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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 새로운 변신

난치병 어린이 돕기 위해 장난감 쇼핑몰 오픈한 탤런트 안재욱

“아이들에게 행복한 유년의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 기획·조득진 기자 ■ 글·이윤원‘자유기고가’ ■ 사진·홍중식 기자

입력 2004.06.04 16:37:00

올초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천생연분’에서 능청스런 연하의 유부남으로 열연했던 안재욱이 이번에는 쇼핑몰 사장으로 변신했다. 장난감 전문 쇼핑몰을 연 그의 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과 결혼계획,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들어보았다.
난치병 어린이 돕기 위해 장난감 쇼핑몰 오픈한 탤런트 안재욱

지난 5월1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색 전시회가 열렸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화려한 바비인형들이 시선을 사로잡은 것. 이번 전시회는 완구를 수입, 판매하는 마텔과 그 완구 중 일부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토이우기(www.toywookie.com)’측이 아이들을 위해 연 것이다.
전시회 오프닝 시간이 되자 탤런트 안재욱(33)이 행사장으로 조금은 머쓱한 표정으로 들어섰다. 깔끔하고 심플한 감색 수트를 입은 그는 전시된 바비인형들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함께 관람하던 아이들에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사장이라는 직함이 붙어서였을까? 사뭇 진지하게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그의 모습에서 특유의 장난기 어린 표정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장’이란 직함은 붙이지 말아주세요. 큰 수익을 올려보겠다고 쇼핑몰을 시작한 건 아니니까요. 그래도 수입이 많이 생겨야 될 이유는 분명해요. 그중 일부가 특별한 곳에 쓰일 예정이니까요(웃음).”
그는 뜻 깊은 취지로 사업을 시작하기는 했지만 사업가의 이미지로 비치는 것이 부담스러운 듯 쑥스러워했다. 평소 좋은 일을 해보고 싶었다는 그는 쇼핑몰 수익금의 절반을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해 쓸 계획이다.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소아당뇨병 어린이들의 상황은 심각해요. 제가 알기로 현재 소아당뇨에 걸린 아이들은 대략 4천~5천명 정도인데 다른 난치병에 비해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금전적, 육체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많아요. 처음부터 잘되리라고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수익이 많아야 그만큼 그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으니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전시회를 찾은 사람들과 기자들에게 일일이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 그는 사업이 잘되면 희귀병과 각종 난치병, 그리고 소년소녀 가장들을 돕는 일에도 적극 앞장설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왕 시작한 것이니까 단순한 쇼핑몰이 아니라 유익하고 알찬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이를테면 육아에 관련된 좋은 정보를 준다거나 좋은 아빠 되기, 좋은 엄마 되기 등의 정보를 사이트에 소개하는 거죠.”

아이들이 좋아 시작한 일, 결혼계획은 아직 없어
운영계획을 말하는 그에게 “사업가로서의 변신이자 도전이냐?”고 질문하자 고개를 내젓는다. 자신은 흔히 말하는 ‘사업가의 마인드’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
“사실 난치병 어린이를 돕겠다는 말도 굉장히 거창한 것이죠. 그냥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라고 하는 게 맞아요. 아이들이 예뻐 보이기 시작하면 결혼할 때가 된 거라고 말하는데, 그런 이유는 아니고 원래 아이들을 좋아해요. 조카들과도 잘 놀아주거든요. 남들이 말하기를 제가 조카들이랑 정신연령이 비슷해서 그렇다고 하던데 제 생각에도 그게 맞는 것 같아요(웃음).”
요즘도 시간이 있을 때는 친구 아이들이나 조카들과 종일 놀아준다는 그. 그렇다면 결혼계획은 없을까?

난치병 어린이 돕기 위해 장난감 쇼핑몰 오픈한 탤런트 안재욱

한류 열풍의 주역 안재욱이 아이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장난감 쇼핑몰 사업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이 하루에 열두번도 더 바뀝니다. 아직 절박하지 않아서 그런지 결혼한 친구들이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 결혼에 대한 생각이 간절해지다가도 또 가정에 얽매여서 쩔쩔매는 모습을 보면 구속이다 싶어요. 그냥 혼자 사는 게 편하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요즘엔 아침에 일어날 때 무척 외롭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밤에 잠자리 들 때보다 아침에 일어날 때가 더 해요. 사랑하는 사람이 깨워주고 따뜻한 아침밥이 있는 그림을 떠올려보는데 상상만 해도 즐겁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허전함과 외로움이 밀려오면 새삼 혼자임을 깨닫는다는 그는 그렇기 때문에 당분간은 더욱 일에 전념하고 싶다고 했다.
어느덧 데뷔 10년째.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그는 그간 연기와 노래, 사업 등으로 항상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에 그가 변화의 무대로 잡은 것은 바로 영화.
“중국 쪽에서 드라마 제의가 있었어요. 그렇지만 당분간은 드라마는 자제하고 영화에 주력할 생각이에요. 한중 합작영화는 아니고 중국 영화사에서 제작할 영화인데 아직까지 감독이나 상대 여배우는 정해지지 않았어요. 그런데 중국 현지에서나 국내에서나 제 상대 배우에 대해 무척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제가 워낙 대한민국 대표급 미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서 그런지…(웃음).”
일에 대한 계획과 욕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현재는 충전중이고 그 충전의 힘은 바로 토이우기 사업이라며 이야기를 살짝 돌리는 그의 모습에서 현재 시작한 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볼 수 있었다.
어릴 적 아버지에게서 무선 자동차를 선물 받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는 그는 세상의 모든 아이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추억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을 사업으로 펼쳐 보일 것이라고 한다.

여성동아 2004년 6월 48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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