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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아이와 손잡고

풍성한 볼거리에 절약정신까지 배워요∼ 벼룩시장 12

■ 기획·조득진 기자 ■ 글·이윤원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4.07.08 14:26:00

경기침체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아껴야 잘 산다’는 이야기가 절실한 요즘, 아이들과 함께 벼룩시장을 찾아보자. 볼거리가 풍성하고 옛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벼룩시장은 요즘 지역별로 다른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주말 쇼핑은 물론 절약정신까지 배워올 수 있는 벼룩시장으로 가족 나들이를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풍성한 볼거리에 절약정신까지 배워요∼ 벼룩시장 12

‘벼룩시장에서 경제를 배우자’는 목표로 세워진 어린이 전용 벼룩시장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물건 중에 깨끗하면서도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직접 내다 팔면서 ‘돈’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익히게 한다. 이 과정에서 가격표를 만들고 판매전략을 세우는 것도 오롯이 아이들의 몫. 처음에는 숫기 없이 작은 목소리로 얼굴 붉히며 호객행위를 하던 아이들도 시간이 흐르고 판매가 이뤄지면서 점차 자신감을 가지고 영업에 임하게 된다. 심지어 ‘떨이’를 외치면서 막판 재고정리에 박차를 가하는 ‘베테랑(?)’ 상인의 모습도 대견하면서 귀엽다.
풍성한 볼거리에 절약정신까지 배워요∼ 벼룩시장 12

보통 중고 학용품, 중고 장난감, 중고 서적, 액세서리를 비롯 가정에서 만든 빵 등 간단한 제품을 매매하며 실제 화폐를 사용해 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시민단체에서 경제교육과 성교육 등을 실시한다.
[운영시간]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2시∼5시[장소] 경기도 일산 문촌마을 내 문화공원[교통] 지하철 일산선 주엽역 하차
세상에 단 하나뿐인 수공예 작품_ 홍대 앞 벼룩시장
세상에서 하나뿐인 수공예품을 원한다면 홍대 앞 벼룩시장으로 향해보자. 매주 토·일요일에 열리는데 주최하는 쪽이 달라 토요일 벼룩시장은 프리마켓, 일요일 벼룩시장은 희망시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선 미술을 전공하는 대학생에서 40대 주부에 이르기까지 각자 집에서 직접 만든 물건을 들고 나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린다.
판매되는 물건은 손수 천을 이어 만든 수공예 가방, 전깃줄과 컴퓨터 칩으로 제작한 목걸이, 십자수 인형과 노트, 가죽으로 된 안경집을 비롯해 작가의 이름을 딴 의상, 각종 미술품 등 천태만상. 가격도 3천원짜리 액세서리부터 3만원짜리 치마, 10만원짜리 인형까지 다양하다. 또한 ‘말봉이네 집’ ‘mulu’ 등 자신의 로고나 별명을 타이틀로 해서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한 작품도 많다. 어머니가 입고 쓰던 복고풍 물건은 최고 인기 아이템.
[운영시간] 매주 토요일 프리마켓 오후 1시∼6시, 일요일 희망시장 오후 2시∼6시[장소] 서울 홍익대학교 정문 앞 놀이터[교통] 지하철 2호선 홍대역 6번 출구[문의] 프리마켓 cafe.daum.net/artmarket, 희망시장 cafe.daum.net/hopemarket
청소년 전용 알뜰 장터_ 동대문 N세대 벼룩시장
풍성한 볼거리에 절약정신까지 배워요∼ 벼룩시장 12

“언니, 예쁜 티셔츠가 3천원이에요!” 손님을 부르는 앳된 목소리와 저렴한 가격이 놀라운 곳으로, 열여섯 살에서 스물세 살의 남녀만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 전용 벼룩시장이다. 동경의 하라주쿠, 메이지공원, 요요기공원, 신주쿠, 프랑스의 파리 방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청소년 집결지엔 반드시 저렴한 벼룩시장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진 곳. 한두 번 입었음 직한 옷과 잡화를 파느라 손님을 부르는 알뜰파 상인의 아우성도 재미있지만, 공원 한쪽에서 펼쳐지는 청소년들의 농구 게임이나 스케이트 보드, 익스트림 게임을 보는 재미도 있는 곳이다.
품목은 패션에 민감한 10대들이다 보니 단연 의류가 많고, 머리핀이나 목걸이, 반지 등 액세서리도 한몫 거든다. 운동화에 공, 운동복을 가져와 한자리를 차지하고 앉은 남학생들도 눈에 띈다. 가격은 2백원짜리 연예인 사진부터 2·3만원대 고가의 애장품까지 다양하다. 자기가 안 쓰는 물건을 가지고 나와 다른 걸로 바꾸기도 하고 아직 새것 같은 중고품을 싸게 샀다고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녀들에게 교육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운영시간] 매달 첫째, 셋째 주 일요일 정오∼오후 5시[장소] 서울 을지로 국민의료원 옆 훈련원공원[교통] 지하철 4호선 동대문 운동장역 13번 출구[문의] 02-2268-5810

‘소비’와 ‘화려함’의 대명사인 백화점에서 ‘벼룩시장’이 열린다? 언뜻 이해가 안 가지만 행사 때마다 수많은 인파가 몰려 여느 벼룩시장과 별반 다르지 않은 곳. ‘유럽식 벼룩시장’을 지향하는 이 행사의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고급 명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객과 협력업체들이 기부하거나 저렴하게 내놓은 2만여 점의 제품들은 모두 새것과 다름없는 것으로, DKNY 코트 9천원, 아르마니 여성정장 2만원, 돌체앤가바나 핸드백 4만원 넥타이 1천원, 페라가모 원피스 3만원, 도나 카란 여성용 버버리코트 4만원, 핸드메이드 귀고리와 팔찌가 5천원에서 2만원까지 다양하다.
또한 수익금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특징인 이 벼룩시장은 파티라도 여는 것처럼 화사하게 꾸며진 야외공간에서 악사들이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고 빵, 과일 등 유기농 먹을거리와 고급 장난감들이 곳곳에 놓여 있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주차장과 화장실은 현대백화점을 이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 매달 둘째, 넷째 주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3시[장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 옥상 하늘공원[교통]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6번 출구[문의] 02-549-2233, www.ehyundai.com

전자제품과 컴퓨터 전문시장_ 용산전자상가 벼룩시장
풍성한 볼거리에 절약정신까지 배워요∼ 벼룩시장 12

용산전자상가 토요 벼룩시장은 용산전자상가 소속 70개 업체가 상가 19동과 20동 사이 연결통로에서 펼치는 장터로 구모델 제품과 각종 제품 40여 가지를 최고 50%까지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알짜배기 실속 공간이다. 컴퓨터부터 오디오까지 없는 게 없으며 22만원 가격의 진공청소기가 17만원에, 42만원 하는 카메라는 21만원에, 교육용 CD롬 게임 프로그램도 5천∼2만원 등 시중가격보다 신제품은 25∼30%, 구제품은 50∼70%까지 할인되는 게 특징이다.
또한 선인상가 앞 1백여 평 공간에서도 ‘선인토요시장’과 ‘선인일요경매시장’이 열리는데, 매주 열리는 선인토요시장에서는 36개의 부스에서 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정가보다 5∼1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 둘째, 넷째 주 일요일에 열리는 선인일요경매시장에서는 집안의 골칫거리였던 중고 컴퓨터를 처분해주므로 자신이 쓰던 컴퓨터를 판매하고 싶다면 직접 물건을 들고 현장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운영시간] 매주 토·일요일 오전 9시∼오후 7시[장소]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교통] 지하철 1호선 용산역 하차 후 용산전자상가 방면 출구
황학동시장을 그대로 옮겨온_ 동대문 풍물 벼룩시장
청계천 고가도로 철거 전 황학동 벼룩시장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곳으로, ‘초고속 스피드 계산기’ ‘대장금표 유황오리’ ‘세계 최초 특허품’ 등 장터만 동대문운동장으로 바뀌었을 뿐 속이 뻔히 보이는 ‘허풍’과 재미난 문구들이 여전하다. 좌판은 골동품, 공구, 나사와 음악테이프, 액세서리, 각종 지도, 키보드, 자동차 코팅광택제, 가방, 의류, 시계 등 도깨비 시장에 있어야 할 품목들을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가격은 테이프 무조건 5백원, 청바지 3천원, 메이커 남방 5천원, 스카프 1천원 등으로 저렴한 편.
그라운드 양쪽 축구 골대가 있던 자리에는 40여 개의 간이 음식점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데 떡볶이에서 보신탕까지 메뉴가 다양하며 소주 반병을 1천원에 파는 넉넉함까지 엿볼 수 있다. 편의시설로는 2백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과 9개의 간이화장실이 있다. 동양화 매장 옆에는 성인비디오들이 있으니 아이들과 동행시에는 피하는 게 좋을 듯.
[운영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7시[장소] 서울 동대문운동장 내[교통] 지하철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 1번 출구


풍성한 볼거리에 절약정신까지 배워요∼ 벼룩시장 12

대구의 예술인들과 서울, 부산 등 전국의 장꾼들이 모여들어 한바탕 축제처럼 진행하는 벼룩시장. 서울 홍대 앞 프리마켓이나 희망시장처럼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각자 자신만의 톡톡 튀는 좌판을 펼치는 곳으로 취급 물품도 미술분야에서 다양한 예술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이를테면 회화와 조각, 판화, 사진뿐만 아니라 섬유, 유리, 도자기, 금속, 목공예 등 공예품, 패션으로 넓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음악과 연극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
‘예술시장’으로 불리기도 하는 이곳에서는 1천원 헤어핀에서 2·3만원대 의류, 5천원에서 1만원대의 액세서리 등 가격 또한 다양하다. 행사 때마다 펼쳐지는 특별한 무료공연이 돋보이며, 정기적으로 열리는 장터는 ‘봄밤마켓’ 또는 ‘프리마켓’이라 부르고, 8월에 대구거리문화축제가 열릴 때는‘깨비예술시장’이라 부른다.
[운영시간] 매주 토·일요일 오후 3시∼9시[장소] 대구 국채보상공원[교통] 대구시청에서 경대병원 방향 중간지점[문의] www.goodstreet.net

# 그 밖의 벼룩시장
서초동 벼룩시장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서 장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상인들의 연령대가 10∼50대까지 다양하다. 중고 의류, 잡화, 신발, 화장품, 도서, 음반, 장난감 등 품목이 다양하며 물건의 가격이 1천∼5천원 선으로 1만원 넘는 물건을 보기 힘들 정도로 저렴하다. 매주 토요일 오전 8시∼오후 3시/서초구청 앞 인도



서초동 컴퓨터 전문벼룩시장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 국제전자센터 1층에서 열리는 알뜰벼룩시장으로 특히 실비로 컴퓨터를 수리해주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성능이 향상되는 업그레이드를 해준다. 컴퓨터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거나 재능이 있는 자녀가 있다면 한번쯤 들러볼 만한 벼룩시장. 매주 토·일요일 오후 1시∼6시/남부터미널 국제전자센터

뚝섬 벼룩시장
지난해 가을, 시민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잠실벌 ‘지상 최대의 벼룩장터’가 상설화된 곳으로 서울시와 ‘아름다운 가게’가 공동 주최한다. 4백80개의 자리에서 각종 생활용품, 의류, 잡화, 학용품 등이 판매되며, 원하는 사람은 판매 수익금의 10%를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할 수 있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 정오∼오후 4시/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

수원 아나바다 나눔장터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취지의 행사로 주로 재활용과 물물교환을 위한 장터. 의류, 신발류, 가방류, 도서류 등이 주요 품목이다. 매달 셋째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수원 YWCA체육문화센터

여성동아 2004년 7월 4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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