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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요즘 최고 인기남 ③

슬픈 눈빛이 매력적인 ‘아일랜드’의 보디가드 현빈

“모범생 이미지 갖고 있지만 학창시절 가출한 경험도 있어요”

■ 기획·김지영 기자 ■ 글·이동현‘스포츠한국 기자’ ■ 사진·MBC 제공

입력 2004.10.04 11:59:00

MBC 미니시리즈 ‘아일랜드’에 보디가드로 출연 중인 현빈이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 방영 한 달 만에 인기가 치솟은 ‘벼락 스타’ 현빈을 만나보았다.
슬픈 눈빛이 매력적인 ‘아일랜드’의 보디가드 현빈

올초 MBC 청춘 시트콤 ‘논스톱4’에 출연하며 관심을 끌기 시작한 신인 탤런트 현빈(22)이 요즘 MBC 미니시리즈 ‘아일랜드’에서 주인공 강국 역할을 맡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그의 인기는 폭발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현빈의 인터넷 팬카페 ‘현빈 공간’은 회원 수 5만 명을 가볍게 돌파했고, 방문자 수도 하루 2천 명을 웃돈다. 또한 촬영 현장은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중·고생 팬들로 늘 성황을 이룬다. 10시간 이상 촬영이 진행돼도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는 팬들은 현빈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동작 하나하나에 비명을 지르고 탄식을 하곤 한다. 하지만 현빈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오히려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다.
“제가 인기가 높다는 기사를 보면 부담스러워요. 인기가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인기가 또 갑자기 떠나지는 않을까 두렵기도 하거든요. 깜짝 스타보다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아일랜드’에서 현빈이 맡은 강국의 직업은 보디가드. 극중 현빈은 깔끔한 정장 차림에 반듯한 외모, 굳게 다문 입 등으로 전형적인 보디가드의 이미지를 살리고 있다. 어눌하면서도 굳은 의지가 담겨 있는 대사 처리, 슬픔을 가슴에 담은 듯한 표정 연기 또한 자연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나영씨와 김민준씨에게 많이 배워요. 그분들에 비하면 저는 정말 새파란 신인 연기자잖아요. 연기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두 분에게 많이 여쭤보는데 그때마다 친절하게 가르쳐줘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중앙대 연극과를 휴학 중인 현빈은 지난해 인터넷 ‘얼짱’ 사이트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안방극장에 데뷔하는 행운을 안았다. KBS 주말극 ‘보디가드’에 스토커로 한 회 출연하며 연기 인생의 첫발을 내디딘 것.
슬픈 눈빛이 매력적인 ‘아일랜드’의 보디가드 현빈

“데뷔작이 ‘보디가드’였는데 또 보디가드 배역을 연기하고 있는 걸 보면 보디가드와 인연이 깊은가봐요. ‘보디가드’에 짧게 출연하긴 했지만 당시 보디가드의 모습을 눈여겨본 것이 지금 연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돼요. 이전에 영화 ‘돌려차기’에 출연할 때는 태권도 선수 역할을 위해 다양한 무술을 배워두었는데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출연한 몇 편 안 되는 작품들이 모두 ‘아일랜드’를 위한 준비였던 셈이네요(웃음).”
그는 ‘아일랜드’에서 보디가드 연기를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피나게 준비했다. 태권도·유도 등 특공 무술을 배우고, 경호원 학교에 다니며 경호원의 생활과 습성에 대해서도 익힌 것. 평소 수영과 농구로 다진 운동감각 덕분에 금세 자세가 나오긴 했지만 짧은 시간 내에 특급 보디가드로 거듭나기 위한 수련 과정을 거치다보니 그의 몸은 상처투성이가 됐다고 한다.

슬픈 눈빛이 매력적인 ‘아일랜드’의 보디가드 현빈

현빈에겐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 영화배우 박중훈이다. 평소 그를 눈여겨보던 박중훈이 자신이 주연한 영화 ‘투 가이즈’의 제작사인 보람영화사로 픽업해 연기 지도를 해주고 있는 것.
“박중훈 선배님은 연기 선배이기 이전에 까마득한 대학 선배에요. 중앙대 연극과에 진학하면서 박중훈 선배님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친동생처럼 따뜻하게 챙겨주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든든한지 몰라요.”
현빈은 박중훈의 가르침 덕분에 성공적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돌려차기’에서 만세고 태권도부 주장으로 등장해 “가능성 만점의 청춘 배우가 탄생했다”는 찬사를 받을 만큼 좋은 연기를 펼친 것. 비록 ‘돌려차기’의 흥행 성적은 좋지 못했지만 극중 배역을 위해 남다른 준비를 했던 현빈은 빛을 발했다.
그가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올초 ‘논스톱4’에 출연하면서부터. 극중에서 그는 극단적인 ‘바른생활 맨’으로 등장해 한예슬, 앤디와 삼각 관계를 이루며 극을 주도해 나갔다.
“영화와 드라마 연기가 다른 것처럼 시트콤과 정통 드라마 연기도 많이 달라요. 드라마에서 지금처럼 비중 있는 연기를 해보는 건 처음인데다 7개월 가까이 시트콤 연기를 하다 멜로 연기를 하니 새롭고, 또 새로운 뭔가에 도전한다는 느낌이 들어 좋아요.”
극중에서는 이나영과 예쁜 사랑을 가꿔가고 있지만 실제로는 올 봄 2년 동안 사귄 한 살 연상의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다고 한다. 그의 이상형은 탤런트 김미숙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여자. 또 통통 튀는 여자보다 차분하고 조용한 여자가 좋다고 한다.
반듯하고 착실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실제 그는 학창시절 가출을 한 적이 있을 만큼 엉뚱한 면을 지니고 있다. 중학교 때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를 좋아해 며칠간 가출을 했던 것. 당시만 해도 그의 꿈은 강력계 형사였는데, 영동고 재학시절 연극반 활동을 하면서 연기에 흠뻑 매료돼 진로를 수정했다고 한다.
현빈은 인터뷰를 마치며 “사실 지금 저에게 사람들이 보여주는 관심은 저 자체보다는 극중인물의 매력 때문일 거예요. 저 자신의 매력을 높이는 건 앞으로 제가 풀어가야 할 숙제 아닐까요” 하며 촬영장을 향해 힘차게 걸어갔다.

여성동아 2004년 10월 4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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