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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기획특집|밤&대추 상세 가이드

개그맨 이덕재 가족의 밤 농장 나들이

“토실토실한 알밤 주우며 자연의 풍요로움 느껴요”

■ 글·전형화 ■ 사진·지재만 기자 ■ 촬영협조·서전농원

입력 2004.10.06 15:30:00

KBS ‘개그콘서트’에서 ‘아이스맨’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이덕재.
98년 결혼해 여섯살배기 딸을 둔 그가 아내, 아이와 함께 서울 인근 밤 농장을 찾아 토실토실한 알밤을 주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개그맨 이덕재 가족의 밤 농장 나들이

밤 농장 체험을 위해 오랜만에 가족 나들이에 나선 개그맨 이덕재 가족.


오랜 무명생활을 딛고 최근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개그맨 이덕재(36)가 부인 성경애씨(33), 딸 윤(6)과 함께 밤 농장을 찾아 가을의 낭만과 자연의 풍요로움을 만끽했다.
서울에서 차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경기도 용인의 서전농원. 탐스럽게 달린 밤송이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밤나무 가지들이 늘어져 있고, 밤나무 아래에는 토실토실한 알밤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한창 호기심 많은 윤이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밤나무로 달려가 “우와~ 밤송이다! 이거 만져봐도 돼요?” 하며 즐거워했다. 그 모습을 본 엄마 성경애씨는 “안 돼, 다쳐요. 먼저 손바닥에 빨갛게 고무 처리된 면장갑을 끼고 나서 밤나무 근처에 가야 안전한 거야” 하며 피복 처리된 장갑을 아이 손에 끼워주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이덕재는 “그동안 방송 스케줄 때문에 가족들과 제대로 휴가 한번 다녀오지 못했어요. 저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제가 너무 즐겁네요” 하며 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밤 딸 때는 긴소매 옷과 고무 처리된 면장갑이 필수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좌전마을에 자리한 서전농원은 5만여 평의 산자락에 5천여 그루의 밤나무 단지가 조성된 대단위 밤 농원이다. 재배하는 밤의 품종도 올밤, 옥광, 이평, 산대 등 다양하며 10월 하순까지 밤 줍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덕재 가족을 반갑게 맞이한 서전농원 장신영 실장은 “알이 굵고 윤기가 나는 밤으로 골라서 담뿍 담으세요. 밤은 해걸이를 하는데, 지난해 수확량이 적어서 올해는 열매가 많이 달렸어요” 하며 주머니를 건넸다. 한 사람에 하나씩 농원에서 나눠주는 양파 주머니에 밤을 담는데, 주머니를 하나 가득 채우면 3되 이상의 양이 된다고.
개그맨 이덕재 가족의 밤 농장 나들이

밤 농장에는 여기저기 가시 달린 밤송이가 굴러다니기 때문에 긴소매 옷과 고무 처리가 된 두터운 면장갑을 준비하는 것이 필수다. 혹시 머리 위로 떨어질지 모를 밤송이를 대비해 머리를 완전히 덮는 모자도 필요하다. 밤송이 까기에 편한 운동화, 벌레 물린 데 바르는 비상약까지 준비하면 더 좋다.
윤이는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농원으로 오르는 길이 마냥 즐거운 듯했다. 5분 정도 오르막길을 오르니, 코스모스와 국화꽃이 피어 있는 길을 지나 왼쪽으로 어마어마한 규모의 밤 농장이 나타났다.
가족 모두는 일제히 탄성을 지른 후, 조심조심 밤나무 숲으로 내려갔다. 밤나무 밑에는 잘 영근 알밤들이 잔뜩 떨어져 있었다. 아빠는 막대기로 밤송이를 벌리고 엄마와 윤이는 밤 줍기에 한창 열중했다. 윤이가 “아빠, 어떤 밤을 주워야 해?” 하고 묻자 아빠는 “응, 윤이처럼 토실토실 무거우면서 깨끗하고 윤기 나는 걸 주우면 돼” 하며 재밌게 설명해준다. 윤이는 엄마 아빠보다 많이 줍겠다며 열심히 밤나무 밑을 헤매고 다녔다. 서전농원 장신영 실장은 “외피와 내피 사이에 습기가 없고 껍질이 말라 쪼글쪼글해진 것은 떨어진 지 오래된 밤이므로, 촉촉하고 탱글탱글한 것을 주우면 된다”며 밤 고르는 요령을 일러주었다. 또한 밤을 보관할 때는 “온도가 2℃ 정도 되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게 가장 좋다”고 알려주었다.


개그맨 이덕재 가족의 밤 농장 나들이

아빠 이덕재는 열심히 밤송이를 따고 윤이와 엄마는 땅에 떨어진 알밤을 주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30분도 안 되어서 주머니에 한가득 밤을 채운 윤이는 사슴 사육장으로 달려갔다. “아빠, 사슴이에요” 하며 다가가는 윤이는 사슴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았다. 이덕재가 밤 잎을 꺾어와 우리를 향해 내밀었더니, 사슴 여러 마리가 천천히 내려와 밤 잎을 맛있게 먹었다. 서전농원에는 1백 마리의 사슴 외에도 오리, 기러기, 토끼, 염소, 토종닭 등을 키우고 있어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
여러 동물들을 구경하며 걷다 보니 금방 허기가 졌다. 가족은 시원한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아내가 정성스럽게 싸온 김밥 도시락을 나눠 먹었다.
아빠를 닮았다는 윤이는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멋있는 사람”이라고 자랑한다. 아내 성경애씨는 “윤이가 아빠가 하는 아이스맨 흉내도 잘 내고 미술에도 소질이 있는 걸 보면 아빠의 끼를 그대로 물려받은 것 같아요” 하고 말한다. 그러자 이덕재는 “전 실제로 조용하고 과묵한 성격이에요. 오히려 아내가 밝고 낙천적인 성격이죠. 딸아이가 다행히 엄마 성격을 닮은 것 같아 좋아요” 하며 아내의 말을 받아친다. 이덕재 부부는 서울예대 연극과 선후배 사이로 6년간의 연애 끝에 지난 98년에 결혼했다. 이덕재는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모범적인 가장인데 부부의 가장 소중한 보물인 딸 윤이는 아빠처럼 연예인이 되고 싶어한다고.
서울로 돌아갈 채비를 끝내고 이덕재가 “앞으로도 시청자들에게 밤처럼 영양가 있는 개그를 보여드리겠다”며 밤 농장 체험 소감을 밝히자 그의 아내도 “모처럼 나온 가족 나들이에 아이가 너무 즐거워해 뿌듯하다”며 밝게 웃었다.


개그맨 이덕재 가족의 밤 농장 나들이

산과 들이 풍성한 가을. 아이 손을 잡고 자연 속으로 떠나보자. 알밤을 한아름 주울 수 있는 밤 농장 체험은 아이들 자연학습은 물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을 여행으로도 제격이다. 하루코스 ‘밤 줍기’ 여행 상품을 소개한다.



충남 공주 밤 농장
국내 최대 밤 생산지인 충남 공주시 정안면의 밤 농장에서 밤을 줍고, 전통 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는 여행. 충남 공주의 마곡사와 전통가옥, 영화 ‘클래식’의 촬영지이기도 한 외암리 민속마을을 하루 코스로 둘러본다. 어른 3만9천원, 어린이 3만3천원.문의 한화투어몰 02-775-3232홈페이지 www.tourmall.com

경기도 양평 밤나무 농원
경기도 양평군 화양리의 밤나무 농원에서 밤 줍기 체험을 한 후, 인근 삼풍리 계곡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다. 어른 2만5천원, 어린이 2만원. 점심은 개별 지참.문의 경춘여행사 02-777-6681홈페이지 www.kctour.co.kr

경기도 가평 밤 농장
청량리에서 기차를 타고 떠나는 추억 여행. 오전에는 가평 밤 농장에서 토종밤을 주워 모닥불에 구워 먹고 오후에는 강촌에 들러 코스모스 길을 따라 자전거 하이킹을 할 수 있다. 어른 3만5천원, 어린이 3만원. 점심은 개별 지참.문의 넥스투어 02-2222-6666홈페이지 www.nextour.co.kr

충남 천안 유성농원
밤 줍기와 주변의 역사 유적지 탐방을 겸한 여행. 단일 밤나무 농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충남 천안시 목천면의 유성농원을 방문한다. 주운 밤을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오후에는 인근의 유관순 기념관, 아우내 장터, 독립기념관을 둘러본다. 어른 3만원, 어린이 2만5천원. 점심은 개별 지참.문의 한국청소년 화랑단 02-3275-2676홈페이지 www.ihwarang.or.kr

경기도 용인 밤 농장
밤 줍기 체험은 물론 허브 농장 체험과 허브 비누 만들기 등 자연생태학습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는 여행상품이다. 전문 가이드가 함께해 농장 체험을 효율적으로 돕는다. 어른 4만원, 어린이 3만5천원.문의 체험아이 031-448-4674홈페이지 www.chehumi.co.kr

강원도 화천군 느릅마을
강원도 화천군 간동면 유촌리 파로호 느릅마을에서는 10월 중순까지 밤 따기, 고구마 캐기, 메뚜기 잡기, 재래식 탈곡 체험, 전통 볏짚 공예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축제를 마련한다. 수확한 작물은 도매가로 사는 것이 원칙. 그 밖의 느릅마을 특산물도 싸게 살 수 있다.문의 유촌리 느릅마을 033-442-6636홈페이지 www.goparoho.com

지리산 토종 밤나무 숲
섬진강과 지리산 피아골이 만나는 3만 평의 토종 밤나무 숲에서 밤 줍기와 밤 구워먹기 행사를 실시한다. 지리산의 빼어난 단풍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하루 두 번, 오전 10시반과 오후 3시에 입장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펜션 이용객은 무료.문의 피아골파크 체험 농장 061-783-7774~5홈페이지 www.piagolpark.co.kr

여성동아 2004년 10월 4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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