 어디서 자?’ 하며 제 잠자리를 걱정해줘요. 이런 게 아이 키우는 재미가 아닌가 싶어요. 촬영을 하러 나올 때 동주에게 엄마가 집을 비울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돌아가서는 ‘동주가 울지 않고 잘 있어줘서 엄마는 참 고마워’ 하고 말하는데 처음엔 이해할까 싶었던 이야기들도 차근차근 이야기해주니까 동주가 알아듣더라고요.”
부산에서 놀이방에 다니는 동주는 엄마 아빠가 서울말씨를 쓰는데도 말투에 사투리 억양이 깊이 배었다고 한다. 처음 부산에 내려갔을 때는 마치 아이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며 신기해하듯 재미 삼아 사투리를 시켜보기도 했는데 요즘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사투리를 쓴다며 까르르 웃는다.
동주와 주영이는 두 살 터울. 어른들 눈엔 고만고만한 아이들일 뿐이지만 동주는 동생 앞에서 무척 어른스러운 척을 한다고 한다. 어른들이 동주에게 과자를 주면서 “주영이도 하나 줄까” 하면 짐짓 어른 같은 표정을 지으며 “안 돼, 커서 먹어” 하고 말해 어른들을 웃게 만든다고. 내년 1월 첫돌이 되는 딸 주영이는 요즘 말문이 트여 “엄마, 엄마” 하면서 부쩍 그를 따른다고 한다.
“아이들 덕분에 사소한 일에도 행복을 느껴요. 아이가 몇 마디 하는 것만 봐도 대견하게 생각돼요(웃음).”
매일 아이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그는 동주와 주영이가 뭘 하든 행복하고, 지혜롭고 밝은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또 사랑을 줄 줄 아는 미소가 예쁜 사람으로 자라면 좋겠다고.
Health & Diet
“6주 동안 집중적으로 운동해 미혼 시절 몸매 되찾았어요”
윤유선은 결혼 전 스키를 비롯한 각종 레포츠를 즐겨 했지만 규칙적으로 운동을 꾸준히 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특히 결혼 후에는 두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몸매는 물론 피부 관리에도 통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그런 그가 최근 6주 동안 집중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받았다고 한다. 동주를 낳았을 때는 6개월 만에 임신 전 몸매를 되찾았는데 주영이를 낳고는 6개월이 지나도 임신 전 몸무게로 회복이 안 돼 운동을 시작한 것.

올 초 둘째 낳은 뒤 더 예뻐진 윤유선

그는 드라마 ‘빙점’ 촬영에 들어가기 전까지 헬스클럽에서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매일 2시간 반씩 6주 정도 운동을 했는데 미혼 시절 몸매를 되찾은 것은 물론 몸에 근육이 생겨 주영이를 안을 때 전보다 덜 힘들다고 한다.
“처음엔 운동할 생각을 하니 암담했어요.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까 이렇게 좋은 걸 왜 진작 하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2시간 반 동안 운동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절 위해 쓰는 거잖아요. 아이들 돌보느라 드라마 모니터링도 잘 못했는데 운동하는 동안 런닝머신 위에서 뛰면서 TV 모니터링도 할 수 있었고요.”
원래 8주를 계획하고 시작했지만 드라마 촬영 일정 때문에 6주 반 정도 하고 끝냈다는 그는 “요즘은 헬스클럽에 못 가는 대신 시간이 날 때마다 뒷산에 오르고 있는데 조만간 다시 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ream & Future
“남편과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좋은 연기로 오랫동안 팬들 앞에 서고 싶어요”
그는 20대에는 막연히 연기가 아닌 다른 일을 해도 잘할 것 같다고 여겼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연기 외에 할 줄 아는 일이 없을뿐더러 이렇듯 즐겁게 할 수 있는 직업이 많지 않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고 한다. 더군다나 자신의 연기를 지켜볼 남편과 아이들을 떠올리면 작은 부분도 대충 넘기지 못하겠다고.
“어떤 감독님들은 배우가 연기를 잘 하려면 가정이 너무 안정적이면 안 된다고 말씀하세요. 전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하죠. 배우로 성공하려면 가정이 불행해져야 하나 싶어서요. 하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가정이 안정되면 오히려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거든요.”
그는 습관적으로 해오던 연기가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배우로서의 만족감이 큰 영화나 TV 미니시리즈에 출연하고픈 욕심이 생겼다고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바람은 오랫동안 팬들 앞에 서는 것. 엄마가 TV에 나오는 것을 신기해하는 두 아이와 일하는 아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남편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여성동아 2004년 12월 4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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