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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화제의 스캔들

미국 정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제2의 르윈스키’ 제시카 커틀러의 비밀 매춘일기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 6명과 돈을 받고 섹스한 내용 인터넷일기에 낱낱이 공개’

■ 기획·최호열 기자 ■ 글·문경선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입력 2004.07.05 18:01:00

미 상원의원 보좌관을 지낸 제시카 커틀러라는 젊은 여성이 부시 행정부의 고위 간부 6명과 돈을 받고 섹스를 한 사실을 인터넷에 공개,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이런 일은 정가에서 비일비재하다는 게 미국 언론의 주장. 사건의 전말과 제시카가 쓴 ‘섹스일기’를 정리했다.
미국 정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제2의 르윈스키’ 제시카 커틀러의 비밀 매춘일기

‘제2의 르윈스키 스캔들’로 미국 부시 행정부가 발칵 뒤집혔다. 부시 행정부 내 고위 관리 6명이 의회인턴 여성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스캔들이 올 11월 대선을 앞둔 부시 미 행정부에 적지 않은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타블로이드 신문인 ‘내셔널 인콰이어러(National Enquirer)’는 지난 6월10일 ‘부시 섹스 스캔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부시 행정부 고위 관리의 섹스 스캔들을 전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이 부시 행정부 내 고위직 관리들의 인터넷 섹스 스캔들로 크게 당혹해하고 있다. 과거 ‘르윈스키 스캔들’로 탄핵 위기에까지 몰렸던 클린턴 전 대통령을 떠올리며 긴장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스캔들의 주인공은 오하이오 주 출신 공화당 상원의원 마이크 드와인의 보좌관을 지낸 제시카 커틀러(26). 제시카는 ‘워싱턴 아가씨(Washingtonienne)’라는 제목으로 개설한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일반인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리는 일종의 1인 미디어)에 행정부 내 임명직 고위 관리들과 돈을 받고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일기 형식으로 상세하게 올렸다. 그는 6명의 관리들 이름을 알파벳 이니셜로 표기하고 있는데, 인물별 특징과 받은 돈의 액수 및 섹스 과정을 자세히 기록했다.
그는 5월18일자 블로그에서 “F라는 유부남 고위 관리와 오랜 시간 함께 점심을 먹고, 4백 달러를 받고 관계를 가졌다”고 썼으며, 5월14일에는 “생활비 대부분은 고맙게도 몇몇 늙은 신사들이 대준다”고 쓰는 등 성매매를 일삼았음을 직접적으로 밝혔다. 뿐만 아니라 5월10일에는 “W와는 싫지만 현실적인 이유(돈)로 관계를 가졌다”고 쓰기도 했다.
그는 ‘내셔널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블로그에 이런 일기를 남긴 것에 대해 “친구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쓰는 대신 간편하게 블로그를 이용했을 뿐”이라며 “다들 자신의 블로그에 일기를 쓰지 않는가?” 하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파문으로 의회 인턴직에서 해고된 것에 대해 자신이 행정부 고위관리들과 돈을 받고 성관계를 맺은 일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지만 일기를 블로그에 올린 것은 후회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를 접한 제시카의 가족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제시카가 그럴 리 없다. 단지 4백 달러를 받기 위해 이와 같은 일을 벌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편 미국의 칼럼니스트인 미첼 말킨은 ‘의회의 창녀’라는 제목의 신문 칼럼에서 “제시카 커틀러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긴 했으나 능력도 없고 아주 부도덕한 인물이다. 그의 부모와 워싱턴에서 일하고 있는 수많은 똑똑한 여성들을 위로하는 바다”라고 말해 그를 강하게 질책했다.
그의 섹스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미국 워싱턴 정가는 큰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제시카가 거론한 인물이 누구인지 밝혀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제시카가 “월급만으로 워싱턴에서 살아가기는 매우 어렵다. 이런 여자가 나 하나뿐이 아니다”라고 말함에 따라 제 2, 제 3의 섹스 스캔들이 언제 또 터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자체 취재를 한 결과 “워싱턴 정가에서 섹스 스캔들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번 일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수많은 유부남 정치인들이 미모의 젊은 여직원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여성들은 이를 ‘권력여행(Power trip)’이라고 부른다는 것. 일부 정치인들은 워싱턴 정가의 인턴과 젊은 여성들을 데리고 있는 ‘뚜쟁이’를 통해 매춘 상대를 고르기도 하는데, 베키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한 뚜쟁이에 따르면 “매춘을 원하는 고객들 중에는 잘 알려진 국회의원, 고위직 정부관리, 외교사절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주변에는 로비스트들이 정치인 및 고위 인사들을 위해 마련한 성매매용 아파트와 주택이 대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로비스트가 제공하는 섹스파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제시카가 알파벳 이니셜의 주인공을 밝힐 것인지 여부를 놓고 워싱턴 정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04년 5월 5일
미국 정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제2의 르윈스키’ 제시카 커틀러의 비밀 매춘일기

나는 최고로 매력적인 직업을 갖고 있다. 내가 정부나 정치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원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는 것은 나의 이력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대리석으로 장식된 좋은 직장에서 남자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나를 보여주는 곳으로는 안성맞춤이다.
R과 전화를 끊고 그가 뉴욕으로 돌아가는 길에 내 아파트에 들렀다는 걸 알았다. 그는 전화에서 내 아파트에 나를 위한 무언가를 남겨두었다고 했다. 나는 이상한 것들을 상상하게 된다.
MD가 전화를 걸어 함께 술을 마시자고 했다. 나는 오늘 8시에 약속이 있었다. 오늘 밤에는 MK와 데이트를 해야 한다. 나는 MD를 만나 의회에서 집 근처까지 함께 걸어왔다. 우리는 집에서 두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서 다정하게 술을 마셨다. 7시반쯤 됐을 때 그는 나의 집까지 따라왔다. 나는 그에게 R에 관해 얘기했고, R이 내 아파트에 왔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듯 놀란 척을 했다. R이 집에 남긴 샴페인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MD는 나와 섹스하기를 원했으나 난 8시에 올 MK를 생각하면서 긴장해 있었다. MD는 나를 원했고 나 역시 그와의 섹스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MD를 보내고 곧 MK가 찾아왔다. 우리는 라디치오에서 피자와 와인을 즐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MK는 일주일 동안 아이슬란드로 떠난다. 그래서 우리는 아침의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섹스를 했다.
5월6일
나는 워싱턴의 피자와 베이글, 젊은 여자들의 하이힐을 싫어하지만, 남자들의 성기와 고위관리들이 있는 이곳에서 일하는 것은 좋아한다.
W에게서 메일이 왔다. 그가 원하는 게 뭔지 어디 한번 볼까? W가 금요일 밤에 만나자고 했다. 난 그에게 빚을 진 것이 있어서 승낙했다.
나에게 다시 바쁜 날들이 돌아왔다. 나를 자극하는 새로운 상대가 나타났다. 그는 위원회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이고 우리는 그를 RS라고 부른다. RS는 나의 보스를 통해 나에게 접근해왔다.
5월7일
RS는 안경을 벗으면 조지 클루니를 닮았다. 우리는 진지하게 섹스를 했다. 그와의 섹스는 정말 대단하다. 나는 그에게 달라붙었다. 그리고 그를 ‘나의 곳(My Place)’으로 오게 했다. 나는 술에 취해 있었지만 그는 완전히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최소한 나의 행동에 대해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나의 동료와 점심식사를 했다. 내가 사무실의 뜨거운 가십거리로 등장했다고 한다.
RS는 나에게로 다가와 “하이” 하고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나는 당황해서 긴장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RS가 나에게 “제시카, 어제는 좋은 시간이었어. 오늘 뉴욕에 가야 해. 그러나 다음주에 저녁식사나 그 밖에 다른 것(섹스)을 함께 하지 않겠어?”라는 편지를 보냈다. 나는 “예스”라고 대답했다. 왜냐고? 맞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그러나 내가 그에게 매력을 느껴서일까? 아니면 불안해서일까? 나도 내 자신을 모를 때가 있다.
5월10일
현실을 위해서 나는 W와 관계를 가졌다. 당신이 술에 취하지도 않았는데 당신과 섹스를 하려고 하는 남자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여자가 섹스할 때 느끼는 고통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여자가 술에 취하도록 배려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W는 나의 그런 고통은 신경 쓰지 않고 단지 나와의 섹스에만 관심이 있다. 이런 그 때문에 기분이 많이 상했다.
그와 저녁을 먹고 나는 그에게 집으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 내가 차에서 내리려고 하자 그는 자신의 차에 있는 돈뭉치에서 1백 달러 몇 장을 꺼내 내 손에 쥐어 주었다. 나는 이제 그의 도움이 필요 없는 것처럼 화난 척을 했다. 내가 왜 나 자신을 처벌해야 하는가? 나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그와 유쾌하지 않은 섹스를 했을 뿐이다. 이제 W와는 끝이다.
MK가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돌아왔다. 우리는 다시 관계를 가졌다. 때로는 조절이 필요하지만 난 그를 사랑한다.
W에게서 “잘 지냈어? 너에 대해서 생각하는 중이야”라는 메일이 왔다. ‘끝’이라고 했었지만 어떻게 해야 하나? 난 돈이 좋은데 말이야.

미국 정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제2의 르윈스키’ 제시카 커틀러의 비밀 매춘일기

5월11일
일을 마치고 RS에게로 갔다. 그는 나와 밖에서 술을 마시고 나의 집으로 갔다. 그리고 나쁜 소식을 들었다. 사무실에 모든 소문이 퍼졌다고 한다. 그는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았으나 나는 나의 행동에 너무 부끄러웠다. LD(가끔 사무실에서 나와 섹스를 했던 사람)를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니…. 그래도 지난밤에는 무척이나 즐거웠다. 그와의 섹스는 훌륭했다. 그는 순종적인 여자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훌륭해! 이제 느긋하게 섹스를 할 수 있다. 편안하게 등을 대고 누워서 그가 미친 듯이 섹스하는 것을 바라본다.
우리는 새벽 1시에 여관에 갔다. 그 시간에 문을 여는 곳은 거기뿐이다. 그는 나에게 다가와 키스를 했다. 너무 행복한 것 같았다.
궁금해하는 친구들을 위해 나와 섹스를 즐긴 6명을 소개한다. 알파벳 순서대로 F는 나에게 돈을 주고 섹스를 즐기는 유부남으로 부시에 의해 임명된 정부의 고관이다. MD는 내가 1월부터 2월까지 상원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을 할 때 관장하던 사람이다. 나를 인턴으로 고용했다. 나와 MK와의 관계를 끊게 한 사람이다. MK는 2001년 이후에 오랜 기간 동안 내가 진지하게 사귀었던 사람이다. 안타깝게도 3월에 헤어졌지만 계속 보긴 한다. R은 트리플 섹스를 즐기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다. RS는 나의 새로운 스캔들 상대로 현재로선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다. W는 항문 이외에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달콤한 아빠 같은 사람이다. 그와의 관계를 끝내려고 하나 돈 때문에 갈등한다. 이상이 얼간이 같은 6명의 남자들이다.
5월12일
RS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에게 오늘 밤 다시 만나자고 한다. 그러나 난 9시 MK와 약속이 있다. 두 번의 밤을 보내야 한다.
RS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 나쁜 소식이 있다. 소문이 다른 사무실에까지 퍼졌다고 한다. 기분이 나쁘다. 술집에 있는 RS에게로 갔다. 그는 소문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앞으로 나는 소문이 지나갈 때까지 조용히 숨어 있어야겠다.
우리는 저녁 후에 그의 사무실로 갔다. 4개의 침대가 있다. 그는 콘돔과 결별하지 못한다. 그는 거의 발기를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그냥 나에게로 다가왔다.
9시가 되었다. MK와의 데이트를 잊어먹었다. MK는 핸드백 속에 넣어둔 나의 휴대전화로 계속 전화를 했다. 그리고는 나의 휴대전화에 이상한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아마 나에게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하지만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을 때 그런 것쯤은 신경 쓰이지 않는다. RS는 다음날 아침 나를 집까지 바래다 주었다. 나는 오늘 그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를 진짜로 좋아하게 될까봐 두려워진다.
나는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 나는 보좌관인가? 아니면 섹스하는 사람인가?
5월14일
내가 MK에게 했던 행동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우리의 관계는 금전적인 것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고 믿고 싶다. 나는 결코 그에게 로맨스를 약속하지 않았다. 나는 MK가 떠난 후 RS를 불렀다. 3일째 계속되는 잠자리를 그만 하고 싶다. 그는 콘돔을 사용하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다. 괜찮을까? 우리는 매일 만난다. 나는 그를 매우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 그러나 그와 결혼을 한다면? 나도 모르겠다. 그와 나는 부부도 아니면서 동물 같은 더러운 섹스를 했다. 하지만 우리는 함께 일하고 늘 같이 있으므로 어쩌면 정당한 것인지도 모른다. 몇 개월 후에 사무실 사람들은 우리의 결혼 소식을 기다릴지도 모른다.
나의 생활비 대부분은 고맙게도 몇몇 늙은 신사들이 대준다. 이렇게 돈을 버는 여자가 나 하나뿐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한다. 여기서만 받는 월급으로는 살아갈 수가 없다.
영화 ‘트로이’를 보러 가는데 RS에게 전화가 왔다. 그는 섹스를 원했다. 우리는 주말에만 데이트를 한다. 이미 일상이 되어버렸다.
5월17일
J가 나에게 “나의 여자친구와 헤어졌어. 그래서 기분이 별로야. 이제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어. 너랑 함께 지내는 것 말고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암튼. 너와 함께 하고 싶어”라고 메일을 보냈다. 난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고 답장을 썼다. J로 인해 앞으로 나의 블로그가 더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보인다.
RS가 저녁에 전화를 했다. 그는 뉴욕에서 비행기를 타고 워싱턴으로 왔다(누가 뉴욕에서 워싱턴까지 비행기를 탄단 말인가. 기차를 타거나 10달러짜리 차이나타운 버스를 타지). 그는 지루해했다. 그래서 그는 나를 그의 집으로 데려갔다. 침실에서 그가 “몇 시야?”라고 묻길래 “12시”라고 대답했다. 그는 “그게 무슨 의미인 줄 알아?”라고 했다. 모르겠다고 대답했더니 “바로 너 생일이잖아”라며 분홍과 녹색의 드레스를 선물했다. 그리고 그는 콘돔을 가지고 왔다.
5월18일
오늘 F와 긴 점심을 함께 한 뒤 관계를 갖고 4백 달러를 벌었다. 내가 사무실에 돌아갔을 때 나의 보스가 나를 찾았다는 것을 알았다.

여성동아 2004년 7월 4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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