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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이순자 전 대통령 부부 ‘눈밑 지방 제거’ ‘턱 교정수술’ 받은 사연

■ 기획·최호열 기자 ■ 글·김순희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4.07.12 11:24:00

전두환 이순자 전 대통령 부부가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밝혀져 세인들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눈 아래쪽 지방덩어리를 없애 주름살을 제거하는 수술, 이순자씨는 뾰족한 턱선을 부드럽게 하는 수술을 한 것. 이들 부부가 성형수술을 한 내막을 취재했다.
전두환·이순자 전 대통령 부부 ‘눈밑 지방 제거’ ‘턱 교정수술’ 받은 사연

지난 4·15총선 당일,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가 투표소에 나타난 모습이 TV에 방영됐다. 전두환 전 대통령(73) 부부가 함께 카메라에 찍힌 가장 최근의 모습이다. 눈썰미가 예리한 사람은 이날 TV에 비친 이순자씨(66)의 뾰족한 ‘주걱턱’이 부드러워져 얼굴 곡선이 달라졌음을 눈치 챌 수 있었다. 이를 근거로 세간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의 성형수술 의혹이 제기됐고 지난 6월6일 방영된 KBS 시사프로그램 ‘취재파일 4321’을 통해 사실임이 밝혀졌다.
방송은 이들 부부가 각각 눈밑 지방제거, 턱 교정수술을 받았으며, 성형수술을 받은 시점이 비자금에 대한 추징금 독촉을 받던 99년과 2000년경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이 나간 후 인터넷에선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더니 성형수술이 웬말이냐”며 이들 부부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카메라에 잡힌 이씨의 얼굴은 윤기가 흐르고 뽀얀 피부와 원만한 얼굴 곡선 등 곱게 늙은 노인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몇년전과 비교해 보면 이씨의 얼굴이 확연히 달라졌는데 무엇보다 이씨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뾰족한 턱이 예전 보다 부드러워 보인다.
방송은 이씨의 턱선이 부드러워진 시기를 지난 99년 1월 일본 방문을 전후로 추정했는데, 84년에 찍은 ‘동아일보’ 자료사진과 지난 4월15일 찍은 사진을 비교해 보아도 이씨의 턱은 확실히 달라보인다.
또한 방송은 동그스름하게 변한 이씨의 얼굴을 보고 성형외과 전문의들 사이에 “일본에서 턱 수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턱을 깍은 것이 아니라 주사기로 충전물질을 주입해 턱선을 부드럽게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충전물질을 주입하는 방법은 뼈를 깎는 수술을 하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 또한 시간이 흐르면 주입한 충전물질이 자연적으로 분해되면서 원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한다. 한 성형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이씨가 받은 시술은 한번에 5백만원 정도, 일년에 두번 할 경우 1천만원이 드는 고가의 시술”이라고 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받았다는 시술은 ‘눈밑 지방 제거수술’로 눈 아래쪽에 지방 덩어리를 없애면서 주름살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수술 흔적이 거의 남지 않고 곧바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어 부유층 노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술의 비용은 1백50만원 정도.
방송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측은 수술에 앞서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하기 위해 성형외과 의사에게 다소 황당한 주문을 했다고 한다. 병원에 있는 레이저 장비를 연희동 집으로 옮겨 출장수술을 해달라고 한 것. 그러나 의사는 “수술을 하다가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하면 집에서는 응급처치가 불가능하다”며 거절했다는 것. 그래서 이른 아침에 병원에 와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방송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예전 사진을 보면 콧잔등의 색깔이 유독 빨갛게 보이는 일명 ‘딸기코’ ‘주사코’라 불리는 증상이 있었는데 이것 역시 말끔히 사라졌다며 1회 시술에 40만~50만원 하는 색소치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퇴임 직후까지 볼 수 있었던 점들도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97년 비자금과 관련해 추징금 2천2백5억원을 선고받고 이 가운데 24%인 5백32억원만 납부한 상태. 전씨는 지난해 4월 법원에 제출한 재산 목록에서 자신의 재산을 예금 29만원뿐이라고 주장하며 나머지 1천6백73억원을 내지 않고 있다.

전두환·이순자 전 대통령 부부 ‘눈밑 지방 제거’ ‘턱 교정수술’ 받은 사연

84년 대통령 재임시 부부 모습. 4·15 총선 선거날 투표모습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성형수술 논란에 대해 연희동측은 어떤 입장일까. 지난 6월12일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에 전화를 걸어 “성형수술을 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비서는 “성형수술에 대한 보도가 나간 것은 우리도 알고 있지만 그러한 보도에 개의치 않는다. 사실 여부에 상관없이 국민들은 그러한 얘기를 재미로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개의치 않는다는 얘기는 성형수술을 시인하는 것이냐”고 묻자 “(성형수술에 대해) 대답할 가치도 없고, 자세한 대답을 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했다.
“두분은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고 묻자 “거의 외출을 하지 않고 계신다.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전화 통화를 마치고 직접 연희동 사저를 찾았다.
경비를 맡고 있는 한 경찰은 “요즘은 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 한두 명이 출입하는 것 외에는 집에 찾아오는 손님도 드물고 외출하는 일도 거의 없다. 구속된 아들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말 한 TV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추징금 관련 보도와 외출할 때 경찰이 과잉경호를 했다는 등의 보도로 인해 심기가 몹시 불편한 것으로 추측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새벽 5시부터 7시 사이에 마당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유일하게 눈에 띄는 행동이다”하고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97년 4월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박탈당했다.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전직 대통령이 재직 중 탄핵 결정을 받아 퇴임한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형사처분을 회피할 목적으로 외국 정부에 대하여 도피처 또는 보호를 요청한 경우, 대한민국의 국적을 상실한 경우에는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하지 아니한다’고 명시돼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중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에 해당돼 월 1천3백여 만원씩 지급되는 연금 및 품위유지비를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세명의 비서관과 운전기사도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없다.
한번에 수백만원에 달하는 성형수술을 하면서도 “돈이 없어 추징금을 납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은 남녀노소를 불문한다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 내외의 성형수술 소식은 국민들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여성동아 2004년 7월 4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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