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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화제의 결혼식

여덟살 나이차 극복하고 결혼한 김보연·전노민 결혼식 풍경&감동 러브스토리

“매일 아침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어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거예요”

■ 기획·구미화 기자 ■ 글·조희숙 ■ 사진·홍중식 기자 ■ 의상협찬·박술녀 한복

입력 2004.07.05 15:55:00

지난 2월 여덟살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김보연·전노민 커플이 드디어 결혼식을 올렸다. 각기 한번의 실패를 겪었기에 더욱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사랑을 키워온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식 풍경 & 감동적인 러브스토리.
여덟살 나이차 극복하고 결혼한 김보연·전노민 결혼식 풍경&감동 러브스토리

지난 6월11일 오후 1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탤런트 김보연(46)과 전노민(38)의 결혼식이 있었다. 지난 2월 전격 결혼 발표 후 4개월 만에 정식으로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이다.
이날 결혼식은 김보연이 데뷔 시절부터 인연을 맺어온 원로배우 강신성일씨가 주례를 박상원이 사회를 맡았다. 당초 김보연과 친구 사이인 가수 이은하가 축가를 부를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재즈가수 윤희정이 사랑의 하모니를 들려줬다. 이은하는 축가를 부르는 대신 김보연이 던진 부케를 받았다.
이날의 주인공 김보연·전노민 커플은 평소와 달리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신랑보다 여덟살 연상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곱게 단장한 김보연은 “결혼 발표 후 한층 예뻐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결혼 준비로 바빠서 피부 관리도 받지 못했는데 아마 행복한 마음 때문에 예뻐 보이는 것 같다”며 얼굴을 붉혔다.
3백명의 하객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진 결혼식장에는 이순재·강부자·김미숙·유호정·장서희·오연수 등 동료 탤런트들과 영화배우 박중훈, 연극인 손숙 등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한 스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보연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가수 인순이는 “보연이가 가장 먼저 우리 부부에게 노민씨를 소개시켰다. 인상이 좋은데다 나이가 어리다는 말에 단번에 밀어붙이라고 조언했다”며 두 사람의 결혼에 얽힌 후일담을 들려줬다. 데뷔 초부터 서로 옷을 바꿔 입을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는 가수 현숙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착한 남편 만났으니 잘 살 것”이라며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또 진미령은 “아이는 더 낳지 말고 둘만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며 현실적인 당부를 하기도 했다. 이날 주례를 맡은 강신성일씨는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사람 인(人)’자처럼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라”는 애정 어린 당부를 했다.
2년 전 SBS 아침드라마 ‘얼음꽃’에 함께 출연하며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얼마 전 종영된 MBC 아침드라마 ‘성녀와 마녀’에서 재회하면서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했다. 당시 김보연은 출연을 고사할 생각으로 대본연습장에 늦게 나갔다가 전노민을 발견하고 출연하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한다.
생일날 아침 일찍 찾아와 미역국 끓여준 자상한 신랑
“첫 작품 때는 겨우 인사만 주고받는 사이였는데 다시 만나니까 마치 몇십년을 알아온 사람처럼 반갑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먼저 밥이나 먹자고 했죠. 그 후로 노민씨를 지켜보면서 반듯하고 예의바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자 저도 모르게 마음이 갔어요.”
김보연은 결혼 전 한 TV 토크쇼에 출연해 “제 나이에는 좋은 남자 나타나기를 기다리면 안 되고 좋은 사람이 보이면 잡아야 한다는 최명길씨의 충고에 힘입어 적극적으로 노민씨에게 대시했다”고 털어놓아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에 전노민은 “처음엔 밥이나 먹자며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달라길래 농담처럼 들려 기분이 상했는데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김보연씨와 함께 있는 시간을 기다리게 됐다”고 말했다.
각자의 매력에 대해 김보연은 “노민씨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큰 사람이다. 연예계 생활을 훨씬 오래한 나보다도 알고 지내는 선후배들이 많다”며 예비신랑의 바른 인간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전노민은 김보연에 대해 “30년의 연기 경력에도 불구하고 전혀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교제하는 동안 싸울 일이 없었다는 두 사람은 다만 각자의 생활리듬이 달라 처음엔 곤혹스러웠다고 한다. 평소 저녁 8시면 잠들어 다음날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김보연과 달리 전노민은 밤늦게 잠드는 편이라서 김보연의 생활패턴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여덟살 나이차 극복하고 결혼한 김보연·전노민 결혼식 풍경&감동 러브스토리

원로배우 강신성일씨가 주례를 맡은 김보연·전노민 커플의 결혼식에는 절친한 친구 사이인 가수 인순이를 비롯해 동료 연기자 강석우, 재즈가수 윤희정 등 3백여 명의 하객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김보연을 만난 뒤로 담배를 끊는 열성을 보인 전노민은 지난해말 김보연의 생일에 새벽같이 찾아와 손수 미역국을 끓여줄 정도로 자상함을 보였다. 특히 이날 전노민은 김보연에게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했는데 그는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말보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하는 의미로 반지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김보연은 “기쁘다는 감정을 넘어선 벅찬 느낌이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두 사람이 연인 사이로 발전하기까지는 김보연의 적극적인 태도가 있었던 반면 첫키스는 전노민의 박력에 의해 이뤄졌다. 전노민이 “김보연씨를 집 앞에 데려다 주고 초인종 누른 사이에 나도 모르게 키스를 했다”고 고백하자 김보연은 “쑥스러워서 얼른 집으로 들어갔다”며 얼굴을 붉혔다.

분위기 있는 첫날밤 위해 세레나데 준비한 신부
여덟살 나이차 극복하고 결혼한 김보연·전노민 결혼식 풍경&감동 러브스토리

최근 가수 원미연이 6세 연하의 엔지니어와의 결혼을 발표했는데 여덟살 나이차를 극복한 김보연·전노민 커플은 “우리 때문에 그동안 숨어 있던 연상연하 커플이 하나씩 용기를 내고 있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두 사람은 평소 나이 차이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김보연은 “요즘은 오히려 침착하고 신중한 노민씨가 나보다 더 어른스럽다는 생각이 든다”며 새신랑을 추켜세웠다.
각자 초혼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은 결혼 후 김보연의 아이들과 함께 살 계획이다. 결혼 전 한복 촬영을 하는 날 만났던 김보연은 “중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5학년인 두 딸이 노민씨를 아주 잘 따른다. 벌써부터 노민씨와 아이들이 나만 따돌린다”며 싫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그에 따르면 전노민과 아이들은 벌써부터 ‘각별한 부녀지간’이 됐는데 특히 아이들을 세심하게 챙기지 못하는 김보연을 대신해 전노민이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옷이며 운동화를 사주는 등 예비아빠로 점수를 두둑하게 따놓았다고 한다.
아직 두 딸에게 특별한 결혼선물을 받지 못했다는 두 사람. 김보연은 “두 아이의 휴대전화에 노민씨의 전화번호가 ‘아빠’라고 입력이 되어 있다. 두 딸이 노민씨를 좋아하는 것만큼 큰 선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우연히 아이들의 휴대전화에서 ‘아빠’라고 입력된 것을 보았다는 전노민도 “마음 한켠이 뿌듯했다”고 한다.
“남편이 생겨 좋은 점이 뭐냐”고 묻자 김보연은 단번에 “형광등을 달 때”라고 대답했다. 평소 여자들만 살던 집이라 전구 하나를 바꿀 때도 사람을 불러야 했다는 그는 “노민씨의 손재주가 뛰어나 ‘맥가이버 전’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며 새신랑을 자랑스럽게 바라보았다.
얼마 전 김보연은 재즈가수 윤희정의 공연에 게스트로 초대된 적이 있다. 이날 객석에서 김보연의 노래를 감상했다는 전노민은 “팔불출이라고 놀림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듣는 순간 몸에 전율을 느낄 정도로 잘하더라”며 김보연의 노래실력을 칭찬했다. 한때 가수로 활동했을 정도로 노래 실력이 수준급인 김보연은 “첫날밤을 위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서울국제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았던 ‘사랑은 생명의 불꽃’이라는 노래를 연습했어요. 패티 김씨가 리메이크해서 유명해졌지만 사실은 제 노래거든요. 신혼 첫날밤에 신랑하고 단둘이 있을 때 불러주려고 그동안 한번도 노민씨에게 노래를 불러주지 않았어요.”
“노민씨와 매일 아침 사랑하는 마음으로 일어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고 싶다”는 김보연의 말에 전노민은 “평생 마음 상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화답했다.
신혼여행지를 유럽으로 잡은 두 사람은 그러나 신혼여행을 7월로 잠시 미뤄둔 상태. 현재 SBS 드라마 ‘섬마을 선생님’에 세번째 동반 출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접살림을 차릴 방배동 빌라의 리모델링이 완성되기 전까지 두 사람은 당분간 김보연이 살던 압구정동 아파트에서 생활할 계획이다.

여성동아 2004년 7월 4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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