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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기획특집|토마토 건강·미용·요리법 꼼꼼 가이드

‘몸짱’ 아줌마 정다연 가족의 토마토 농장 체험

“예쁘고 싱그러운 토마토 재배과정 정말 신기해요”

■ 글·전영미‘자유기고가’ ■ 사진·조영철 기자 ■ 촬영협찬·백송애그리텍 영농조합법인, 뉴한솔주택 모델하우스

입력 2004.06.09 14:27:00

탄력 있는 몸매관리로 인기를 모으는 ‘몸짱’ 아줌마 정다연씨. 그는 평소 건강식을 고집한다. 토마토는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특히 즐겨 먹는 식품. 그가 가족들과 함께 토마토 농장을 찾아 직접 토마토를 따면서 배운 토마토 이야기와 정다연식 토마토 활용법.
‘몸짱’ 아줌마 정다연 가족의 토마토 농장 체험

남편 양승범씨, 딸 은서, 아들 주혁이와 함께 오랜만에 나들이에 나선 정다연씨.


운동 전도사로 맹활약 중인 몸짱 아줌마 정다연씨(38)는 평소 토마토를 즐겨 먹는다.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해 미용과 다이어트에 좋기 때문. 연년생인 아들 주혁이(9)와 딸 은서(8)도 아이스크림 대신 토마토를 살짝 데쳐 얼려서 요구르트를 부어주면 아주 잘 먹는다고 한다. 정씨가 그런 두 아이를 데리고 남편 양승범씨(44)와 함께 일산 집 근처 토마토 농장으로 나들이를 떠났다.
일산 종합운동장 뒤편 덕이동 삼거리에서 동태리 방향으로 200m 직진해 좌회전하니 100m쯤 못 가 투명한 통유리 집이 보이기 시작했다. 온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토마토를 따고 있던 농장주인 김승열씨(백송애그리텍 영농조합법인)가 정다연씨 가족을 반갑게 맞았다. 정씨는 어린 시절 책에서 본 밭고랑과 낮은 줄기의 새빨간 토마토를 상상했는데 길이가 5m도 넘는 초록 줄기가 5천 평이 넘는 유리 온실 안에 가득하자 깜짝 놀랐다.

즉석에서 딴 토마토 입 속 가득 신선한 맛이 그만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온실 안에는 예쁜 토마토가 수확기를 기다리며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다. 거대한 토마토 줄기에는 아직 덜 자라 매실 크기만한 초록 열매부터 완전히 익어 빨개진 토마토까지 형형색색의 축제가 펼쳐지고 있었다.
아이들은 연신 줄기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빨간 토마토 찾기 놀이를 했다. 한참을 뛰어다니던 아이들은 어디서 따 왔는지 발그스레 잘 익은 토마토 세 개를 아빠와 엄마 손에 쥐여주었다.
토마토에 초록색 꽃받침이 없자 농장주인 김씨는 그냥 따면 꽃받침이 다 떨어진다며 두 아이에게 작업용 가위를 주었다.
“열매 끝에 꽃받침 보이지? 꽃받침이 안 떨어지게 조심해서 잘라야 해. 그리고 토마토는 수확하고 하루만 지나도 빨갛게 익기 때문에 반쯤 빨개진 토마토를 찾아서 따야한단다.”
또 김씨는 동그랗고 폭신한 의자 2개와 수확한 토마토를 담을 노란 광주리가 놓여 있는 작업차를 내주었다. 정씨는 딸 은서와, 남편은 아들 주혁이와 함께 탔다. 차가 생각보다 손쉽게 움직이자 주혁이는 마치 자동차를 탄 느낌인지 토마토를 따는 것도 잊은 채 작업차를 앞뒤로 끌기에 바빴다.
“자 이제 토마토를 따볼까? 우리 누가 더 많이 따는지 내기하자.”
‘몸짱’ 아줌마 정다연 가족의 토마토 농장 체험

5m도 넘는 거대한 줄기에 매달린 토마토를 구경하고 직접 따먹어 보는 정씨 가족.


엄마 팀 아빠 팀, 두 팀으로 나뉜 정씨 가족의 손놀림이 빨라졌다. 기차 터널처럼 줄기 사이로 쭉 이어진 레일을 따라가며 김씨가 알려준 대로 작업용 가위로 꽃받침이 다치지 않게 조심조심 토마토를 땄다. 의자 앞에 있는 노란 광주리 속에 토마토가 조금씩 쌓여갔다. 아이들과 토마토를 딴 지 30분이 지났을까? 결과는 엄마 팀의 승리. 은서는 박수를 치며 좋아했고 주혁이는 작업차를 끌며 장난친 것이 조금 후회되는 눈치였다.
토마토 따기를 끝낸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하자 농장주인 김씨는 “농약을 치지 않기 때문에 토마토를 그냥 막 따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듣기가 무섭게 아이들이 먼저 토마토 하나를 집어들고 바지에 쓰윽 문지른 뒤 한입 베어 먹었다.
“엄마, 진짜 맛있다.”
평소 토마토에 연유나 요구르트를 뿌려줘야 맛있게 먹던 아이들이었는데 오늘은 다른 모습이었다. 엄마 정씨와 아빠 양씨도 얼른 토마토를 먹어보았다. 집 앞 마트나 과일가게에서 사 먹는 토마토와는 다른 맛이었다. 입 속 가득 바로 딴 토마토의 싱그러움이 전해졌다.
“아저씨 토마토는 어떻게 자라는 거예요? 토마토 밑에 있는 저 호스는 뭐예요?”
한참 토마토를 따다가 호기심이 많은 은서가 김씨에게 물었다. 김씨는 토마토 씨를 심어 60일 정도 키운 다음, 하우스로 옮겨 다시 60~70일 정도 키우면 초록 열매가 점차 빨갛게 익는데, 50% 정도 익으면 첫 수확을 한다고 설명했다.


‘몸짱’ 아줌마 정다연 가족의 토마토 농장 체험

즉석에서 갈은 토마토 주스를 마시며 즐거워하는 가족. 이들 가족은 평소 건강을 위해 토마토를 즐겨 먹는다.


“너희들 책에서 벌이 꽃가루를 옮겨 꽃이 수정되고 열매가 열리는 것 봤지? 토마토도 똑같아. 벌이 토마토를 수정시키고 나서 60~70일 정도 지나면 노란색 꽃이 핀단다. 노란 꽃이 지고 나면 조그맣게 초록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지. 토마토 줄기 밑에 조그맣게 달려 있는 호스가 드리퍼라는 건데, 토마토가 물이 필요할 때마다 자동으로 물을 뿌려서 토마토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하는 거야. 참, 너희들 식물도 음악을 들으면 더 잘 자라는 거 아니? 토마토도 음악을 틀어주면 더 맛있게 익는단다.”
하우스 전체에 흘러나오는 신나는 라틴 음악에 맞춰 토마토를 따는 사이, 토마토가 광주리 가득 쌓였다. 그때 정다연씨가 땀방울을 흘리는 남편의 이마를 닦아주며 미소를 지었다.
“남편 때문에 운동을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나인 하프 위크’라는 영화를 함께 본 적 있는데 남편이 여주인공인 킴 베이싱어와 비교되는 제 뱃살을 보면서 놀려댔거든요. 그때 큰 상처를 받았죠.”
정씨는 그때부터 미혼 시절의 몸매를 되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한다. 헬스클럽에 다니면서 러닝 머신 위에서 걷고 달리는 유산소 운동을 시작했고, 전문 서적과 건강 도서를 공부해가며 자신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았다. 지금의 균형 있고 탄력 넘치는 몸매는 그렇게 5년 동안 꾸준히 운동을 한 결과라고.

미국 사람들은 토마토를 변비에 가장 좋은 음식으로 여겨



수확하는 작업을 마치고 나면 다음은 토마토를 크기에 따라 선별할 차례. 자신들이 딴 토마토가 선별장으로 실려가자 네 명의 가족은 서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마주보았다. 정씨의 남편은 예전에는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꾸준히 과일을 먹다 보니 지금은 과일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몸이 피곤할 때 당분이 든 음식을 찾는데 전에는 주로 커피와 탄산 음료를 마셨어요. 하지만 지금은 과일을 먹습니다. 참외, 복숭아, 바나나 등 시지 않은 과일을 좋아하는데 특히 토마토는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고 아삭한 느낌이 참 좋아요.”
‘몸짱’ 아줌마 정다연 가족의 토마토 농장 체험

선별장에 크기가 다른 토마토를 조심스레 올려놓자 자동으로 크기대로 나눠졌다. 농장 이름이 쓰인 박스에 하나 둘 포장하니 한 상자가 금세 만들어졌다.
“사람들은 토마토가 땅에 씨만 뿌리면 저절로 자라는 줄 알지만 사실 그렇지 않아요. 적당한 온도와 습도, 햇빛의 세기, 물의 양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죠.”
농장주인 김씨는 토마토를 많이 먹으면 성인병을 예방하고 신체의 조절 기능도 빨라진다고 자랑한다. 토마토 즙으로 얼굴을 씻으면 살결이 곱고 아름다워지며, 식사 전에 토마토 주스를 먹으면 식욕이 돋는다고. 또한 미국에서는 토마토를 변비에 가장 좋은 음식으로 여긴다는 말도 덧붙였다.
갑자기 초록색 찰토마토와 빨간 완숙 토마토의 차이가 궁금해졌다. 김씨는 종자가 다르며 무엇보다 당분의 차이가 크다고 했다. 아무래도 완전히 익은 빨간 토마토가 달고 맛있다는 것. 대신 찰토마토는 아삭거리는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다이어트에는 찰토마토만한 것이 없다고.
“집에서 10분 거리에 그런 농장이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 평소 즐겨 먹던 토마토의 재배 과정을 아이들과 함께 보니 참 좋네요. 앞으로 종종 농장에 들러 신선한 토마토를 먹어야겠어요.”
김승열씨는 언제든지 토마토가 먹고 싶으면 들르라는 말과 함께 방금 딴 토마토를 정씨 가족에게 선물로 전했다. 넉넉하고 푸근한 인심이 넘치는 토마토 농장을 뒤로하고, 정씨 가족은 아쉬움을 달래며 집으로 향했다.

‘몸짱’ 아줌마 정다연 가족의 토마토 농장 체험

요즘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웰빙 열풍으로 정신 없으시죠? 비싼 유기농 과일과 야채가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토마토로 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지킬 수 있어요. 지금부터 일석이조 토마토 활용법을 알려드릴게요.

데쳐서 갈아 마시면 변비가 싹~
다이어트할 때 변비가 생기기 쉽잖아요. 매일 아침 찬물을 한 컵 마시고 나서 토마토를 데쳐 껍질을 벗긴 뒤 우유와 꿀을 넣어 갈아 마셔보세요. 일주일 정도 먹으면 변비가 말끔하게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토마토 윗부분에 십자로 칼집을 내어 데치면 껍질이 잘 벗겨진답니다.

다리가 부었을 땐 토마토 주스를~
다리에 부기가 심한 날은 토마토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좋아요. 토마토 1개와 얼음 약간, 소금만 준비하면 끝. 깨끗이 씻은 토마토를 4등분해 믹서에 얼음, 소금과 함께 넣고 갈면 돼요. 전 토마토를 한꺼번에 사서 껍질을 벗겨 얼려두었다가 필요할 때 갈아 먹어요. 토마토 주스를 마시고 마사지를 하면 다음날 근육통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죠.

아이들에게는 우유와 시리얼을 곁들여~
토마토를 싫어하는 아이에게는 아침식사로 가볍게 우유와 시리얼에 토마토를 썰어 곁들여줘 보세요. 또 양상추, 방울토마토, 오이 등을 썰어 허니 머스터드 소스에 버무려내면 훌륭한 샐러드가 완성되죠. 빵에 곁들여 먹어도 아주 좋아요.

클렌징 효과가 탁월~
토마토에는 유기산과 비타민 A, C가 들어 있어 여드름 피부나 지성 피부에 좋아요. 클렌징 기능이 뛰어나고, 특히 코 주변의 블랙헤드를 없애는 데 효과 만점이에요. 전 피부가 처지거나 지나치게 유분기가 돌 때 토마토즙으로 세안을 하거나 팩을 해요. 10여 분만 지나면 피부결이 부드러워지고 모공 속의 피지가 말끔히 없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토마토 소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늘 떨어지지 않는 게 토마토 케첩이죠.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니까요. 전 토마토로 기본 소스를 만들어둬요. 토마토케첩보다 맛도 훨씬 좋고 영양도 만점이죠. 아이들 간식 챙겨줄 때도 편하고 고기 요리, 생선 요리, 야채 요리 등 다양한 요리에 이용할 수 있어요. 만들기도 쉬우니까, 한번 해보세요.

베이스 소스
[준비할 재료] 토마토 2개, 양파 ¼개, 올리브오일 1큰술, 소금 약간[만드는 법] 양파를 깨끗이 씻어 물로 볶은 뒤, 토마토와 함께 믹서에 간다. 올리브오일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완성.

살사 소스
[준비할 재료 ]토마토 1개, 양파 ½개, 피망 ½개, 레몬즙 2큰술, 핫소스 1큰술, 토마토케첩·소금 약간씩, 잘게 부순 통후추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만드는 법] 토마토는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긴 뒤 잘게 썰고, 양파와 피망은 잘게 다진다. 다진 토마토와 양파, 피망에 핫소스와 토마토케첩, 레몬즙을 넣어 섞는다. 소금과 통후추,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다.

여성동아 2004년 6월 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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